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를 크게 얻고 있는 2형 당뇨와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알려지지 않은 이점과 위험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워싱턴대 의대와 세인트루이스 재향군인회 의료시스템은 GLP-1RA가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반면 신체 전반에 걸친 약물의 효과와 위험요소에 대한 평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후향적 분석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추가적인 이점과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0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연구는 재향군인회(VA)의 데이터를 활용해 GLP-1RA와 다른 항고혈당제 또는 표준 치료 간의 건강 결과를 비교하고, 장·단기적인 이점과 잠재적 위험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당뇨병 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 중 GLP-1RA로 치료를 시작한 약 21만 명과 설폰요소제,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표준치료군 227만여 명을 비교해 175개의 건강 결과를 포함하는 "건강 연관성 지도(Health Outcome Atlas)"를 작성했다.

그 결과 GLP-1RA의 이점은 기존에 알려진 뇌졸중과 심혈관계 질환의 이점 이외에도 정신병적 장애 위험 감소, 알코올과 각성제, 오피오이드 관련 발작 및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 감소, 대사질환과 전반적인 감염질환 및 호흡기 질환 위험 감소로 분석됐다. 다만, 이점은 비교군 대비 10~20% 감소시키는 효과로 제한됐다.

연구진은 GLP-1RA가 식욕을 억제시키는 등 뇌 영역에서 작동하는 기전으로 정신질환 감소에 연관되며, 체중 감소는 대사질환, 감염, 호흡기 질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어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점과 달리 위험도 추가적으로 제시됐는데, 기존에 알려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위장관 문제 이외에도 췌장과 신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흔하지는 않지만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표준치료 대비 저혈압과 실신의 위험이 증가하고, 요로결석과 간질성 신염 위험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관절염성 장애와 약물 유발성 췌장염의 위험도 늘었다.

연구진의 발표내용 중 실제 신장애 관련 임상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미 알려진 급성 췌장염 위험과 함께 신기능 검사 등 투약시 환자에 따라 추가 관리 등 적절한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연구 결과가 아직 부족한 GLP-1RA의 잠재적인 이점과 위험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처방과 임상 개발의 의사결정 및 추가 연구 과제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