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은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프루자클라(프루퀸티닙)의 국내 허가를 기념해 사내 행사를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3월 대장암 인식의 달을 맞아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 여정을 지원하고, 환자 생존율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루자클라는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기존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성인 환자에게 사용되며, 플루오로피리미딘,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을 기반으로 한 항암화학요법과 항VEGF 또는 항EGFR 치료 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승인으로 인해 후기 항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렸다. 프루자클라는 VEGFR-1, 2, 3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세포의 혈관 및 림프관 신생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적인 표적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프루자클라의 허가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환자 691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프루자클라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7.4개월로 위약군(4.8개월) 대비 유의미한 연장 효과를 보였으며,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켰다. 또한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앙값도 3.7개월로, 위약군(1.8개월) 대비 약 2배 이상 연장됐다.
한국다케다제약은 국내 허가 및 대장암 인식의 달을 기념해 12일 사내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김현욱 교수가 ‘전이성 대장암 A to Z’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임직원들에게 질환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OS를 구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구조대원 복장을 갖추고 기념 촬영을 하며, 새로운 치료 옵션이 환자 생존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헨더 나야크 다케다제약 성장신흥사업부 선임부사장은 “프루자클라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10여 년 만에 등장한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로,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생존율과 삶의 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케다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통해 암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장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2022년 기준)으로,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 변화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원격전이 단계에서 5년 생존율이 20.6%에 불과해, 조기 진단과 치료 옵션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번 프루자클라의 국내 승인으로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