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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의 새로운 유전적 원인 제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5-14 10: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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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민 신경과 교수팀, ANXA11 유전자 변이(p.D40G)와 svPPA 발병 연관성 입증

이선민·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팀(김영은 한양대병원, 김은주 부산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단어의 의미를 상실하는 희귀 퇴행성 뇌질환인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emantic variant Primary Progressive Aphasia, 이하 svPPA)의 새로운 유전적 원인을 제시했다.

   

svPPA는 전두측두엽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의 한 아형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 속에서 명사로 대변되는 사물의 의미 체계가 손상되어 단어의 의미를 점차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진행성 언어장애를 특징으로 한다. 우성 반구(주로 좌측)를 침범하면 사물에 대한 언어/의미 기억이 없어지게 되고, 반대로 비우성 반구(주로 우측)을 침범하면 얼굴실인증(얼굴을 인식하지 못함)증상이 두드러진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한 전국 35개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조발성 치매환자 코호트 연구를 통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조발성 치매 중 전두측두엽치매(FTD) 환자 259명의 유전체를 분석했으며, 이 중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 환자 109명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결과, 약 5.5%에서 ANXA11 유전자에 병적인 변이(p.D40G)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그동안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이 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유전적 원인 근거가 희박한 질환으로 여겨져 왔던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중요한 발견이다. 이 질환이 특정 유전자 변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임상 근거를 세계 최초로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svPPA는 대부분 전두측두엽변성(Frontotemporal lobar degeneration, FTLD)의 병리적 아형 중 하나인 FTLD-TDP type C 형태를 기반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FTLD-TDP type C에서 ANXA11 단백질이 TAR DNA 결합 단백질-43(TDP-43)과 함께 이종(異種) 아밀로이드 섬유(co-fibril)를 형성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ANXA11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TDP-43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 annexin A11 단백질의 N-말단에 ANXA11 유전자의 p.D40G 변이가 위치하며, 해당 영역의 유전적 변이가 이종 아밀로이드 섬유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선민(왼쪽)·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

이선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svPPA의 발병 기전에 대한 새로운 단서와 임상적 근거를 찾아냈다”며 “유전적 원인과 병리학적 이해를 넓히는 데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svPPA의 조기 진단과 이 부분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IF=16.655)에 ‘Semantic variant primary progressive aphasia with ANXA11 p.D40G’(ANXA11 p.D40G 변이를 동반한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이란 제목으로 지난 3월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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