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30년에 가까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디지털역사관과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협회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제약바이오 산업 성장의 주요 변곡점을 정리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디지털역사관을 조성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국내 개발 신약 스토리북, 의약품 광고백서, 협회 80년사 발간과 협회 건물 내 산업 전시관 설치 등의 기념사업도 추진한다.
관련해 7일 협회는 299개 회원사에 공문을 발송해 디지털역사관과 전시관 조성을 위해 산업과 관련한 역사적 사료나 자료 기증을 요청했다. 협회는 1897년 동화약방(현 동화약품) 설립부터 현재에 이르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사를 집대성하기 위해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디지털역사관은 산업관, 협회관, 아카이브로 구성된다. 산업과 협회의 주요 역사를 주제별로 나누고, 변곡점별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설계된다. 아카이브에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문헌과 사진, 영상, 광고·캠페인물 등 산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로 채워질 예정이다.
협회는 디지털역사관과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전문업체를 선정했으며, 산업의 위상과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80년사는 e-북 형태로 제작해 디지털역사관에 게시하고, 일부는 증정용 책자로 발간한다. 또한 약연(약재를 가는 기구), 약기(약을 담는 그릇), 약장 등 관련 물품과 국내 개발 신약, 최초 수출 의약품, 기술 수출 사례, 외국 제약사와의 최초 MOU 체결 계약서 등 의미 있는 자료를 수집해 협회 내 산업 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협회는 오는 3월 7일까지 회원사들로부터 기념사업 관련 자료를 접수하며,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언론, 학회, 약학대학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노연홍 회장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산업계와 협회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원사 및 국민들과 소통할 것"이라며 "디지털역사관과 전시관 조성 등 기념사업의 성공은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