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부문 분석을 제공하는 전문기업 이벨류에이트는 비만치료제가 향후 항암제를 대신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벨류에이트는 9일 제약 성장가속 전망보고서(World Preview 2024 – Pharma’s Growth Boost)에서 비만치료제 약진 예측을 기반으로 2030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순위를 예측했다. 1위부터 오젬픽(Ozempic), 듀피젠트(Dupixent), 마운자로(Mounjaro), 카그리세마(Cagrisema/세마글루티드+카그리린티드), 젭바운드(Zepbound), 스카이리지(SkyRiz), 위고비(WeGovy) 순이다.
7위까지 모두 비만과 당뇨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미출시된 카그리세마 역시 GLP-RA+아밀린유사체 복합제형의 비만치료제다. 이들 품목이에 항암제 다잘렉스(Darzalex)와 키트루다(Keytruda)가 8, 9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위에는 HIV 치료제 빅타비(Biktarvy)가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제약산업의 불확실성은 비만치료제 등의 등장으로 예측 가능한 현실로 바뀌었다며 향후 10년 동안 그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의 성장 주도권을 상실했으나 항암제와 만성질환치료제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항체약물접합체와 다중 특이 항체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외 새로운 치료법으로 RNA 기반 치료법, 유전자/세포치료제, 방사성의약품의 강세를 예측하고 2023년 1240억 달러에 달했던 인수합병도 올해 그 흐름을 이어가면서 특허만료에 대한 대안으로 지속 활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유전자/세포치료제의 경우 의약품 매출순위의 급변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변수로 평가됐다.
연구개발비의 경우 지난 10년간 대형 제약사들은 평균 12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2100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해냈다며 희귀약과 신경학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며 이러한 가치 창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소법 등 규제는 제약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문에 대해 전략 재조정을 통해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