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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혈압 관리, 치매 예방 필수적… 변동성까지 관리 필요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9-23 09:11:18
  • 수정 2024-09-23 09: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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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청, 혈당·혈압 변화와 치매 적접 연관성 연구결과 발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혈당과 혈압의 수치 변화가 치매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으며, 단순한 수치 관리뿐만 아니라 변동성 자체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치매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혈당 변동성이 심할수록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적 특징인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이 증가하고, 백질변성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질변성은 뇌의 신경 섬유가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단백질의 축적과 뇌 해마의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부위로, 치매 환자에서는 해마 위축이 진행되면서 기억력 저하와 인지기능 손상이 발생한다.


이 연구는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치매가 없는 참가자 688명을 대상으로 6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혈당과 혈압 변동성이 치매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특히, 정상인 및 경도 인지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혈당과 혈압의 변동성이 높을수록 치매 지표들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당과 혈압 변동성 관리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며 "기존의 수치 관리뿐만 아니라,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꾸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식단, 운동, 약물 관리 등을 통해 혈당과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국립보건연구원의 박현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 사회에서 치매 예방이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임을 시사한다"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앞으로도 치매 예방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혈당과 혈압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치매 발생을 늦추고, 나아가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혈당과 혈압의 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 치매 지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혔으며, 혈당과 혈압의 안정적인 유지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국가적 정책 수립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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