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이 없는 심혈관질환 동반 과체중 및 비만환자에서 세마글루티드 2.4mg(위고비)가 전체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22% 낮춘다는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제74회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SELECT 임상 하위분석은 확증된 심혈관질환이 있으나 당뇨병은 없는 비만 및 과체중 환자 1만7604명을 평균 39.8개월 추적관찰한 대규모 연구다.
세마글루티드 2.4mg 투여군은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관상동맥 재관류술 등 5개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위약군 대비 22% 감소했다. 최초 사건만을 기준으로도 위험 감소율은 20%에 달했다.
세부 사건별로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발생률이 31%, 관상동맥 재관류술 발생률이 26% 감소했다. 전체 3031건의 심혈관계 사건 중 최초 발생은 64%, 후속 발생은 36%였다. 특히 관상동맥 재관류술의 경우, 후속 사건의 72.9%가 해당됐다.
이번 하위분석은 대규모 심혈관계 연구가 대부분 최초 발생만을 평가하는 데 그쳤던 한계를 보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비만 환자의 심혈관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세마글루티드가 최초 및 후속 심혈관계 사건을 모두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SELECT 임상은 2018년 시작돼 41개국, 800여 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체질량지수 27 이상, 45세 이상 성인이 대상이며, 지난해 발표된 1차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동시 게재된 바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심혈관질환 예방이 필요한 고위험군 비만 환자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적용성, 경제성 평가 등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