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그룹의 신약개발 회사 아이디언스(idience)는 자사의 신약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 IDX-1197)의 유방암 및 난소암 관련 1상 연구성과가 암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Cancer Medicine’(IF=3.68)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베다다파립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제 계열의 경구용 표적치료 항암제로,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 관여하는 효소인 PARP를 억제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지닌다.
학술지에 실린 이번 논문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김용만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김성배 종양내과 교수팀이 수행한 베나다파립 1상 결과가 반영됐다.
이번 임상은 유방암과 난소암 등의 고형암 환자 중 기존 화학요법 항암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1일 용량을 최저 2mg부터 최고 240mg까지 설정하고 베나다파립 투여 후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베나다파립은 폭넓은 약물 안전역을 나타냈으며, 저용량인 10mg 투여 시에도 충분한 PARP 억제능을 보였다. 또한 기존 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유방암·난소암 환자에서 종양 감소 반응이 확인됐다.
아이디언스 로고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베나다파립의 우수한 안전성과 차별화된 약동학적 특성을 입증했다”며 “동일 계열의 기존 약물에 비해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크게 개선하고, 다양한 암종에 단일요법은 물론 병용요법으로 활용이 가능한 치료제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베나다파립은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희귀질환치료제 지정(ODD)을 받았으며, 지난해 유방암 대상 2a상을 완료하고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위암 대상 병용요법 2a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이디언스는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비롯해 후속 개발 작업에 속도를 내고, 파트너 발굴과 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 상업화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