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 교수진이 중견급 우수 연구자를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주관 2024년도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 과제에 선정돼 총 41억 원의 연구비를 수주받게 됐다.
과기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최근 2024년 개인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 과제 선정 결과를 발표했으며 고려대 의대는 8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고려대 의대에 따르면 연구지원 세부 항목 중 창의성 높은 개인 연구를 지원해 우수한 기초연구 능력을 배양하고 리더연구자로의 성장 발판을 지원하는 유형1 사업에 2명, 글로벌 리더연구자로의 성장·도약 및 혁신적 성과 창출을 위해 체계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유형2(글로벌형) 사업에 1명, 창의연구형 사업에 5명이 선정됐다.
유형1 사업에는 △강종우 정형외과학교실 교수(안산병원, 사지 인공 삽입물 주변 감염증 치료를 위한 항생제 및 세균 바이오 필름 용해제를 함유한 자성 나노입자 치료제 및 치료기법 개발) △이경미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의과대학, NK세포와 대식세포의 공통 면역관문 수용체 SLAMF4와 SLAMF7의 역할규명 및 이를 활용한 고형암 치료 기술 확립) 등 총 2명이 선정돼, 최대 5년 동안 약 22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유형2(글로벌형) 사업에는 △김진일 미생물학교실 교수(의과대학, AI 활용 대유행 위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유전자 재편성 결정 핵심 인자 발굴 및 온라인 추적 공공 시스템 구축)가 선정돼 오는 2029년 8월까지 약 12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창의연구형 사업에는 △김명지 신경외과학교실 교수(안산병원, 제브라피쉬 유전자 변형 파킨슨 질환모델을 이용한 알파-시누클레인 응집과 분해기작 연구를 통한 파킨슨병 병인 탐색) △김철우 미생물학교실 교수(의과대학, 개인별 면역노화지표와 면역나이를 통한 노년층 백신반응성 예측) △류재준 치과학교실 교수(안암병원, 치주질환의 진행 단계별 면역반응기전과 일산화질소의 관계 규명 및 치주질환의 면역치료방법 고안) △박중진 생리학교실 교수(의과대학, 교세포 해당작용 대사 조절을 통한 노인성기억장애의 개선) △최병민 소아청소년과학교실 교수(안산병원, 소아 호흡곤란 진단 및 치료를 위한 흉부 X-ray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및 검증) 등 5명이 선정됐다.
각 연구자는 향후 1~3년간 연 최소 6000만 원부터 최대 19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기초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장은 “이번 중견연구 과제에 선정된 의료진들이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연구진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와 지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GE헬스케어코리아는 11일 병원 본관 9층 화상회의실에서 의료AI 기술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최신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CT 장비를 활용해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협약에 따라 의료AI를 적용한 장비 및 기술 고도화를 위해 상호협력키로 했다.
허준 한림대한강성심병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임상에서의 의료AI 기술 발전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병원의 의료 장비 및 기술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환자가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과 ㈜다원메닥스는 가천대 길병원 대회의실에서 임상시험 중인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A-BNCT)의 해외환자 동정적 치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BNCT는 중성자와 붕소의약품을 이용해 정상세포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선별적으로 사멸시키는 최첨단 입자방사선치료다.
가천대 길병원은 가속기 기반의 BNCT 개발 기업인 다원메닥스와 함께 재발성 교모세포종과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치료 대안이 없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치료가 승인되는 동정적 치료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환자를 포함해 해외환자에게도 동정적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양 기관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치료가 절실한 국내외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해 최첨단 암치료 분야에서 한국이 선도적인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이상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임상시험 연구 책임자)가 8월 26일부터 2025년 12월까지 1년 4개월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의 중독 증상 개선 디지털치료기기 A-STOP(Alcoholism Smart Therapy on Prescription)의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알코올 사용과 관련된 정신장애로 자기통제가 불가능하며, 내성과 금단 증상이 있고,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사회적 또는 직업상의 문제가 발생해도 음주를 지속하는 상태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11.6%로 니코틴 사용장애(9.5%), 우울장애(7.7%), 불안장애(9.3%)보다 높다.
‘에이스톱(A-STOP)’은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디지털 치료제(DTX)다. 이 교수는 이 디지털 치료기기를 통해 치료 문턱을 낮추고 생활 환경에서 증상을 해결하는 방식의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알코올 증상의 효과성을 평가하는 디지털치료기기 사용승인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며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이 주관하고 한양대학교병원·건양대학교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연구를 진행한다.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외에도 음주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민은 사전 평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문의는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로 하면 된다.
이 교수는 “알코올 및 여러 중독질환은 치료의 동기와 순응도가 낮고, 또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서 단일 치료 기법으로는 치료 효과가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A-STOP을 통해 알코올 중독에 대한 치료 문턱을 낮추고 생활 환경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알코올 중독 증상의 개선과 회복을 위한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