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1 10:17:21
7~8월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몸매를 드러낼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이미 노출의 계절에 접어들고 있다.
더워지는 날씨에 운동하는 것조차 힘겹다면 물속에 들어가는 게 도움이 된다. ‘아쿠아스포츠’는 여름에 딱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지상에서 운동할 때보다 효과적이다.
수중운동의 대표 격은 수영으로 엉덩이, 허벅지, 복부, 종아리를 단련시키는 전신운동이다. 이와 함께 아쿠아워킹, 아쿠아로빅, 아쿠아짐 등으로 대표된다. 아쿠아스포츠는 노년층을 위한 ‘재활운동’ 쯤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몸매를 다듬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모든 수중운동은 물의 부력과 물이 가진 낮은 중력 덕분에 다른 어떤 종류의 운동보다 관절이 훨씬 덜 압박을 받는다”며 “운동 후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릴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육은 물속에서 젖산을 덜 생산해내며, 근섬유군과 결합조직에 일어날 수 있는 근육의 미세한 찢어짐을 예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물속에서 움직이면 물 밖에서 똑같은 신체활동으로 움직이는 것과 비교할 때 분당 심장박동수는 10~15회 정도 느려져 혈압이 안정되고 혈액순환은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더욱 ‘극강’의 운동 ‘아쿠아스피닝’(아쿠아바이크)이 주목받고 있다. 할리우드의 유명인사 ‘클로에 카다시안’도 통통한 몸매를 교정하는 데 아쿠아바이크를 적극 활용해 유명세를 탔다. 아쿠아바이크는 마치 지상에서 스피닝을 하듯 130㎝ 깊이의 물 속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는 운동이다. 허리 깊이까지 오는 물 속에 앉아서 페달을 돌리며, 물의 저항을 받고 전신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쿠아바이크는 본래 재활을 위한 운동형태로 이탈리아에서 유래했다. 이후 재활기술이 피트니스 열풍과 맞닿아 고열량 연소운동으로 발전했다. 현재 유럽, 미국, 호주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는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30분 운동하면 땅에서 2시간 자전거를 탄 것만큼 열량이 소모된다. 또 복부지방을 태워 나온 배를 집어넣어주고 셀룰라이트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아쿠아바이크의 시간당 소모 칼로리는 800㎉다.
아쿠아바이크는 최고의 운동량을 짧은 시간에 제공해주며 신체는 가볍고 편안해진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형성되는 물의 흐름이 마사지처럼 시원하게 근육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이다.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라 땀을 닦을 필요도 없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셀룰라이트 문제까지 해결된다. 물속에서 페달을 돌려주면 물과 피부 사이에 자연스런 마찰저항이 생기고 이같은 움직임은 임파계를 자극,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마사지 효과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는 격렬하게 운동하거나 숨을 오래 참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백 교수는 “고혈압 환자가 갑자기 물 밖으로 나오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더 낮아져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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