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17일 서울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류마티스학회 제45회 춘계국제학술대회(KCR 2025)에서 강직척추염 치료제로서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의 임상적 가치가 재조명됐다.
16일 열린 런천 심포지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리앤 S. 겐슬러 임상의학 교수는 ‘축성 척추관절염에서의 세쿠키누맙: IL-17 억제를 통한 환자 치료 결과 개선’(Secukinumab in axial spondyloarthritis: Advancing IL-17 inhibition for better patient outcomes)’이라는 주제로 코센틱스의 주요 임상 데이터 및 치료 가치를 공유했다.
겐슬러 교수는 “코센틱스는 대표적인 인터루킨-17A 억제제로, 이전에 생물학적제제 사용 경험이 없는 강직척추염 환자들에게도 위약 대비 높은 치료반응을 보이며, 중요한 조기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먼저 강직척추염에서 코센틱스의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한 ‘MEASURE 2’ 임상연구를 통해 코센틱스가 생물학적제제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16주차에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ASAS20(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 반응 기준 20% 이상 개선) 반응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센틱스는 이 연구의 5년 장기 추적 결과에서도 지속적인 증상 개선을 나타내며 장기적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이어 겐슬러 교수는 CRP 수치(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0.5mg/dL 이상으로 높고, 기저에 척추인대가 뼈처럼 굳어 돌출되는 골극(syndesmophyte)이 한 개 이상 존재해 질환 진행 위험이 높은 강직척추염 환자군 대상의 SURPAS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의 1차 평가지표는 104주차에 방사선학적 진행이 없는 환자의 비율이었으며, 치료제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겐슬러 교수는 “SURPASS 연구에서 생물학적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강직척추염 환자에게 코센틱스(150mg, 300mg)와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40mg를 각각 투여한 결과 코센틱스 치료군 및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치료군 모두 높은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직척추염에서 코센틱스의 투여 시점과 치료 순서에 따른 치료유지율의 차이를 확인한 리얼월드 데이터인 FORSYA 연구를 통해 코센틱스를 첫번째 생물학적제제로 사용했을 때 더 높은 1년 치료 유지율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코센틱스를 가능한 조기에 사용함으로써 더 지속적인 치료 효과와 향상된 환자순응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겐슬러 교수는 척추관절염 연구 및 치료 네트워크(SPARTAN)의 의장을 지냈으며, 국제척추관절염평가협회(ASAS)-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축성 척추관절염 진료지침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심포지엄 좌장을 맡은 박용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증상을 조절하고 관절 손상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현재 다행히 효과가 좋은 치료제 옵션들이 개발되어 과거에 비해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코센틱스가 국내에서도 강직척추염의 1차 생물학적제제로 자리잡은 이후 임상적 가치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