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은 관세 부담 증가와 무역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5년 연간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며 낙관적인전망을 제시했다.
존슨앤드존슨은15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총 영업매출(Operational Sales) 목표를 916억~924억달러로 3개월전 지난해 실적발표시 전망 대비 7억달러 상향했다.
이번 매출목표의 조정은 4월 초 완료된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Intra-Cellular Therapies) 인수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 카플리타(CAPLYTA, 루마테페론 lumateperone)를 확보했으며, 향후 주요우울장애(MDD) 적응증 추가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무역정책과 관세 부과 확대는 여전히 실적 리스크로 존재한다. 조셉 울크(Joseph Wol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 인터뷰를 통해 "2025년 연간 약 4억달러의 관세 비용을 반영한 상태이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의료기기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 비용에는 미국·중국 간 상호 보복관세,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제외 품목에 대한 멕시코·캐나다 관세, 일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등이 포함된다. 다만 향후 의약품에 대한 신규 관세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의약품 및 원료의약품(API)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Section 232)를 시작했고, 업계는 이로 인해 향후 50~200%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공급망 안정을 위해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미국 내 제조역량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는 관세보다는 세제 정책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존슨앤드존슨은 앞으로 4년간 미국 내 제조시설 구축에 5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 완료 시 미국에서 판매되는 고급 의약품 대부분이 국내 생산 체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218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순이익이 110억 달러로 매출의 50%를 상회했으나 이는 충당금 등 특별손실항목의 일부 환입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으로 영업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는 '조정 EPS'기준으로는 2.2% 성장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제약 부문이 138억7천만달러로 2.3% 증가했고 의료기기 부문은 80억2천만달러로 2.5% 성장했다.
특히 항암제 부문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다잘렉스(Darzalex), 얼리다(Erleada), 카르빅티(Carvykti), 리브리반트(Rybrevant)+라즈쿨루제(Lazcluze/한국 상품명 렉라자)병용요법의 성장세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 중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조합의 2027년 예상 매출이 현재 월가 추정치인 18억달러의 2배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 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4% 감소한 16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