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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캄지오스 비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3상 실패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5-04-15 05: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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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DYSSEY-HCM 연구서 1차 평가변수 충족 못해…폐색성 적응증은 영향 없어

BMS의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치료제 캄지오스(Camzyos, 마바캄텐 mavacamten)의 비폐색성 심근비대증(nHCM) 적응증 확장을 위한 3상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BMS는 14일(현지시간) 비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한 ‘ODYSSEY-HCM 3상(NCT05582395)’의 주요 결과를 공개하고, 캄지오스가 위약 대비 유의미한 임상적 개선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상은 전 세계에서 총 580명의 뉴욕심장협회(NYHA) 기능등급 II 또는 III의 비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를 등록해 48주간 캄지오스를 투약,  위약 대조군과  비교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1차 평가지표는 심부전증 증상 및 삶의 질을 측정하는 캔자스시티 심근병증 설문(KCCQ-23 CSS) 점수 변화와 최대 산소섭취량(pVO2) 변화였다.


임상결과 위약군 대비 캄지오스 투여군에서 두 항목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캄지오스의 폐색성 심근비대증(oHCM) 적응증에 대한 혜택-위험 평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회사 측은 강조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장내과 밀린드 데사이(Milind Desai) 박사는 “폐색성과 비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은 임상적으로는 유사해 보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이 둘이 서로 다른 질병임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비폐색성 심근비대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BMS의 면역·심혈관약물개발 부문 롤랜드 천(Roland Chen)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비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에 대한 최초의 3상 데이터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며 “연구결과는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질환에서 추가적인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캄지오스는 심근세포 내 수축 단백질인 미오신(myosin)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약물로, 심근비대증 환자에게서 관찰되는 과도한 수축력과 이완기 기능저하를 조절해주는 방식이다. BMS는 지난 2022년 미국 FDA로부터 폐색성 심근비대증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허가를 확보했다.


이번 실패한 임상은 비폐색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BMS는 향후 상세 데이터를 학술대회나 학술지 발표를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폐색성 심근비대증은 좌심실 유출로(LVOT)에 동적 폐색이 동반된 상태로, 캄지오스는 해당 폐색을 완화하고 좌심실 충만압을 낮춰 운동능력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전이다. 반면, 비폐색성 심근비대증은 LVOT 폐색이 없는 상태에서의 심실 기능 이상이 특징이며, 병태생리의 차이로 인해 같은 기전의 약물이 유사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


캄지오스는 2020년 10월 마아오카디아(MyoKardia)로 부터 130억 달러를 지불하고 확보한 약물로 현재 동일기전의  경쟁약물은 없다.


잠재적 경쟁자는 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의 아피캄텐(Aficamten)이 있다. 동일기전으로 동일적응증에 대해  FDA 승인신청이 지난해 12월 수락됐다. 승인결정예정일은 9월 26일로 잡혀있다. 앞서 동일기전이나 심부전치료제로 개발됐던 사이토키네틱스의 오메캄티브(omecamtiv mecarbil)는 23년 FDA로 부터 승인거부된 바 있다. 심부전 위험감소에도 불구 심혈관질환 사망률에서 이점을 제시하지 못했다는게 승인거부 사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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