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과일 감귤, 곰팡이 안 피려면 3~4도, 습도 85~90%에 보관해야
2020-12-27 13:28:44
녹색곰팡이병, 청색곰팡이병, 후사리움썩음병과 감귤꼭지썩음병에 걸려 상하면 알레르기 유발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柑橘)에 자주 피는 곰팡이가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감귤은 하루 평균 섭취량이 사과(40g)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g에 달한다. 이어 감 12g, 바나나 11g, 수박 10.7g, 복숭아 10.53g(201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감귤은 3~4도, 습도 85~90%로 유지해 주는 게 가장 보관하기 좋은 조건으로 1도 이하에서는 냉해를 입기 쉽다며 보관 및 섭취에 유의할 것을 27일 당부했다.
저장 온도가 높아질수록 과일의 호흡량이 커져 저장성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을 경우 수분 손실이 일어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감귤을 구입 후 곰팡이가 있는 감귤이 보인다면 고민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감귤처럼 무른 과일에는 이미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고 다른 귤도 상하게 할 수 있다.
감귤에서 제일 많이 발견되는 것은 녹색곰팡이로 중심 부위에 하얀색 균사가 생기다가 점차 연두색 또는 녹색의 포자로 뒤덮이고 가장자리는 하얀 띠를 형성한다.
다음으로 자주 발생하는 청색곰팡이는 초기에는 녹색곰팡이와 비슷하지만 금방 청색의 포자로 뒤덮이고 시간이 지나며 회청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다.
이밖에 감염 부위에 솜털과 같은 균사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후사리움(Fusarium속) 썩음병과 꼭지쪽이 갈색을 보이는 감귤꼭지썩음병(Diaporthe citri 등)도 감귤 저장 중 흔히 발생하는 병이다.
썩지 않는 나머지 감귤은 골라내어 표면에 묻은 이물질이나 세균, 곰팡이 등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바닥과 감귤 사이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넣어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먹을 수 있다.
정종호 기자 help@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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