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훈·배동식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팀은 지난 7월 5일 부산·울산·경남지역 최초로 로봇갑상선 절제술 600례를 달성했다.
지난해 6월 말 500례를 달성하고 1년 만에 100례를 달성해낸 뜻깊은 성과이다. 특히 600번째 로봇 갑상선 수술은 ‘순수 로봇시스템 적용 갑상선 전절제술 및 양측경부 광범위 림프절청소술’로 전통적 수술법은 약 12cm의 가로 절개선이 필요하지만, 절개선 없이 양측 겨드랑이와 유륜판을 통해 갑상선을 절제해내는 수술이다.
수술 로봇에 적용되는 카메라는 10배 이상 고화질의 3차원 영상을 제공하며 로봇 팔은 사람 손목과 같은 팔 동작을 구현함으로써, 기존에 도달하기 어려웠던 좁고 깊은 해부학적 공간에서 작업이 용이하다.
따라서 혈관과 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함은 물론 목소리 보존율이 뛰어나고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 또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절개 수술과 비교하여 목 앞 흉터가 없으므로 미용상 만족도가 매우 높고, 통증 및 합병증의 빈도가 적은 안전한 수술법이다.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는 2010년 개원 이래 600례가 넘는 임상경험을 통해 ‘바바 로봇 갑상선 절제술’의 기술적 안정성은 물론 종양 치료 완결성을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해 왔고, 기존 목 절개법에 비해 목소리나 부갑상선 회복 기간이 짧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세계 최초로 국외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구도훈 교수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로봇 갑상선 절제술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최적화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폐고혈압학회는 지난 19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9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 및 제4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 (PH Korea 2024 with 4th EASOPH, 이하 학술대회)에서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 향상을 위한 의사-정부-환자 협력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학술대회 소개를 비롯해 △국내 폐고혈압 전문적 치료를 위한 정책 제언 △질환인식 향상을 위한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 △궁극적인 폐고혈압 극복을 위한 OPUS-K 연구 기획 제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김기범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이사는 “심장내과, 소아과, 류마티스내과, 호흡기내과 등 여러 분야 의료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학제 치료를 논하는 협력의 장으로, 대한혈관학회(KOVAS) 및 대한심부전학회(KSHF)와의 공동 세션도 마련해 폐고혈압 극복 방법, 최신 치료 등을 다각도로 고민했다”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를 전했다.
학회는 폐고혈압 질환 인식 향상을 위한 대국민 대상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김경희 홍보이사는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진 대상 폐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교육 자료 등을 개발해 배포·교육하고 있으며, 환자들 또한 폐고혈압의 증상 등 질환의 이해도를 높이고, 적합한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대국민 교육 영상을 제작, 학회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며 “학회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욱진 회장(가천의대 심장내과 교수)은 난치성 질환인 폐고혈압의 근본적인 극복을 위해 ‘전주기 정밀의학을 활용한 폐고혈압 극복 프로젝트’(OPUS-K)를 정부에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폐고혈압 진료지침 준수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회의 핵심 중장기 프로젝트이다.
정욱진 회장은 “현재 폐동맥고혈압은 조기에 진단받으면 70% 이상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 및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를 위해 OPUS-K에 대한 K-ARPA-H 등 정부의 중장기 연구 프로젝트에서 주제 선정과 지속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올해 저저익선 365 캠페인의 일환으로 환자 대상의 수기 공모전, 일반 국민 대상의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며 오는 2024년 10월 31일까지 공모작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수기 공모전을 통해 심혈관질환 재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환자들을 격려하고,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다른 환자 및 일반인에게 심혈관질환 재발 예방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등 중증 심혈관질환을 진단받거나 치료받는 과정에서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배우자, 자녀 등)가 겪었던 걱정과 어려움, 긍정적인 예후로 이어진 관리 경험, 힘들었지만 씩씩하게 극복한 경험 등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학회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병원 방문하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하기 △LDL 콜레스테롤 55 mg/dL 미만으로 빠르게 낮추기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 계속 유지하기 등 중증 심혈관질환의 재발 예방 수칙을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공모한다. 홍보 포스터, 웹툰 등의 이미지 또는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 등의 영상 콘텐츠가 공모 대상이다.
참여방법은 수기, 콘텐츠 공모전 모두 사전신청 웹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 후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공모전 포스터 또는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학회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안영근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이사장은 “학회는 이번 수기 공모전을 통해, 실제 질환을 겪고 극복한 환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다른 환자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관리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콘텐츠 공모전에서 질환 예방 및 관리에 대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고자 한다. 앞으로도 학회는 심혈관질환 경험자 및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국민 대상의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엘케이는 자사가 개발한 대뇌백질변성분석 AI 솔루션(JLK-WMH)의 급성 뇌졸중 환자 대상 뇌백질변성 정량 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출판됐다고 22일 밝혔다.
논문에는 급성 뇌졸중 환자 8421명의 MRI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는 방식으로 개발해 만성 뇌허혈 병변에 해당하는 백질 변성(white matter hyperintensity: WMH) 영역을 시각화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JLK-WMH’의 개발 과정과 성능 연구 등이 담겼다. 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이자 美 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IF=3.381)’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제이엘케이 AI 솔루션은 급성 뇌졸중 환자의 MRI 영상을 분석해 환자의 백질변성 영역을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하고 정량했다. 특히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의와의 정량 분석 일치도가 99%에 달하는 등 영상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해 백질변성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치매 등의 퇴행성질환의 조기 진단 및 연구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성 미국 University of Soutern Callifornia대학 교수(주저자)는 “지금까지 인공지능 백질변성 탐지 알고리즘 중 가장 많은 수의 뇌 영상을 이용해 학습시켰기 때문에 세계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갖춘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전문의 수준에서도 쉽지 않은 급성 뇌경색 병변과 만성 뇌허혈 병변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 뇌졸중 환자의 예후 예측 뿐만 아니라 치매 위험성 예측 등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김동억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뇌졸중 중점연구소 소장, Journal of Stroke 부편집장)는 “백질변성의 크기가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기존의 비정량적 방법을 이용할 경우 병변이 상당히 진행돼야만 그 변화를 탐지할 수 있었다”며 “JLK-WMH를 활용한다면 아주 소량의 변화도 조기에 탐지할 수 있어 백질변성을 보이는 환자의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이번 JLK-WMH 논문 출판을 비롯해 제이엘케이 AI 솔루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등 앞으로도 전 세계 1위 의료 시장인 미국 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