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의 JAK1 억제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 30mg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세 이상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또한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3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중증 청소년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향상됐다.
린버크 30mg은 기존에 성인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승인된 경구용 JAK 억제제다. 이번 허가로 체중 40kg 이상인 청소년도 1일 1회 투여할 수 있으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재발성 습진 병변이 특징인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증상이 학업 및 정서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치료 옵션 확대는 청소년 환자들의 조기 치료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린버크 30mg은 3상 임상 연구에서 청소년 환자들에게서 높은 치료 반응률을 보였다. 16주차 분석에서 최대 85%의 환자가 습진 면적·중증도 지수(EASI) 75를 달성했으며, 장기 연구(76주)에서도 치료 효과가 지속됐다.
가려움증 개선 효과 또한 유의미했다. 치료 후 최대 59%의 환자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가려움증 감소(WP-NRS ≥4 개선)를 경험했으며, 연구 기간 동안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과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부산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병수 교수는 "청소년기 아토피피부염은 성인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린버크 30mg 추가 승인으로 환자 상태에 맞춘 용량 조절이 가능해졌고, 빠른 증상 개선과 장기적인 질환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총괄 강지호 전무는 "아토피피부염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라며 "이번 허가 및 급여 확대를 통해 청소년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린버크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보다 유연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