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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김택우 후보 당선 … 득표율 60.38%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1-08 21: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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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 망치는 폭주 기관차 멈추기 위해 모두가 지혜 모아야 할 시기” 취임 일성
  • 외유내강형 강경파 … 의협 단합, 2026년 의대 정원, 정부 2차 의료개혁한 대응 등 현안 산적

대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에 김택우 후보(1964년생)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8일 19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결선투표 개표식에서 총투표수 2만8167표 중 1만7007표(득표율 60.38%)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김택우 신임 의협 회장은 1990년 경상대 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춘천시의사회장, 강원도의사회장, 의협 간호법저지비대위원장, 의협 의대증원저지비대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전국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과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지난해 의대증원저지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에 맞서 투쟁의 선봉에 서는 한편 강도 높은 경찰조사와 더불어 3개월 면허정지라는 행정처분을 받아 의사회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김 회장은 당선 확정 직후 “엄중한 시기에 회장으로 당선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두 어깨가 무겁지만, 현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해달라는 회원들의 간절함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14만 회원 권익보호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전문가 단체로서 대한의사협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2025년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반드시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비정상화된 의료 환경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조했다. 

 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장

김택우 회장은 8일 당선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7년 4월 30일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김 회장은 온건항 성향이지만 그동안 보여준 대정부 투쟁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 ‘외유내강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의대증원저지비대위원장으로서 의대 증원을 반드시 막겠다며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부로부터 고발돼 경찰조사를 받고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사직 전공의 등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2025년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은 확정적이며,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정부와 의료계가 2026년 정원을 논의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다. 

   

김 회장은 당선 직후 “2025학년도에 과연 의대 교육이 가능한가 부분부터 정부가 마스터플랜을 제출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2026년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들의 투쟁 강도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풀 꺾여 이젠 정부와 협상해야 한다는 ‘출구 마련’을 희망하는 여론이 차츰 생겨나고 있다. 

   

정부가 곧 2차 실행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의료개혁 과제들에 대한 의료계의 목소리를 모아 대응하는 것도 새 회장의 임무다.

   

당장 오는 9일 정부가 비급여·실손보험 개편안을 놓고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의협의 주축인 개원의들에겐 상당히 민감한 현안이어서 곧장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시한 의료개혁 과제는 졸속적이고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는 지적이 만만찮다. 보건복지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의협의 새 수장을 맞이한 만큼 김 회장의 위신을 세워주면서도 적절한 출구를 여는, 예전보다 다소 유연한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의 대한민국 의료혼란과 의료발전 정체가 새 회장 취임으로 의협 회원의 화합과 일관된 목소리를 바탕으로 갈등 현안을 슬기롭게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택우 당선자의 경쟁자였던 주수호 후보는 전임 의협 회장(2007~2009년 재임)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 3월 13일에 음주운전 과정에서 사망사고를 낸 게 알려지면서 당선의 걸림돌이 됐다. 

   

또 직전 회장인 임현택 회장은 지난해 5월 임기를 시작했지만 대정부 투쟁에서 쏟아낸 거친 막말, 간호법 제정 저지 실패, 젊은 의사들과의 소통 부재 등이 불신임 탄핵으로 이어져 지난해 11월 10일 회장 자리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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