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준·김관일·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교수팀은 한약 ‘생맥산’의 폐섬유화 억제 효과를 확인,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의학 학술지 ‘국제약초의학저널’(Journal of ethnopharmacology, IF 4.8) 5월호에 ‘Anti-fibrotic effects of Saengmaek-san, a prescription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in bleomycin-induced pulmonary fibrosis mice model’라는 논문으로 발표했다.
생맥산은 맥문동 7.5∼8.0g, 인삼·오미자 각 4.0g을 적당량의 물을 붓고 끓이는 한방 처방으로 체액 생성 촉진과 호흡기 점막 보습 효능으로 마른기침, 호흡 곤란 등 폐섬유화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항암제 블레오마이신으로 폐섬유화를 유도한 실험쥐를 대상으로 하루에 2번, 14일간 경구 투여한 생맥산 투여군(50mg/kg · 150mg/kg · 450mg/kg)과 식염수만 투여한 대조군을 추적 관찰하며 기관지폐포세척액(BALF)과 폐 조직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에 비해 생맥산 투여군의 폐 조직 섬유화 감소가 확인되었고, 특히 450mg군에서는 △폐 섬유화 관련 지표인 애쉬크로프트(Ashcroft) 점수와 △폐 조직 내 콜라겐 및 섬유화 인자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아울러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수치 감소 △항염증성 사이토카인(IL-10) 수치 증가 등 항염증 효과도 관찰됐다. 이범준(왼쪽부터)·김관일·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교수
이범준 교수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과도한 콜라겐 축적과 조직 침착으로 폐의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생맥산을 통해 이를 억제함으로써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