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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온시아는 오는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자사 항CD47 면역항암제 IMC-002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IMC-002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CD47-SIRPα 경로를 차단해 대식세포의 항암작용을 유도하는 IgG4 단클론항체로,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IMC-002는 CD47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도록 최적화돼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한 것이 강점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 약물의 기전적 차별성과 뛰어난 항암 효과가 다시 한 번 확인됐으며, 특히 docking simulation 기반의 최신 결합 모델을 통해 기존 CD47 항체의 안전성 문제를 극복한 설계임이 강조됐다. 이로써 임상 확장 가능성과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김성호 연구소장은 IMC-002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단독 또는 표준요법(SOC) 병용 투여 시 간암 등 다양한 고형암 모델에서 확인된 항암 효과가 현재 임상 1b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간세포암(HCC)을 포함한 고형암 환자에서의 유효성이 확인됐으며, 관련 결과는 5월 말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뮨온시아는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IMC-002를 약 4억7천만 달러에 기술수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현재 임상 2상 진행 중인 PD-L1 항체 IMC-001과 다양한 이중항체 후보물질도 보유하고 있다.
레디큐어-큐어버스 디지털 X-선 활용 뇌질환 치료 플랫폼 공동 개발 업무협약 체결 기념사진
치매 전용 디지털 X-선 치료 시스템을 개발 중인 레디큐어가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큐어버스와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X-선 기반 뇌 내 약물전달 최적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며, 두 기업은 난치성 뇌질환 치료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을 통해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한다.
레디큐어는 다중기전 디지털 X-선 기술을 통해 약물 흡수 및 효능을 높이고, 약물 전달에 적합한 X-선 조건 최적화와 기전 분석을 맡는다. 큐어버스는 keap/Nrf2 경로를 표적으로 한 자사 신약후보물질 ‘CV-01’을 X-선 기반 플랫폼에서 실험하고, 임상 확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신약은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1상 중이며, 큐어버스는 지난해 이탈리아 안제리니파마와 약 5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레디큐어는 저선량·펄스형 디지털 X-선을 기반으로 한 치매 치료 시스템 ‘HeLaXON’을 개발 중이며, 중기부 딥테크 팁스에 선정돼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대 임상에서 인지 기능 개선과 아밀로이드 축적 감소 효과를 확인해 다중기전 기반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양사는 서울홍릉강소특구에 입주한 연구소기업으로, 지역특화 육성사업의 지원을 통해 전임상, 사업화 전략, 검증 단계를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협력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융복합 치료 플랫폼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지메드텍이 개발 중인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 구현 이미지
시지메드텍이 국내 유일의 의료용 마그네슘(Mg) 합금 기술을 기반으로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 스텐트는 인체 내에서 자연 분해돼 흡수되기 때문에 기존 금속 스텐트의 영구 삽입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차세대 혈관치료 대안으로 주목된다. 특히 혈관 내벽 자극을 줄여 혈전 형성 위험을 낮추며, 항혈소판제 복용기간 단축과 합병증 감소를 가능하게 해 환자의 치료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고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된다. 시지메드텍은 올해부터 제품 상용화 및 최적화 개발 단계에 돌입해 실질적인 임상·상업화 준비에 나섰다. 앞서 정형외과용 생체분해성 금속 나사와 플레이트의 상용화를 통해 기술 안정성과 인체 내 분해 기능의 안전성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정밀 마그네슘 가공기술을 기반으로 체내 분해 속도와 시점을 정밀 제어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심혈관질환을 시작으로 향후 뇌혈관,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질환 치료 영역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웨어러블 센서와 항균 기능성 디바이스 등 차세대 융합형 의료기기로의 확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는 "생체분해성 혈관스텐트가 기존 금속 스텐트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며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시지메드텍이 글로벌 헬스케어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석 경희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
박윤석 경희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생체 이식형 의료기기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무선 전력 공급 기술을 개발하며 차세대 바이오 전자기기의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팀은 자기장을 이용해 마찰전기를 발생시키는 ‘무선 마찰전기 소자(MA-TENG)’를 개발해 기존 무선 전력 전달 기술의 발열 문제, 정렬 민감도 등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 소자는 외부 자기장만으로 작동하며, 공기·물·지방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을 유지한다.
특히 비정렬 상태에서도 80% 이상의 성능을 보였고, 돼지의 지방조직에 이식해 실험한 결과 발열 없이 안정적인 작동을 확인했다. 이 기술은 배터리 교체가 어려운 이식형 심박조율기, 바이오센서, 약물전달 시스템 등의 장기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으며, 박윤석 경희대 교수와 김준엽·유정민 연구원, 윤홍준 가천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수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신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박 교수는 “생체 이식형 기기의 무선화 가능성을 크게 높인 사례로, 바이오 소자의 실용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