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경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 이건희 전문의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급성기외과(ACS, Acute Care Surgery) 시스템이 응급 일반외과 수술 환자의 치료 효율성과 예후를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외상외과 홍석경 교수와 이건희 전문의팀은 2017년 ACS 시스템 도입 전후 환자 2,146명을 분석한 결과, 응급실 도착부터 수술실 이송까지 소요된 시간이 평균 70분 단축됐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7%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존 당직제(TROS)는 외과 의사들이 정규 진료와 당직을 병행하면서 응급수술에 즉시 대응하기 어려워 수술 지연과 피로 누적, 환자 예후 악화 등의 문제가 있었다. 반면 ACS 시스템은 외과응급수술 전담 전문의가 병원에 24시간 상주하며 응급수술의 판단, 집도, 경과 관리를 직접 맡아 신속하고 일관된 대응이 가능하다.
질환별로는 장천공, 충수염, 장폐색, 담낭염 순으로 수술 건수가 많았으며, 특히 장천공은 빠른 수술이 생명을 좌우하는 중증 질환으로, ACS 체계의 신속한 개입이 치명적 합병증 예방에 큰 역할을 했다. 도입 이후 주말 수술 비율도 24.9%에서 37.1%로 증가해, 요일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응급수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석경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ACS 시스템은 응급외과 수술의 전문성과 환자안전을 높이는 체계적 해결책”이라며 “앞으로도 24시간 고품질 응급진료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Z Journal of Surgery에 게재됐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오른쪽)과 BTS 슈가 (왼쪽)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방탄소년단(BTS) 슈가(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청소년의 치료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 ‘민윤기 치료센터’ 설립에 나섰다.
세브란스는 23일 착공식을 열고,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중장기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가는 지난해 말 천근아 교수와의 만남을 계기로 자폐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 필요성을 공감하고 세브란스에 50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아티스트가 낸 최고액 기부다.
두 사람은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MIND’를 함께 개발했다. MIND는 음악(Music), 상호작용(Interaction), 공동체(Network), 다양성(Diversity)의 약자로, 아이들이 노래와 악기 연주, 작사 등을 통해 감정 표현과 사회적 관계 형성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슈가는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악기를 연주하고 아이들과 직접 호흡하며 상호작용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도입 이후 언어 표현이 적었던 아이들이 감정을 드러내고 다른 아이들과 협력하는 모습이 관찰되는 등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치료자들 역시 음악을 통한 감정 전달과 사회성 향상의 효과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9월 완공 예정이며, 정규 치료 세션 확대, ABA·언어치료 등 기존 치료의 강화, 임상연구와 매뉴얼 발간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객관적 효과를 입증하고 치료 지속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슈가는 “음악이 소통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다시금 느꼈고, 더 많은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열린 이대목동병원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 개소식에서 내외빈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0일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의 공식 출범을 기념하는 개소식과 신규 지원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간담회를 메디헬스케어 클러스터(Medi-Healthcare Cluster, MCC) B관 10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개소식에는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강덕희 의대 학장,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 이태훈 서울경제진흥원 산업거점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이화첨단융복합 MCC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망한 보건의료 기업을 발굴하겠다”며 “임상현장 기반의 중개연구와 교원 창업을 활성화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소 기념 특강에는 병원 인프라를 기반으로 창업에 성공한 입셀, 시너지에이아이 등의 성공 사례가 발표됐다. 운영사업단이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소개됐고, 참여 기업 간 네트워킹의 기회도 마련됐다.
이날 문을 연 개방형실험실은 이대목동병원 MCC B관 8층에 위치하며, 총 200㎡(약 61평) 규모로 조성됐다. 입주 기업을 위한 독립 사무공간과 함께, OL@E(Open Lab@EUMC) 카페, 화상회의 시스템이 갖춰진 회의실, 오픈 세미나 공간 등이 마련됐다.
이번에 선정된 22개 기업은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을 통해 △공동 입주 공간 활용 △연구과제 관련 재료비 및 시작품 제작비 △동물실 이용 및 병원 보유 장비 활용 △전임상, 임상 전문가의 자문 △보건의료분야 기술사업화(기술, 사업, 투자 등) 전문가 자문 △산·학·연·병 공동 연구회 활동 참여 등을 지원받는다. 이화의료원 내 임상의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정부 R&D 과제와의 연계를 도모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김건하 개방형실험실 운영사업단장은 “이대목동병원 개방형실험실은 기업과 임상의가 함께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독립 공간을 확보해, 보건산업 우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신규 지원기업들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마곡 지역 M밸리 IT/BT 기업들과의 산·학·연·병 협력 사업을 강화하고,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300례 기념 사진.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300례를 달성했다.
병원은 2020년 4월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래 환자 중심의 정밀 진료 체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술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전체 수술 중 전립선암에 대한 로봇보조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 19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장암 관련 수술이 83건을 차지했다. 상부요로암과 방광암 등 고난도 질환에도 로봇수술이 활발히 적용됐다.
특히 방광 절제 후 인조방광이나 요루를 만드는 ‘총 체내 요로전환술’에서도 수술 시간과 출혈량, 회복 속도 등 주요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전립선암 수술 후 중등도 요실금 발생률은 2% 내외였으며, 신장암 수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으로 인한 재입원율도 2% 미만으로 보고됐다. 이는 안전성과 기능 보존 측면에서 뛰어난 결과로 평가된다.
김종찬 비뇨의학과 교수는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향후에는 전립선비대증, 요관협착, 방광탈출증 등 양성 질환에도 로봇수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당뇨병학회지 'DMJ' Clarivate Analytics의 IF 트렌드
대한당뇨병학회 학회지 ‘DMJ’, JCR 2024 Impact Factor 8.5 … 내분비대사학 분야 상위 6.5%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Diabetes & Metabolism Journal(DMJ)'의 2024년 임팩트 팩터(IF)가 8.5로 발표됐다. 이 수치는 Clarivate Analytics의 Journal Citation Reports 2024에 따른 결과로, 내분비·대사 분야 SCIE 저널 193종 중 13위에 올라 상위 6.5%인 Q1 저널에 해당한다.
이번 성과는 내분비·대사 분야 다수의 저널들이 전반적으로 영향력 지수가 하락한 상황에서도 DMJ만이 상승세를 보이며, 국제적 위상과 학술적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7년 SCIE 등재 이후 2018년 3.263으로 시작했던 IF는 이번에 약 2.5배 성장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성과가 간행위원회를 비롯한 저자, 심사위원, 독자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최신 연구 성과를 신속히 소개하고 학술지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