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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독감, 아직 정점 아니다 … 고위험군 백신 접종 서둘러야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1-10 1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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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응급실선 페라미비르 독감주사 처방 늘어 … 일선 약국엔 하루 30명씩 환자 몰려

올겨울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도 부천의 모 대학병원에서는 독감 치료용 주사인 페라미비르 처방이 크게 늘었다. 독감 유행 전에는 한달에 한두 건 나올 법한 처방이 최근엔 하루 10건으로 늘었다.

   

페라미비르는 단 한번의 정맥주입 투여로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독감으로 인한 고열을 해소하는 효과가 5일간 경구 복용하는 오셀타미비르보다 신속하다고 알려져 노인이나 젊은 청소년에서 주로 시행된다. 건강보험 급여가 이뤄지지 않아 대개 10만원 안팎의 비용을 본인부담으로 내고 맞는다.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와 가까운 약국에서는 하루에 20~30명의 독감 환자가 처방약을 조제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 12월말을 시작으로 올들어 계속 환자가 늘고 있다. 감기 관련 일반약 매출도 평소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부 약국에서는 오셀타미비르 성분의 경구 독감약의 품절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감기용 시럽제의 약국 재고도 점차 감소해 조만간 의약품 대란이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이다.

   독감 환자들이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박대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유행은 한 달 이상 지속되지 않았는데, 이번 유행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이 강화되면서 독감 유행이 잦아들었다가 팬데믹 해제 이후 인적 교류는 활발해지고 개인위생이 약화돼 독감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이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및 기대 이하의 효과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률이 예전보다 크게 낮아진 데도 독감 유행의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무료 접종 대상인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금년도 백신 접종률은 전년 대비 낮은 상황이다. 

   

박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12월 말에서 1월 초·중순 사이 1차 유행을 보인 뒤, 2~3월 개학철을 전후로 다시 정점을 찍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접종하면 백신 효과를 보는 데 늦지 않고, 봄까지 예방 효과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효과가 약 2주 후 나타난다.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이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 교수는 “고위험군 뿐만 아니라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가까운 병·의원, 보건소에서 접종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위생도 중요하다. 박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로 전파되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외출 후에는 손을 비누로 꼼꼼히 씻는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발열, 근육통,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의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초·중·고교생 사이에서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개학 전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학교 내에서 손 소독제 사용과 정기적인 환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설날 명절이나 가족 모임 등으로 다수가 모이는 상황에서도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이런 모임에 참석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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