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수온 현상이 계속돼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서해에서 관측한 현장 수온과 미국 환경위성정보처의 위성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황해 표층수온이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하순 이후 서해에 나타난 이상 고수온 현상이 현재까지 지속돼 평년의 7월 초순 수온에 해당하는 섭씨 20∼23도를 유지하고 있다.
비브리오균은 주로 수온 18도 이상인 해역에서 검출되므로 최근 서해의 수온 상승으로 생육이 왕성해져 한달 정도 빨리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서해안의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건강한 사람은 비브리오 패혈증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위장약 복용 또는 간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당뇨 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수산물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또 이 균은 민물에서는 죽으므로 생선회 조리 시에는 내장, 아가미 등을 제거한 후 수돗물로 씻으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피부 상처로도 비브리오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수산물을 취급할 때 상처를 입지 않도록 조심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