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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가 개발 중인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탑라인 데이터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임상 2상은 DA-1241의 단독 투여와 시타글립틴 병용 투여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두 파트로 진행됐다. DA-1241 100mg 투여군은 주요 평가지표인 ALT(Alanine Aminotransferase) 수치에서 4주와 8주 차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고, 16주 차에서도 유의미한 감소에 근접한 결과를 나타냈다. 50mg 투여군 역시 16주 차에서 ALT 수치를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2차 평가지표에서는 DA-1241 100mg 단독군과 시타글립틴 병용 투여군 모두 CAP(Controlled Attenuation Parameter) 점수와 FAST(FibroScan-AST) 점수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HbA1C와 AST, GGT 같은 간 효소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했으며, 추가적인 탐색적 지표 데이터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DA-1241 투약군은 경증 이상의 이상반응만 발견됐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메타비아는 DA-1241과 시타글립틴 외에도 새로운 병용 요법 개발을 위한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DA-1241이 MASH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한 이번 임상 2상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며 “최종 결과는 2025년 상반기 주요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비엔씨 세종공장
㈜한국비엔씨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덴마크 바이오텍 기업 케리야사(Kariya)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치료 신약인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IP(위 억제 펩타이드) 이중작용제의 임상 1상 단회 투여 증량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 6차 투약 그룹의 용량은 1차 그룹보다 약 100배 증가했으나,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케리야사는 영국 랭카스터대와 중국 허난대의 크리스챤 홀셔 교수가 발명한 물질 KP405와 KP404의 전 세계 상용화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GLP1 작용제를 이용해 뇌혈관장벽을 투과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며, 특히 GLP1-GIP 이중작용제에 세포투과 펩타이드를 결합시켜 뇌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올해 4월 케리야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KP405와 KP404의 한국 및 동남아 5개국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시 수익배당을 받을 권리를 확보했다.
한편, GLP1 작용제의 치료 가능성은 지난 7월 국제 알츠하이머 연합 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결과로 더욱 주목받았다. 영국에서 경증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 환자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리라글루티드를 1년간 투여한 결과, 인지와 기억, 언어를 담당하는 뇌 부위 감소를 약 50%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케리야사는 단회 투여 후 다중 투여 방식으로 임상 1상을 2025년 7월까지 완료하고, 같은 해 8월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Ian Laquian 케리야사 대표는 "KP405 임상 시험의 순조로운 진행에 기쁘다"며 "임상 1상 완료 후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순명 테라젠바이오 대표, 남재환 SML바이오팜 대표 (왼쪽부터)
테라젠바이오가 19일 SML바이오팜과 신항원을 활용한 항암백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차세대 백신 플랫폼 상용화, 파이프라인 확대, 기술 상호 공유 등을 공동 추진하며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테라젠바이오는 SML바이오팜의 LNP(Lipid Nanoparticle) 약물전달체 기술을 기반으로 신항원 기반 mRNA 전달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항암치료 백신의 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고 신항원을 예측하는 알고리즘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플랫폼, 그리고 면역원성을 최적화한 mRNA 구조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ML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mRNA 발현체와 LNP 전달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신항원 백신의 항암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효율적인 전달체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 중 약 0.1~2%는 면역을 유도할 신항원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종종 체내 면역체계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외부에서 신항원 백신을 주입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백순명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신항원 표적 암백신 설계와 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기반 기술을 통해 환자의 면역 반응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재환 SML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협력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항암 치료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의미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