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 블루프린트메디신코퍼레이션(Blueprint Medicines Corporation)을 95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희귀 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양사는 이같은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사노피는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승인된 전신비만세포증 치료제인 ‘아이바키트’(Ayvakit/Ayvakyt, 성분명 아바프리티닙, avapritinib)와 유망한 후기 및 초기 단계 희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블루프린트는 알레르기, 피부과, 면역학 전문의들 사이에서 입지를 다졌으며 이는 사노피의 성장 중인 면역학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사노피(위), 미국 블루프린트메디신 로고
아이바키트는 골수, 피부, 위장관, 기타 장기에 비정상적인 비만세포가 축적되고 활성화되는 희귀 면역질환인 진행성 및 무통성 전신 비만세포증에 승인된 유일한 의약품이다. 이 약은 활성화된 KIT 및 PDGFRA 돌연변이 키나제를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약이다.
작년 한 해 아이바키트 순매출액은 4억7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약 1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신비만세포증에 대한 차세대 치료제 후보물질 엘레네스티닙(elenestinib)과 면학학 분야의 광범위한 질환을 치료할 잠재력을 지닌 고선택적이고 강력한 야생형 KIT 억제제 후보물질 ‘BLU-808’도 확보하게 된다.
엘레네스티닙은 중추신경계 침투가 제한적인 차세대 강력하고 고선택적인 경구용 KIT D816V 억제제다. 현재 HARBOR 2/3상 임상시험에서 무통성 및 잠복성 전신비만세포증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 중심 치료와의 병용요법으로서 효능 및 안전성이 평가되고 있다.
BLU-808은 비만세포 생물학에서 블루프린트의 전문성을 활용해 개발된 매우 강력하고 선택적인 경구용 야생형 KIT 억제제다. 야생형 KIT는 광범위한 염증성 질환과 관련이 있는 비만세포 활성화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 따라 사노피는 블루프린트의 모든 발생 주식을 1주 당 129달러의 현금, 총 91억달러를 지급하고 인수하게 된다. 아울러 블루프린트 주주는 향후 BLU-808의 개발 및 규제 이정표 달성 여부에 따라 각각 주당 2달러와 4달러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양도 불가능한 조건부 가격청구권(CVR)도 받게 된다. CVR에 지급되는 최대 비용은 약 4억달러다.
사노피는 블루프린트 인수 절차가 올해 3분기 안에 완료된다고 예상했다. 이번 인수는 사노피의 2025년 재무 가이던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즉시 매출총이익에 기여하고 2026년 이후부터는 영업이익 및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노피의 폴 허드슨(Paul Hudson) CEO는 “이번 인수는 우리의 희귀질환 및 면역학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진전으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세계 선도적인 면역학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사노피는 여전히 추가 인수를 위한 상당한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프린트메디신의 케이트 해빌랜드(Kate Havilland) CEO는 “전신비만세포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 아이바키트를 포함해 중요한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왔다”며 “이번 계약으로 희귀질환 및 면역학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고 대규모 의료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한 사노피와 함께 전 세계 많은 환자에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약품을 제공한다는 공동의 사명을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장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