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비강 분무형 방식의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Flumist)가 지난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플루미스트는 2003년 6월 미국에서 승인받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유일한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의사가 주입하는 전문가용)으로, 24개월 이상~49세 이하의 소아 및 성인에서 이 백신에 함유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들 및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 질환을 예방한다. 2024년 9월에는 자신 또는 보호자가 투여할 수 있는 일반인용 플루미스트가 미국에서 승인됐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증(독감)은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발생하는 에어로졸에 의해 공기 감염이 가능하다.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코나 눈, 입을 만져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소아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은 지역사회 내 전파 감소에 기여할 수 있어, 소아 대상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플루미스트는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으로, 작용 기전부터 차별화 된다. 플루미스트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주로 침입하는 경로인 코(비강)에 직접 투여해 실제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방식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이로 인해 호흡기 점막 면역반응이 높고 세포 면역반응도 잘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은 소아에서 특히 예방효과가 유의하게 높고, 불활성화 백신보다 접종 후 생성되는 세포면역이 광범위하며 항원성의 차이가 있는 바이러스주에 대해서도 교차반응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플루미스트는 접종 편의성과 장기간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이 특징이다. 스프레이 방식으로 주사 통증 없이 각 비강에 한 번씩만 분사하면 접종이 완료된다. 전 세계에서 20년 이상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 2세 이상 소아에게 1차(우선) 선택되고 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플루미스트의 효과가 확인됐다. 예를 들어 2018~2019 절기의 경우, 미국 데이터는 제한적이기에 백신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다른 국가들에서 플루미스트의 소아에 대한 백신 보호 효과는 유정란 유래 불활성화 백신과 유사했다.
또 영국의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2015~2016 절기에 2~16세 소아의 인플루엔자 감염 및 관련 입원에 대해 불활성화 백신은 보정된 백신효과가 28.8%(95% CI 31.1~61.3%)였으며, 플루미스트는 41.9%(95% CI 7.3~63.6%)였다. 2022~2023년의 2~17세 소아의 보정된 백신효과의 경우 세포 배양 4가백신은 72%(95% CI 24~89%)였으며, 플루미스트는 64%(95% CI 49~75%)로 나타났다.
김지영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사업부 전무는 “플루미스트의 국내 허가로 주사 없이 코에 직접 분무하는 혁신적인 인플루엔자 예방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주사에 대한 불안감이 클 수 있는 소아와 청소년들에게 편안한 접종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 향상과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루미스트는 이전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투여 받은 적이 없는 24개월~8세의 건강한 소아는 1회 0.2mL(각 비공당 0.1mL)를 접종하며 최소 1개월의 간격을 두고 두번째 0.2mL(각 비공당 0.1mL)를 접종한다. 이전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투여 받은 적이 있는 24개월~8세 소아 및 9~49세의 소아 및 성인은 1회 0.2mL(각 비공당 0.1mL)를 접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