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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CB제약 ‘빔젤릭스’ … 최초의 IL-17A 및 IL-17F 이중억제제 강조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1-20 13:02:32
  • 수정 2025-03-23 20: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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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선엔 IL-23이 최강 발병 인자, IL-17는 후순위
  • 빔젤릭스는 건선 초기자극 시 IL-17A 및 만성 후기자극 시 IL-17F 동시 억제
  • IL-17A 단독 억제제인 ‘코센틱스’보다 PASI 지수 개선 효과 높아 … 약효 신속, 투여 주기 연장은 장점

한국UCB제약은 건선에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IL-17A와 IL-17F를 동시에 억제하는 최초의 이중억제제인 ‘빔젤릭스오토인젝터주’(Bimzelx, 성분명 bimekizumab) 다양한 옵션의 필요성 차원에서 중요한 약물이라고 21일 강조했다.

   

이 회사는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빔젤릭스가 4건의 해외 주요 임상시험에서 강력한 효과와 장기적인 안전성을 보여줘 새로운 강력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빔젤릭스는 인터루킨(IL)-17A 및 IL-17F를 동시에 차단한다. 건선은 여러 염증성 사이토카인 중 IL-23과 IL-17이 건선 발생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최신 건선치료제는 대개 이들 두 가지 중 하나를 저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IL-23이 IL-17보다 훨씬 건선 증상 악화에 관여한다는 입증 연구결과가 점점 많이 나오고 있다.

   

IL-23 억제제로는 한국얀센의 ‘트렘피어프리필드시린지주’(Guselkumab), 한국애브비의 ‘스카이리치프리필드시린지주’(Risankizumab-rzaa), 스페인 알미랄社의 ‘Ilumya’(Tildrakizumab-asmn, 국내 미승인, 쉐링-프라우, 독일 머크, 인도 선파마슈티컬을 거쳐 라이선스 이양됨) 등이 있다.

   

IL-17 억제제로는 비메키주맙 외에 Brodalumab(국내 미승인), 릴리 ‘탈츠프리필드시린지주’(Ixekizumab), 노바티스 ‘코센틱스프리필드시린지주’(Secukinumab) 등이 있다. 이들 억제제는 모두 IL-17A만을 억제한다.

   

IL-17 억제제 가운데 후발약인 탈츠가 선발약인 코센틱스 대비 PASI90 달성 비율은 10~12.7%p, PASI100은 달성 비율 11.7~13.1%p 각각 더 높았다. 신속한 약효나 약물 중단율 역시 탈츠가 우위를 보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더 오랜 마케팅 역사와 평판에 힘입어 코센틱스가 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얀센의 스텔라라(Ustekinumab)는 IL-12, IL-23의 활성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다. 하지만 IL-12는 IL-23이나 IL-17에 비하면 건선 발병에서 그 중요도가 한참 떨어지는 염증유발 사이토카인이다. 

   

UCB제약은 이날 비메키주맙의 특수성에 대해 강조했다. IL-17은 A/A, A/F, F/F 다이머를 형성하고 동일한 IL-17RA 또는 IL-17RC 수용체에 작용하는데 IL-17F(F/F)는 IL-17A(A/A)에 비해 발병 유발 강도(POTENCY)는 낮지만 건선 병변에서 IL-17A보다 약 30배 많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T세포 자극 이후 초기에는 주로 IL-17A가 분비되지만 만성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IL-17F가 분비되는 비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IL-17A와 IL-17F에 동시에 높은 선택성과 친화력으로 작용해 IL-17RA 또는 IL-17RC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빔젤릭스가 고유의 강점이 있다고 자랑했다. 빔젤릭스는 인간화 IgG 단일클론항체다. 

   

빔젤릭스는 같은 IL-17억제제(IL-17A 단독 억제)세쿠키누맙(코센틱스)과 비교한 ‘BE RADIANT’ 임상에서 IL-23 억제제가 세쿠키누맙군과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치료 16주차에 PASI 10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빔젤릭스군이 61.7%로 나타났으며, 세쿠키누맙군은 48.9%로 나타나 우위를 나타냈다. 

   

또 48주차 PASI 10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각각 91.2%, 85.0%로 역시 우위를 보였다. 

   

또 빔젤릭스 최초 1회 투여 후 4주 만에 71% 환자가 PASI 75를 달성, 세쿠키누맙군이 4회 투여 후 4주차에 47.3%를 보인 것과 비교해 투여 후 빠른 치료 유효성이 확인되었다. 

   

빔젤릭스의 PASI 100 도달률은 BE BRIGHT 공개연장연구 결과 3년차(96주)에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6주차에 PASI 100을 달성한 환자는 52주차에 93.6%, 96주차에 82%가 PASI 100을 유지했다.

   20일 한국유씨비제약이 개최한 빔젤릭스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기헌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왼쪽부)와 이호진 국유씨비제약 의학부 이사가 신약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연자로 참석한 정기헌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대한건선학회 보험이사)는 “건선은 기존 생물학적제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 효과가 감소하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굉장하다”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은 언제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건선 환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빠르고 강력한 치료 효과, 치료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라며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새로운 약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여러 생물학제제들의 등장으로 건선 치료의 기준이 높아지면서 PASI 90을 넘어 PASI 100을 치료 목표로 보기도 한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같은 치료제로 몇 년 이상 치료하면 특정 시점부터 치료 효과가 낮아지는 환자들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치료가 어려운 두피나 손톱, 발톱, 성기 등에 건선이 생긴 환자가 그렇다”며 “이런 환자들은 여러 치료제를 써도 치료가 안 되거나, 평생 건선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고통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건선은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건선성관절염 등 염증성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통합적 치료 접근과 장기적으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한국인 대상 임상에서 빔젤릭스로 치료한 환자의 80% 이상이 PASI 90과 IGA 0/1을 달성한 반면 위약 치료 환자는 0%였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인 환자들은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이 빔젤릭스 치료 후 빠르게 개선됐다고 보고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엥서 고 덧붙였다.

   

이호진 한국유씨비제약 의학부 이사는 “IL-17A와 IL-17F가 구조적으로 유사한 사이토카인이지만 IL-17A는 초기 염증 반응을 주도하고 IL-17F는 후기 염증 반응에 더 관여한다”며 “빔젤릭스는 만성적인 건선 병변에서 더욱 많이 존재하는 IL-17F를 추가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기존 IL-17A 억제제와 비교했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염증을 억제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성 면에서 빔젤릭스는 IL-17 억제제 특유의 곰팡이 감염 위험이 기존 약물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 이사는 “IL-17F까지 차단하면서도 곰팡이 감염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치료 편의성도 강조됐다. 빔젤릭스는 16주간 로딩 도즈(4주마다 1회, 총 5회) 이후 8주 간격으로 투여 가능하며, 이는 환자와 의료진의 치료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이사는 “8주 간격 투여는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코센틱스우노레디펜의 경우 4주간 로딩 도주(매주 1회, 총 5회) 이후 4주마다 투여한다.

   

빔젤릭스의 향후 급여화 방안에 대해 심일 한국유씨비제약 전무는 “국내 허가 직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신청을 완료했다”며 “빠르게 급여화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중 급여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는 빔젤릭스가 건선뿐만 아니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axial spondyloarthritis, 축성 건선성 관절염 : 척추에 생기는 건선성 관절염으로서 강직성척추염이 아닌 경우), 화농성 한선염, 강직성척추염 등 총 5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에서는 우선 판상 건선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내년에 건선성 관절염 적응증 확대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씨비제약은 다국적제약사가 통상적으로 국내 중견 이상급의 제약사와 제휴해 신약을 론칭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이달 초 국내 최대 의약품도매업소인 지오영을 통해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어 이또한 마케팅 전략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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