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지주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신설하고 오는 10월 출범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중복 상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삼성그룹 측은 향후 5년간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이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 관련사들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분리키로 했다.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각 사업의 독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스를 세계적 CDMO 기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 등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인적분할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가 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0% 지배하는 비상장 자회사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전담해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수주가 급증하면서 고객사 중에선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개발까지 추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관련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두 사업을 모두 영위하면서 동시 투자에 부담이 가중되고, 나아가 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과감한 분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를 맡아 온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직을 겸임할 예정이다.
인적분할은 오는 7월 29일 증권신고서 제출, 9월 16일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창립 예정일은 10월 1일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분할을 완료한다. 이어 10월 29일에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 상장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로 지분을 43.06%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주가가 전일 종가(13만9000원) 대비 1만원 오른 15만원을 기록하다가 오후 들어 14만원대로 수렴하는 양상을 보였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로고
알테오젠은 자회사인 ‘알테오젠헬스케어’와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5월 20일자로 양사간 합병을 완료하고,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라는 새로운 사명 아래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의약품 유통·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알테오젠헬스케어와, 임상개발 및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알토스바이오로직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알테오젠헬스케어는 현재 유착방지제, 성장호르몬, 국내 최초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제품인 ‘테르가제주’를 유통하고 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현재 국내 및 유럽(EMA)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기반 안과질환 바이오베터 ‘OP-01’을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테르가제주는 국내 주요 병원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하면서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지속적인 판권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합병법인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알테오젠헬스케어와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출신 대표가 각 사업부를 총괄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지희정 각자대표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구축한 임상 및 규제관리(RA) 역량을 강화하여 테르가제 적응증 추가 및 OP-01 등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고진국 대표는 “테르가제의 국내 주요 병원 진입 및 해외 진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매 촉진을 위해 맞춤형 판매 전략과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 대표는 이런 노력과 계획 실행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 자체적인 R&D·임상·사업개발·영업·마케팅 역량을 갖춘 종합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