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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핵 환자 13년 연속 감소… 2011년 대비 64.5% 줄어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5-03-24 1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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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환자 수 1만 7944명…65세 이상 고령층·외국인 환자 비중은 지속 증가

질병관리청은 3월 24일 ‘제15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2024년 결핵환자 신고 현황을 발표하고, 국내 결핵 환자가 1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2024년 기준 총 환자 수는 1만 7944명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이는 2011년 5만 491명에서 64.5% 줄어든 수치다.


결핵 발생률 역시 10만 명당 35.2명으로 낮아졌으며, 연평균 7.6%씩 감소 추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는 전체의 58.7%인 1만 534명으로, 해마다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결핵 환자 비중도 6.0%로 소폭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인구 10만 명당 105.8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해, 65세 미만(18.0명)에 비해 약 6배 높았다. 외국인 환자 수는 1077명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지만, 전체 환자 대비 비율은 0.3%포인트 증가한 6.0%였다.


결핵 유형별로는 폐결핵이 1만 4095명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고, 나머지 3849명(21.5%)은 폐 외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이었다. 다제내성 및 리팜핀 내성 결핵 환자는 461명으로, 전년 대비 16.3%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부터 시행 중인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2023~2027)을 바탕으로 고령층과 외국인 등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검진과 환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18만 7천 건의 검진을 실시해 133명의 환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또한, 결핵환자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통해 250명을 조기에 찾아내 전파 차단 효과를 거뒀다. 결핵관리 전담 인력 800여 명이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배치돼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PPM)를 수행 중이며, 2024년부터는 진단에서 치료, 복약관리, 사회복지 연계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통합관리’도 시행됐다.


질병청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는 ‘결핵 ZERO, 함께해요!’를 슬로건으로 제15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결핵 예방과 관리에 기여한 유공자 및 기관 80점에 대해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은 분당서울대병원 이재호 교수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김주상 교수가 각각 수상했으며, 국무총리 표창은 아주대병원 황민희 간호사와 전남 영암군 보건소가 수상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세계적으로는 결핵이 여전히 증가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정책적 대응을 통해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결핵은 과거의 질병이 아니라 현재도 존재하는 위협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조기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매년 1회 이상 결핵검진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결핵예방의 날을 계기로 발간된 ‘주간 건강과 질병’ 특집호를 통해 한국의 결핵관리 정책 연혁, 집단시설 내 전파 사례 분석, 국제 현황 등을 정리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3월 23일부터 29일까지는 전국에서 결핵예방 주간을 운영하며, 지자체와 보건기관이 결핵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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