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3분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7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2021년 3분기 수출액(68억 달러)보다도 8.8% 높은 수치로,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수출이 40% 가까이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중국이 여전히 주요 수출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두드러진 성장이 눈에 띈다.
2024년 3분기까지의 국가별 수출액에서 중국은 20.2억 달러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38.6% 증가한 14.3억 달러, 일본은 18.2% 증가한 7.4억 달러로 미국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55.6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색조화장품(9.8억 달러), 인체세정용품(3.4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인체세정용품의 수출이 전년 대비 40.7% 증가하며, 모든 제품 중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주요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에서는 기초화장품 수출이 18.3% 감소했으나, 인체세정용품과 색조화장품 수출은 각각 3.1%, 10.3%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미국에서는 기초화장품 수출이 77.3% 급증했으며, 인체세정용품과 색조화장품도 각각 150.6%, 17.2%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출 호조를 나타냈다.
일본에서는 기초화장품 수출이 27.4% 증가했고, 색조화장품과 인체세정용품도 각각 19%, 106% 증가하며 수출 성장을 기록했다.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가의 해외 규제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K-뷰티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 17일에는 아시아 규제 당국자와 산업계가 참여하는 ‘원아시아 뷰티 포럼’을 개최해, 화장품 규제 조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K-뷰티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