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축성 측상경화증(ALS 루게릭병) 치료제 렐리브리오(Relyvrio)로 FDA승인을 받은 이후 자발적인 철수했던 아미릭스 파마슈티컬스(Amylyx Pharmaceuticals)가 실패를 딛고 루게릭병환자를 위한 두번째 치료제 개발 여정을 시작한다.
아미릭스는 21일 FDA가 ALS환자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 후보 AMX0114의 1상 임상시험(LUMINA)에 대한 임상 보류(clinical hold)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미국 내 임상시험 장소를 열어 스크리닝, 환자 등록 및 투약 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다. 앞선 FDA는 지난해 9월 안전성 등의 문제로 임상을 보류조치 한 바 있다.
올해 초 캐나다에서도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으로 1상은 다기관,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다중 용량시험으로 ALS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AMX0114의 안전성 및 생물학적 활성을 평가한다. 참가자는 3:1 비율로 AMX0114 또는 위약을 할당받아, 4주 간격으로 총 4회까지 척수강내(intrathecal) 방식으로 투여받게 된다.
평가지표로는 ALS 바이오마커인 신경필라멘트 경쇄(Neurofilament Light, NfL) 수치의 변화를 포함해 약물의 약리역학적 효과와 약리학적 특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AMX0114는 캘페인-2(CAPN2)를 표적으로 하는 항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치료제 후보다. 캘페인-2는 신경즉삭 퇴행(axonal degeneration)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분해효소로, AMX0114는 캘페인-2의 mRNA와 단백질 수준을억제함으로써 신경세포 생존률을 높이는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앞서 아미릭스는 ALS환자를 위한 렐리브리보에 대해 22년 FDA로 부터 가속승인을 받은 이후 확증임상(PHOENIX/NCT05021536)실패시 자발적 철회를 약속했다. 이후 24년 4월 약속대로 자발적 철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기존 투약환자에 대해서는 무료 약물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