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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케다제약, 전이성 대장암 신약 ‘프루자클라’ 국내 출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6-16 11: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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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로 VEGFR-1, 2, 3만 선택적 억제 … 전체 생존기간 연장 및 안전성 확인
  • 미충족 의료 수요 높았던 4차 이상 환자 위한 새로운 경구용 표적치료제 의의

한국다케다제약은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프루자클라캡슐’(Fruzaqla, 성분명 프루퀸티닙 fruquintinib)을 16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프루자클라는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 VEGFR)-1, 2, 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전이성 대장암 신약으로,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4차 이상의 후기 항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다.

   

2024년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 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암종으로 환자의 약 20%가 진단 당시 전이성으로 발견되며, 초기 진단 시 전이가 없더라도 50~60%가 치료 중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20.6%에 불과하지만, 전이 환자에서 적용될 수 있는 3차 이후의 치료법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환자와 의료진은 효과적이면서도 부담이 적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요구하고 있다.    

프루자클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으로 10여 년 만에 등장한 환자의 유전자 변이나 특정 바이오마커 유무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한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다. 최초로 VEGFR-1, 2, 3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효과를 높였고, 불필요한 타깃을 공격하지 않아 비표적 독성(Off-targeted toxicity)을 최소화하며, 높은 약물 노출과 지속적인 표적 억제가 가능하게 하는 기전적 이점을 갖는다.

   

프루자클라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플루오로피리미딘,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을 기본으로 하는 항암화학요법과 항 VEGF 치료제 또는 항 EGFR 치료제(RAS 정상형(wild type)의 경우)로 치료받은 적이 있고,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그리고/또는 레고라페닙으로 치료시 질환이 진행되었거나 내약성이 없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허가 근거가 된 ‘FRESCO-2’ 3상 임상시험은 무작위 배정, 다의료기관, 이중맹검 방식으로,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환자 691명을 대상으로 프루자클라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환자군은 프루자클라캡슐 5mg(n=461) 혹은 위약군(n=230)으로 무작위 배정되었으며, 각각 지지요법이 병행됐다.

   

임상시험 결과 프루자클라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verall survival, mOS)은 7.4개월(95% CI: 6.7~8.2)로, 위약군의 4.8개월(95% CI: 4.0~5.8) 대비 높은 mOS를 보이며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켰다(HR=0.66; 95% CI: 0.55–0.80; P<0.0001). </p>

   

프루자클라의 6개월 시점 랜드마크(Landmark) OS는 60.4%(95% CI:55.9–64.9)로 위약군 생존율은 41.5%(95% CI: 35.0–48.0)이었으며, 9개월 시점에서도 프루자클라군의 생존율은 41.1%(95% CI:36.4–45.8)로 위약군 28.2%(95% CI: 22.1–34.3) 대비 높게 나타났다.

   

또 프루자클라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edian Progression Free Survival, mPFS)은 3.7개월(95% CI: 3.5~3.8)로 위약군의 1.8개월(95% CI: 1.8~1.9) 대비 약 2배 이상 연장시켰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8% 감소시켰다(HR 0.32, 95% CI 0.27.–0.39; p<0.0001). 프루자클라군의 질병통제율은 56%로, 위약군의 16% 대비 3.5배 높게 나타났다.</p>

   

안전성 프로파일은 대부분 예측 및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하게 발생한 3등급 이상의 특별 관심 이상반응은 고혈압(14%), 간기능 이상(8%) 등이었다. 특히 항암 치료 시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인 3등급 이상의 손발증후군에서 낮은 발생률(6%)을 보였다.

   

프루자클라는 이 같은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받아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및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각각 ‘Category 2A’, ‘I,A’ 수준으로 권고되고 있다.


프루자클라는 복잡한 식사 조건 없이 하루 한 번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경구 치료제로, 치료 효과와 더불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상철 고려대 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대한항암요법연구회 대장암분과위원장)는 “전이성 대장암은 높은 발병률과 공격성에도 불구하고 4차 이상의 제한적인 치료 옵션에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대표 암종”이라며 “프루자클라는 VEGFR-1, 2, 3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높은 효과와 더불어 독성은 낮춰 장기간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4차 이상의 후기 단계 환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승 한국다케다제약 항암제사업부 총괄은 “프루자클라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분야에서 FDA 기준 10여년 만에 등장한 특정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혁신 신약으로, 폭넓은 환자에서 치료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케다제약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6개의 혁신적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루자클라는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돼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사용을 허가받았으며, 국내에서는 2023년 11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GIFT) 지원 대상 20호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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