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건성 황반변성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17일 맺은 이번 협약으로 휴온스는 점안 투여가 가능한 신규 건성 황반변성 펩타이드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기존 주사제 중심의 투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KIST 천연물신약사업단 연구팀이 개발한 물질이다.
후보물질은 황반변성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톨유사수용체(Toll-like receptor, TLR)의 염증 신호 전달경로에서 TLR 신호전달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다.
연구팀은 펩타이드 약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한 다음 이번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실험을 통해 건성 황반변성이 유발된 쥐에서 펩타이드 점안 투여의 치료 효과를 검증했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왼쪽)이 오상록 KIST 원장과 지난 17일 KIST에서 ‘건성 황반변성 점안제 개발’ 협약을 맺고 있다.
건성 황반변성 펩타이드 치료제 후보물질은 국내 특허 및 국제 특허(PCT) 출원을 마친 상태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이 후보물질의 활용 가능성과 기술가치가 크다고 판단해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향후 기술 독점권을 확보해 건성 황반변성을 타깃한 노인성 질환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펩타이드 기반 신규 점안치료제가 개발되면 건성 황반변성 환자의 투약 편의성이 개선되고, 반복적인 침습적 주사치료로 인한 부작용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주사제로 인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고 노인성 안과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펩타이드 기반 지평을 열 것으로 휴온스는 기대했다.
김영목 휴온스바이오파마 대표는 “고령화시대에 유망한 펩타이드 치료제 연구개발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노인성질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KIST와 긴밀히 협력해 건성 황반변성 혁신신약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품목허가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KIST 천연물신약사업단은 2003년 설립 이후 노화 및 만성질환 신규 바이오마커·표적 발굴 및 제어 연구 등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