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전문기업 GC지놈이 23일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 회사는 6월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9000원~1만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360억~42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5월 19일부터 5월 23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5월 29일~30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상장 후 총 주식수는 2366만6666이며, 예상 시가 총액은 2130억~2485억원에 달한다. 기창석 GC지놈 대표가 오는 6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23일 개최했다.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설립된 GC지놈은 임상유전체 분석 선도기업으로 △건강검진 검사 △산전·신생아 검사 △암 정밀진단 검사 △유전희귀질환 정밀진단 검사 300종 이상의 다양한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900개 이상의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 그룹사 GC셀의 물류 인프라와 연계한 원데이 검체 운송 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GC지놈의 대표 제품 ‘G-NIPT’는 AI 기반의 비침습 산전검사로, 국내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산과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유통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산모의 혈액만으로도 태아 검사가 가능해 안전하며, 핵심기술인 ‘G-PrEMIA’을 통해 기존 NIPT 대비 양성 예측도는 2배 향상시키고, 위양성 발생률은 10배 낮춰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고정확도·저위험의 장점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고령 산모가 증가하면서 수요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아이캔서치’는 혈액 10ml 만으로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주요 암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는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검사로, 암검진 시장을 겨냥한다. 기존 조직검사 대비 비침습적이면서도 민감도 82.2%, 특이도 96.2%의 정확도를 입증했다. 저밀도 전장 유전체 시퀀싱 방식을 통해 국내외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 모두를 확보했다.
GC지놈은 아이캔서치를 앞세워 한국에 이어 일본의 검진 및 재생의료 시장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4월 16일에는 GC의 일본 계열사인 GC림포텍과 함께 도쿄에서 제품 론칭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현재 미국 지니스헬스(Genece Health)에 완료한 기술수출을 기반으로 상업화를 추진 중이며, 단기적으로 단일암 제품 출시, 장기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및 미국 보험청(CMS) 가이드라인 등재를 목표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MCED(Multi-cancer Early Detection)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아이캔서치 검사 건수는 10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지난 4월 일본 시장에 제품을 정식 출시했으며, 올해 미국 시장에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글로벌 현지 파트너십 확대 및 그룹사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GC지놈은 21개국 44개 기업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협력과 기술수출(License-Out)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강력한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GC지놈은 최근 4개년(2021~2024년) 동안 연평균 11.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꾸준한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지표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8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