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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치료 eIF2B 표적 2개 후보약물 모두 임상 실패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5-01-08 06: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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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날리의 DNL343과 애브비·칼리코의 포시고티파토

데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 DNL343이 위약 대비 이점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


데날리는 6일 DNL343의 ALS 환자 치료 효과를 평가한 2/3상(Regimen G)에서 투약 24주차에 위약 대비 주요 평가 지표인 신체기능 능력 평가척도 개정판(ALSFRS-R)과 생존율 개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총 186명의 환자가 DNL343 치료를 받았으며, 위약군에는 139명이 포함됐다. 위약군 중 일부는 다른 연구에서 공유된 데이터를 사용했다.


데날리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캐롤 호(Carole Ho) 박사는 “ALS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DNL343의 치료 잠재력을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추가적인 하위 그룹 분석과 신경필라멘트 경쇄(NfL)를 포함한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포함한 결과를 2025년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이자 HEALEY ALS 플랫폼 임상의 스폰서인 메릿 쿠드코위츠(Merit Cudkowicz) 박사(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신경과 소장, 하버드 의대 신경학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수집된 데이터는 ALS 연구의 다음 단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추가적인 하위 그룹 분석과 바이오마커 연구, 치료 연장 기간 데이터를 통해 DNL343의 효과를 완전히 평가하고, 다음 개발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DNL343는 ALS에서 과활성화된 통합 스트레스 반응(ISR)의 조절자인 eIF2B를 타겟으로 하는 후보 약물이다. eIF2B를 활성화해 ISR을 억제하고, TDP-43 단백질 덩어리를 포함한 스트레스 과립을 용해하며, ISR 관련 바이오마커를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초기 임상에서는 하루 한 번 경구 투여가 일반적으로 잘 내약되고, 뇌척수액 침투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애브비와 칼리코 라이프사이언스(Calico Life Sciences)가 협업 개발 중인 DNL343와 동일 기전의 포시고티파토(fosigotifator, 개발명 ABBV-CLS-7262) 역시 ALS 환자 대상 임상에서 동일한 평가 지표의 달성에 실패했다.


포시고티파토의 긍정적인 부분은 고용량 투약군에서 완력기를 활용한 근력 측정에서 위약 대비 근력이 느리게 감소했으며 호흡 기능 저하도 늦춰지는 신호가 있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바이오마커 개선 등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키로 했다.


두 개 후보 약물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매사추세츠 병원 산하 션 M. 힐리 & AMG 센터와 동북 ALS 컨소시엄(NEALS)이 주도하는 힐리(HEALEY) ALS 플랫폼을 통해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이다. 


동일 기전의 2개 후보 약물 모두 1차 평가 지표 달성에 실패했으나 위약대비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위군 분석과 바이오마커 개선 효과 등을 추가적으로 살펴, 추가 개발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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