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CULVER CITY)의 이뮤니티바이오(ImmunityBio, 나스닥 IBRX)가 개발한 BCG불응성 비근침윤성 방광암(non-muscle invasive bladder cancer, NMBIC) 치료제 ‘안크티바’(Anktiva 성분명 노가펜데킨 알파 인바키셉트-pmln, nogapendekin alfa inbakicept-pmln, 개발코드명 N-803)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무독화된 결핵균을 이용한 면역치료제(Bacillus Calmette-Guérin, BCG)와 병용할 수 있도록 22일(현지시각) 승인을 얻었다. 안크티바+BCG 병용요법은 유두종양 유무(Ta/T1)와 상관없이 상피내암종(carcinoma in situ, CIS)이 있는 BCG 무반응 비근육 침습성 방광암(NMIBC) 환자 치료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권장 사용법은 유도요법으로 6주 동안 주 1회 BCG(방광내 주입)와 함께 400mcg을 방광 내에 투여한다. 유도요법 후에는 4, 7, 10, 13, 19개월째에 매주 한번씩 3주간 총 15회의 유지요법을 받게 된다. 최대 치료기간은 37개월이다. 이번 승인은 절제술 이후 유두종이 있거나 없는 상피암종을 동반한 BCG 무반응 고위험 비근침윤성 방광암(NMIBC)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단일군 ‘QUILT-3.032’ 3상(NCT0302285)이 기반이 됐다. 병용요법군에서 환자의 62%가 완전반응을 보였으며, 완전반응 환자 58%는 반응기간이 최소 12개월 이상 지속됐다. 24개월 이상 반응기간을 지속한 환자는 40%에 달했다. 이뮤니티는 지난해 5월 위탁제조시설의 문제를 지적받아 승인 거부된 이후 지난해 10월 재승인 신청을 제출한 끝에 승인을 받게 됐다. 안크티바는 인터루킨-15 작용제로 이를 기반으로 자연살해(NK)세포와 T세포의 활성화 및 증식을 촉진하는 기전의 치료다. 확정할 수 없지만 첫 IL-15 작용제로 추정된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카림 차미(Karim Chamie) 미국 UCLA 비뇨의학과 교수는 “47개월이 넘는 완전반응 기간은 비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변화”라며 “그동안 높은 재발률과 급작스런 수술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 환자들에게 안크티바의 효과에 대한 추가 임상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승인으로 안크티바는 비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표준을 제시할 수 있으며 방광암 치료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FDA에 따르면, 안크티바는 치료 관련, 면역 관련 중증 부작용(4/5등급)은 관찰되지 않았다. 3등급의 부작용 2명은 각각 요로감염과 관절통이었다. 1/2등급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크레아티닌 증가, 배뇨곤란(22%) 빈뇨증(19%), 혈뇨(18%), 피로(16%) 절박뇨(12%), 요로감염, 칼륨 증가, 근골격계통증, 발열 또는 오한이다. 기타 부작용의 발생비율은 7%이하였다.
2024-04-23 11:09:20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재조합 대상포진 바이러스백신인 ‘싱그릭스주’(Shingrix, Recombinant varicella zoster virus glycoprotein E)의 최초 접종 후 최대 11년까지 장기 추적관찰한 3상 ‘ZOSTER-049’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도출됐다고 17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임상을 통해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에서 대상포진에 대한 효능이 10년 이상 유지됨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2024 유럽 임상미생물학-감염질환학회(ESCMID, 옛ECCMID)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2건의 3상 임상(ZOE-50 및 ZOE-70)의 연장 연구인 ZOSTER-049에서 백신 접종 후 6~11년의 추적기간에 도출된 백신 효능은 79.7%로 나타났다(95% CI 73.7–84.6). 50세 이상 성인에서 접종 후 11년차의 백신 효능은 82.0%로, 매년 높은 수준의 백신 효능이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95% CI 63.0–92.2). 또 70세 이상 성인에서 백신 접종 후 6~11년 동안 누적된 백신 효능은 73.1%로 나타나 전체 연령대에서 백신 효능이 높게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95% CI 62.9–80.9).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건강증진 및 바이오의학 연구재단’(FISABIO)’ 수석연구원 하비에르 디에즈-도밍고(Javier Díez-Domingo) 박사는 “이번 최종 연구 결과는 싱그릭스가 50세 이상과 70세 이상 성인 모두에서 높은 효능을 유지하며, 10년 이상 예방 효능이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대상포진과 같은 감염질환이 자연적인 신체 면역력 저하로 인해 성인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데이터는 대상포진의 효과적인 예방이 장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SK의 수석 부회장 및 백신 R&D 부문 대표 필립 도미처(Philip Dormitzer)는 “ZOSTER-049는 통상적인 임상시험의 장기 추적관찰 기간을 뛰어넘어, 일부 환자의 경우 70대, 80대, 90대가 될 때까지의 백신 효능을 추적했다”며 “ 싱그릭스는 이미 전세계 여러나라에서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IP)에 포함돼 있으며. 이번 데이터는 대상포진에 대한 싱그릭스의 장기 예방 효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추가해 공공 예방접종 전략 수립 시 유용한 입증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세계적으로 성인 3명 중 1명은 일생동안 최소 한번은 경험한다. 고령, 면역결핍, 면역억제를 포함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당뇨병, 천식 등의 만성질환 등이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가슴, 복부, 얼굴에 수포를 보인다. 통증은 쑤시거나 타는 듯한 느낌, 찌르는 듯한 느낌, 충격감(shock-like) 등의 유형으로 표출된다. 발진 후 최대 30%가 대상포진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을 경험하며, 수 주 또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된다. 대상포진은 환자의 57%가 평균 9.1일간 결근하는 등 높은 의료 및 인건 비용과도 관련이 있다. GSK는 차후 대상포진 백신 재접종의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이 포함된 다양한 그룹에서 장기 데이터를 확보해 백신 효능과 면역원성, 안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2024-04-19 11:46:48
애브비는 편두통 치료제 ‘큐립타정’(QULIPTA 성분명 아토게판트 atogepant)이 ‘큐립타’(Qulipta: 아토게판트)이 만성 또는 삽화성 편두통 환자에 대한 아큅타의 편두통 예방 치료의 장기간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 중인 3상, 다의료기관, 오픈라벨 방식의 156주 연장 임상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12일(미국 현지시각) 공개했다. 큐립타정은 유럽연합과 한국에서 ‘아큅타정’(AQUIPTA)란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다. 이 연장시험에는 3상 ‘PROGRESS’ 및 ‘ELEVATE’에 등록된 피험자들이 참여했다. 피험자들은 착수시점에서 월별 편두통 발생일수가 14.5일에 달했다. 중간 분석 결과 13~16주차에 평가했더니 월 평균 편두통 발생일수가 8.5일 줄었다. 이 같은 효과가 48주차까지 일관되게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월별 급성 응급 약물복용일수 지표에서도 같은 추세가 관찰됐다. 또 13~16주차에 평가했을 때 월별 편두통 발생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8주 오픈라벨 기간에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전반적인 안전성 결과는 큐립타(아큅타) 60mg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안전성 프로필과 일치했고, 안전성 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험자들의 5%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코로나19 감염(28.7%), 비인두염(10.9%), 변비(8.2%) 등이었다. 하버드대 의대 신경과‧마취과 교수이자 보스턴의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베스 이스라엘 여전도병원)의 통합두통치료센터 소장인 사이트 아쉬나(Sait Ashina)나 박사는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괴적인 신경계질환”이라며 “만성 편두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1년 복용 자료가 확보됨과 동시에 간헐성 편두통 환자들에게서 안전성과 효능을 관찰한 장기간 자료가 도출됨에 따라 큐립타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나타내는 편두통 환자에서 편두통 발생일수와 응급 약물복용 횟수를 감소시키는 탄탄한 효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애브비의 돈 칼슨(Dawn Carlson) 신경의학 개발담당 부사장은 “환자가 편두통으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중간분석 결과는 이런 목표에 다가서기 위한 진일보”라고 평가했다. 큐립타는 현재 전세계 45개국에서 승인받은 경구용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 수용체 길항제다. 2021년 9월 28일 성인 돌발성(간헐성, 급성, 응급성, 삽화성, episodic)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3년 4월 17일 만성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추가 승인받았다. 이로써 CGRP 수용체 길항제로는 처음으로 만성 및 돌발성 편두통을 동시에 예방하는 치료제가 됐다. EMA, 주사제형 CGRP 항체 계열 편두통치료제 발기부전 유발 조사 착수 한편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감시위험평가위원회(PRCA)는 8~11일 개최한 회의에서 CGRP 항체 계열 주사제형인 룬드벡의 바이프티(VYEPTI, eptinezumab-jjmr), 암젠의 에이모빅(Aimovig, 성분명 엘레누맙), 테바의 아조비(Ajovy, fremanezumab-vfrm), 앰겔러티120밀리그램/밀리리터프리필드시린지주’ (Emgality, 성분명 갈카네주맙, Galcanezumab-gnlm) 등에 대해 발기부전 유발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관련 권고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GRP는 혈관 확장에 작용하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서 발견되는 신경 펩타이드로 혈관확장과 염증반응을 촉진, 통증을 유발하는 편두통을 유발한다. 이들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가 CGRP 억제기전인 만큼 혈관확장을 방해, 남성 편두통 환자의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가역적 부작용일 수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CGRP 억제제 계열은 항체 계열(-mab)과 수용체 길항제(또는 차단제, –gepant) 계열로 나뉜다. 그동안 편두통에서 여성 환자가 많아 남성이 과소하다는 점, 혈관확장을 돕는 CGRP 활성화 제제가 발기부전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이 제시된 점을 들어 EMA는 발기부전 관련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발기부전 발병 환자의 경우 투약 중단 이후 이상반응은 개선됐으며 다른 복용 약물과의 상호작용은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2024-04-15 11:16:02
미국 코네티컷州 뉴헤이븐에 소재한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발굴‧개발 가속화 전문 생명공학기업 랠리바이오 코퍼레이션社(Rallybio corporation)가 존슨&존슨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양사는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FNAIT)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데 목표를 둔 보완적인 치료방법의 개발을 뒷받침하고자 손을 잡은 것이다. 이와 함께 랠리바이오 코퍼레이션 측은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존슨&존슨 이노베이션-JJDC社로부터 660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받기로 했다.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은 태아 및 신생아들에게서 조절할 수 없는 수혈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생명을 위협할 잠재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희귀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랠리바이오 코퍼레이션은 임신한 여성들의 동종면역화를 예방하고, 이를 통해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과 태아 및 신생아들에게 파괴적인 결과가 미칠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휴먼 모노클로날 항-HPA-1a 항체의 일종인 ‘RLYB212’를 개발 중이다.랠리바이오 코퍼레이션은 동종면역 및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위험성이 높은 임신여성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중 ‘RLYB212’의 임상 2상 용량 확정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양사간 합의에 따라 존슨&존슨은 자사의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임상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랠리바이오 코퍼레이션 측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존슨&존슨의 자금지원은 랠리바이오 코퍼레이션 측이 진행 중인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자연사(natural history) 연구와 관련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랠리바이오 코퍼레이션 측은 이밖에도 양사간 합의에 따라 차후 추가로 지급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RLYB212’는 동종면역이 나타나지 않은 임신여성들에게서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위험성과 관련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임상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유일한 치료제이다.존슨&존슨 측의 경우 니포칼리맙(nipocalimab)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니포칼리맙은 이미 동종면역이 나타난 임신여성들에게서 신생 Fc 수용체(FcRN)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으로 개발되고 있다.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을 유발할 수 있는 동종항체들을 갖고 있을 경우 ‘RLYB212’를 사용한 예방 치료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스티븐 우든 랠리바이오 코퍼레이션社 대표는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을 일소하고자 하는 우리의 사명을 이행하기 위해 존슨&존슨 측과 협력해 나가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며 “우리의 보완적인 방법이 성공을 거둘 경우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임신여성들에게 동종면역 상태와 무관하게 효과적인 치료대안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라고 말했다.양사가 힘을 합치면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에 대한 인식도를 좀 더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끌어올리면서 태아‧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임신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스크리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의 보완적인 치료방법의 개발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우든 대표는 뒤이어 “현재 랠리바이오 코퍼레이션이 인종적으로나 민족적으로 다양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HPA-1a 동종면역빈도에 관한 최신 데이터 세트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자연사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이 연구는 차후 ‘RLYB212 시험’을 뒷받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미 동종면역이 나타난 임신여성들은 랠리바이오 코퍼레이션의 자연사 연구에 참여할 자격이 없고, ‘RLYB212’를 사용한 예방 치료를 받을 수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2024-04-11 12:56:39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를 49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0일 공표했다.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社는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단백질 기반 면역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이다.양사의 이사회가 이번 합의를 전원일치로 승인함에 따라 통합을 위한 후속절차들은 이번 분기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알파인 이뮨 사이언스 측이 보유한 선도물질 포베타시셉트(povetacicept: ALPN-303)은 고도로 효과적인 B세포 활성화 인자(BAFF) 및 증식 유도 리간드(APRIL) 이중 길항제의 일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임상 2상 시험에서 포베타시셉트는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IgAN)을 치료하는 데 동종계열 최고의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은 신장에서 나타나는 중증, 진행성,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으로 말기 신장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까지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의 기저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전례는 부재한 형편이다. 또한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은 세계 각국에서 특발성 사구체 신염을 가장 빈도높게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미국 내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환자 수는 약 1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비타시셉트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임상 3상 단계의 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포비타시셉트는 BAFF와 APRIL 이중 길항제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에 힘입어 기타 중증 자가면역성 신장병 환자들에게도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막성 신병증(膜性 腎病症), 루푸스 신염 및 자가면역성 혈구감소증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기타 중증 자가면역성 신장병들의 예이다. 기타 신장병 적응증들과 자가면역성 혈구감소증에 관한 임상시험 건들은 현재 진행 중이다.레쉬마 케왈라마니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전략적으로 최적의 인수대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에 합의함에 따라 스페셜 마켓에서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중증질환들을 표적으로 전환적인(transformative) 의약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과학적인 혁신을 이용하고자 하는 우리의 야심에 한층 더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이어 “우리는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 측의 재능있는 조직이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동승하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며 “양사의 인력이 힘을 합쳐 동종계열 최고의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치료제 기대주인 포베타시셉트가 환자들에게 보다 빠른 시일 내에 공급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파이프라인 내 제품의 하나로 포베타시셉트가 내포하고 있는 잠재력이 만개하고,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 측의 단백질공학 및 면역치료제 역량이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수혈될 수 있게 된 것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미첼 H. 골드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 대표는 “오늘 발표로 알파인 이뮨 사이언스에 새로운 장(章)이 열리게 된 것”이라며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측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들과 임직원을 위한 헌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등 양사가 다수의 핵심적인 가치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 치료제로 잠재적 동종계열 최고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데다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다수의 기타 자가면역성 질환들과 염증성 질환들에 폭넓은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24-04-11 11:50:59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GSK 산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전문기업 비브 헬스케어의 도바토(Dovato, 성분명 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를 청소년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비브 헬스케어는 FDA가 도바토를 항레트로바이러스(ARV) 치료 경험이 없거나 치료 실패 경험 없이 안정된 ARV 요법으로 바이러스 억제 상태이며 도바토의 개별 성분에 대한 내성과 관련된 치환이 없는 12세 이상, 최소 25kg 이상 청소년의 HIV-1 감염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미국에서는 2020년에 발생한 신규 HIV 진단 사례의 약 20%가 13~24세의 젊은 사람인 것으로 추산됐다. 도바토는 통합효소 억제제(INSTI) 돌루테그라비르와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 라미부딘이 결합된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2제 단일정 복합제다.이번 적응증 확대로 미국 내 12~18세의 청소년 HIV 감염 환자에게 처음으로 경구용 2제 단일정 복합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비브 헬스케어는 "이러한 적응증 승인은 젊은 환자에게 보다 많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 승인은 치료 경험이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바토를 평가한 DANCE 임상 3b상 시험 데이터와 치료 경험이 없거나 치료 경험이 있는 성인 HIV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잘 통제된 임상시험 2건인 GEMINI-1과 GEMINI-2의 자료를 근거로 이뤄졌다.DANCE 임상시험에는 12~18세의 체중 25kg 이상 HIV-1 RNA 수치 1000~500,000 c/mL인 청소년 환자들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참가자 30명 중 26명이 치료 48주 차에 바이러스 억제에 도달했고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청소년에서 도바토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성인에서 관찰된 데이터와 유사했다. 도바토 성분에 대한 노출은 더 높았지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린 백스터비브 헬스케어 미국지사 총괄은 “도바토 적응증 확대로 청소년 HIV 환자에게 경구용 2제 단일정 복합제를 전달함으로써 더 적은 수의 ARV 의약품으로 완전한 HIV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평생 치료가 필요한 젊은 환자에게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비브 헬스케어는 HIV 선도기업으로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치료를 개선하고 확대하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커뮤니티의 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4-09 11:56:52
MSD(미국 머크)가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 생명공학 스타트업 앱슈틱스(Abceutics)를 인수한다. 미국 버팔로대학교는 교내 실험실에서 분리돼 설립된 전임상 단계 스타트업 바이오제약회사 앱슈틱스가 MSD에 의해 인수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MSD는 앱슈틱스를 후보물질의 발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2억8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인수하기로 했다.앱슈틱스의 핵심 기술은 미국 국립보건원의 보조금과 대학교 혁신지원기금으로부터 11만 달러를 지원받아 개발됐다. 앱슈틱스는 버팔로대학교와 핵심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또한 앱슈틱스는 버팔로대학교 뉴욕주 바이오인포매틱스ㆍ생명과학센터의 창업보육 공간에서 사업을 운영해 왔고 뉴욕주 엠파이어스테이트개발공사로부터 5만 달러를 지원받기도 했다.앱슈틱스의 연구는 항체약물접합체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링커를 통해 세포독성 페이로드에 결합된 단클론항체로 구성된다. 항체 성분은 특정 암 세포를 표적으로 삼고 세포독성 페이로드는 강력한 세포 살상 특성을 사용해 표적 암 세포를 사멸시킨다.앱슈틱스의 팀은 길 잃은 페이로드 분자와 결합하고 중화시켜 건강한 세포에 대한 약물 영향을 줄이는 페이로드 결합 선택성 개선제(PBSE)를 설계했다.발타사르 박사는 “PBSE는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ADC와 함께 투여하며 잠재적으로 ADC 치료의 선택성과 효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MSD연구소의 항암제 발굴 부문 부사장 데이비드 웨인스톡 박사는 “앱슈틱스의 팀은 이미 일련의 후보물질과 강력한 초기 증거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있어 놀라운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하며 “이 혁신적인 접근법의 잠재력을 임상에서 추가로 평가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브랜든 보르도 앱슈틱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MSD는 암 연구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PBSE 기술을 환자에게 제공하는데 필요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PBSE를 이 단계까지 발전시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MSD가 그 동안의 진전을 바탕으로 발전을 이루는데 적합한 회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4-04-09 11:56:30
아스트라제네카 및 다이이찌 산쿄는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고형암 적응증 추가가 FDA에 의해 허가됐다고 6일 공표했다. FDA는 객관적 반응률과 반응기간을 근거로 이번에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결정했다.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엔허투’의 허가지위가 유지될 수 있으려면 차후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뒤따라야 한다.‘엔허투’는 다이이찌 산쿄 측이 개발한 유전자 변형 HER2 기반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발매를 진행하고 있는 항암제이다. 이번 승인으로 ‘엔허투’는 FDA의 허가를 취득한 최초의 암종불문(tumour-agnostic) HER2 기반 치료제이자 항체-약물 결합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엔허투’의 적응증은 앞서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만족할 만한 대체 치료대안이 부재한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IHC3 양성) 각종 고형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이다.FDA는 임상 2상 ‘DESTINY-PanTumor02 시험’, ‘DESTINY-Lung01 시험’ 및 ‘DESTINY-CRC02 시험’ 등에서 HER2 양성 IHC3 양성 종양을 나타낸 하위유형별 환자그룹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펀다 메릭-번스텀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 박사는 “이번에 ‘엔허투’가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기 전까지 전이성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들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형편이었다”며 “여러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반응률을 근거로 이루어진 이 종양불문 치료제의 승인이 환자들에게 HER2 기반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데이브 프레드릭손 아스트라제네카社 항암제 사업부문 부회장은 “종양불문 적응증을 승인받은 첫 번째 항체-약물 결합체로 자리매김하면서 ‘엔허투’가 각종 전이성 HER2 표적화 종양에 사용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승인이 아울러 다양한 종양들에 걸쳐 HER2를 포함한 생체지표인자 검사의 중요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적은 진행성 암 환자들에게 표적치료제의 사용이 적합한지 유무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다이이찌 산쿄社의 켄 켈러 글로벌 항암제 사업부문 대표는 “미국에서 5번째 적응증이 장착되면서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전이성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들 가운데 사용이 적격한 이들이 ‘엔허투’를 사용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의 하나라 할 수 있다”며 “FDA에 의해 암종불문 적응증 추가가 가속승인을 취득한 것은 다양한 유형의 전이성 암들에 걸쳐 ‘엔허투’에서 관찰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을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임상 2상 ‘DESTINY-PanTumor02 시험’에서 담관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또는 기타 각종 종양을 ‘엔허투’로 치료받은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들은 51.4%의 객관적 반응률과 19.4개월의 평균 반응기간을 내보인 것으로 입증됐다.‘DESTINY-Lung01 시험’에서 ‘엔허투’를 사용한 치료를 받은 HER2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경우 52.9%의 객관적 반응률과 6.9개월의 평균 반응기간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DESTINY-CRC02 시험’에서 HER2 양성 직장결장암 환자들은 46.9%의 객관적 반응률과 5.5개월의 평균 반응기간을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DESTINY-Breast01 시험’, ‘DESTINY-PanTumor02 시험’, ‘DESTINY-Lung01 시험’ 및 ‘DESTINY-CRC02 시험’에서 총 347명의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들이 ‘엔허투’를 사용한 치료를 받으면서 안전성을 평가받았다.이들 시험에서 관찰된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이루어진 ‘엔허투’의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내용들과 궤를 같이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우려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엔허투’는 미국 포괄적 암 네트워크(NCCN)의 치료실무 가이드라인에 다양한 전이성 종양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도록 포함됐다.
2024-04-08 15:00:56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2세븐티바이오(2seventy bio, 나스닥 TSVT)는 BCMA 표적 다발성골수종 세포 기반 유전자 치료제인 ‘아베크마’(Abecma: 성분명 이데캅타진 비클류셀, idecabtagene vicleucel, 코드명 bb2121, 별칭 이데셀, ide-cel)이 지난 4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기존 5차 치료제에서 이번에 3차 치료제로 승격됐다. 2세븐티바이오는 2021년 11월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에서 분리돼 독립 상장을 마친 자매회사다. 종양학 분야는 2세븐티바이오가, 나머지 순수 유전질환은 블루버드바이오가 전담한다. 아베크마는 2021년 3월 26일에 면역조절제(immunomodulatory) 1종, 단백질분해효소 저해제(proteasome inhibitor) 1종, 항-CD38 단일클론항체(anti-CD38 monoclonal antibody)를 포함해 최소 네 차례에 걸쳐 다른 유형의 치료제들을 사용했지만 치료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재발된 성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로 처음 FDA 허가를 받았다. 이번 추가 승인은 면역조절제,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항-CD38 항체 등을 사용해 2회 이상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골수종 치료다. 이번 추가 승인은 라벨 공개, 글로벌, 피험자 무작위 배정, 표준요법과의 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3상 ‘KarMMa-3’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 결과 아베크마는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13.3개월로 표준요법의 4.4개월 대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3배 이상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1%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아베크마로 치료받은 환자의 71%가 객관적치료반응을 보였고, 39%가 완전관해 또는 엄격한(stringent) 완전관해에 도달했다. 이에 비해 표준요법군의 객관적반응률은 42%였고 완전관해 또는 엄격한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5%였다. 아베크마는 잘 확립되고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고 아베크마 치료 후 보고된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및 신경독성은 대부분 저등급이었다. 아베크마’는 3억~5억1000만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양성 T세포들로 구성된 새로운 권고용량을 1회 주입하는 방법으로 환자들에게 투여된다. BMS의 브라이언 캠벨(Bryan Campbell) 부회장 겸 세포치료제 영업담당 대표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골수종에서 아베크마가 표준요법제의 3배에 달하는 무진행생존기간 유익성을 갖고 있음이 입증됐다”며 “치료 과정에서 좀 더 이른 단계에 세포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BMS는 변함없이 잠재적으로 변혈적인 치료제들을 공급하기 위한 혁신과 세포치료제 연구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세븐티바이오의 칩 베어드(Chip Baird) 대표는 “이번 승인은 환자뿐만 아니라 아베크마와 2세븐티바이오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치료효과가 개선되도록 노력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4-04-05 10:57:36
벨기에 기반의 다국적제약사 UCB는 ‘빔젤렉스’(BIMZELX, 성분명 비메키주맙-bkzx, bimekizumab-bkzx) 피하주사제가 중등도~중증 성인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 HS)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승인신청건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고 4일(현지시각) 밝혔다. 빔젤렉스는 인터루킨 17A(IL-17A) 및 및 인터루킨 17F(IL-17F)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IgG1 항체)다. 염증 과정에 관여하는 이들 두 가지 핵심 사이토카인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서는 최초로 2023년 10월 18일, 전신요법제 또는 광선요법의 사용이 적합한 성인 중등도~중증 판상건선 치료제로서 FDA 승인을 받았다. 화농성 한선염을 겨냥한 빔젤렉스의 적응증 추가 신청서는 3상 ‘BE HEARD Ⅰ’과 ‘BE HEARD Ⅱ’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제출됐다. 두 임상시험에서 빔젤렉스 투여군은 16주차에 ‘화농성 한선염 임상반응 50’(The Hidradenitis Suppurativa Clinical Response 50, HiSCR50 : 기저치 대비 AN(abscesses and inflammatory nodules) 수치가 50% 감소하면서 농양 수치가 증가하지 않은 것, (그리고/또는) 배농액 수치가 증가하지 않은 것) 척도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위약 대조군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능이 입증되면서 1차 평가지표가 충족됐다. 마찬가지로 16주차에 ‘화농성 한선염 임상반응 75’(HiSCR75: 기저치 대비 75% 감소) 척도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빔젤렉스 치료군은 위약 대조군에 비해 유의할 만한 개선이 입증되면서 핵심적인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빔젤렉스의 안전성 프로필은 이전의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내용과 비슷했으며 새로운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UCB는 올들어 건선성 관절염(PsA), 비방사선학적 축성(軸性) 척추관절염(nr-axSpA), 강직성 척추염(AS) 등의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이번 화농성 한선염을 더하면 모두 4가지 적응증을 미국에 신청했다. 빔젤렉스는 지난 3월 22일,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중등도~중증 화농성 한선염 적응증 추가를 권고함에 따라 4번째 적응증 장착이 기대되고 있는 있다. 앞서 빔젤렉스는 2021년 7월 24일에 판상형 건선 치료제로 처음 승인받았고 이후 2023년 4월 28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등을 적응증에 추가했다. 아울러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판상형 건선은 물론 범발성(전신) 농포성 건선, 건선성 홍피증 등 3가지 적응증을 획득했다. UCB의 면역학 솔루션 부문 및 미국지사를 총괄하고 있는 에마뉘엘 케이맥스(Emmanuel Caeymaex) 부회장은 “중등도~중증 화농성 한선염은 가장 최근에 FDA 승인을 추진하는 빔젤렉스의 적응증”이라며 “인터루킨-17 매개성 질환들을 앓고 있는 더욱 많은 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빔젤렉스의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전열이 가다듬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이번에 신청한 화농성 한선염에는 2ml(320mg) 용량이 추가됐다. 기존 제품은 1ml(160mg)로 판상 건선에서 1회 용량을 두 번(총 2ml) 주사하게 돼 있다. 미국에서 다른 적응증이 승인될 경우 2ml 제품도 같이 허가될 것으로 보인다.
2024-04-05 10:37:04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스위스 알슈빌 소재 제약기업 바질레아파마슈티카(Basilea Pharmaceutica International)의 새로운 항생제 ‘제브테라’(Zevtera 성분명 세프토비프롤 메도카릴 나트륨, ceftobiprole medocaril sodium) 주사제)를 3일(미국 현지시각) 허가했다. 제브테라는 △우측 감염성 심내막염(endocarditis)을 포함한 성인 황색포도상구균혈류감염증(Staphylococcus aureus bloodstream infections, SAB, 균혈증·bacteremia) △성인 급성 세균성 피부 및 피부조직 감염증(acute bacterial skin and skin structure infections, ABSSSI) △생후 3개월 이상에서 18세 미만의 소아 또는 성인 지역사회 감염(획득) 세균성 폐렴(community-acquired bacterial pneumonia, CABP) 등 3가지 적응증을 획득했다.제브테라의 SAB 적응증은 피험자 무작위 배정. 기존 약제와의 대조평가, 이중맹검, 다국가 및 다의료기관 방식으로 진행된 1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이 임상에서 총 390명의 피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제브테라’(192명) 또는 ‘큐비신주’(답토마이신·daptomycin) 및 ‘아작탐주’(아즈트레오남‧aztreonam : 198명)을 투여받았다. 1차 평가지표는 내원했을 때 ‘전체적인 성공’(overall success)에 도달한 비율을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전체적인 성공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항생제를 투여받은 후 70일차에 내원했을 때 생존, 증상개선, 혈류 속 황색포도상구균 제거, 새로운 황색포도상구균 혈류 감염증 합병증 부재, 기타 효과적인 항생제 미사용 등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됐다.분석 결과 제브테라 투여군은 69.8%가 전체적인 성공에 도달했다. 큐비신 및 아작탐 병용 투여군은 68.7%로 비슷했다.제브테라의 ABSSSI 치료 효능은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 이중맹검법, 다국가방식의 임상시험 1건을 통해 평가됐다. 총 679명의 피험자들이 참여한 이 시험에서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제브테라(335명) 또는 반코마이신 및 ‘아작탐’(344명)이 투여됐다. 1차 평가지표는 치료 시작 후 48~72시간에 나타난 ‘초기 임상적 반응’(early clinical response)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초기 임상적 반응은 원발성 피부병변이 최소 20% 감소하고, 최소한 72시간 동안 생존하고, 추가적인 항균제 투여 또는 예정에 없었던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정의됐다.분석 결과 제브테라 투여군은 91.3%가 초기 임상적 반응에 도달해 반코마이신 및 아작탐 병용 투여군의 88.1%를 약간 웃돌았다.제브테라의 CABP 효능은 1건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 이중맹검법, 다국가, 다의료기관 방식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총 638명의 피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제브테라(314명) 또는 세프트리악손 및 ‘자이복스주’(리네졸리드‧linezolid : 324명)를 투여받았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CABP로 입원했고, 최소한 3일 동안 항균제 정맥주사를 필요로 한 환자들이었다. 1차 유효성 평가지표는 치료를 마친 후 7~14일차에 내원했을 때 임상적 치유율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분석 결과 제브테라 투여군은 76.4%가 ‘임상적 치유’(clinical cure)에 도달해 세프트리악손 및 자이복스 병용 투여 대조군의 79.3%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3일차의 ‘임상적 성공’(clinical success)은 각각 71%, 71.1%로 대동소이했다.소아 및 성인 CABP 환자들이 유사한 치료과정을 거치고 있는 만큼 FDA는 성인 지역사회 감염 세균성 폐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제브테라의 임상시험과 138명의 생후 3개월에서 18세 미만 소아 폐렴 환자들을 충원해 이루어진 1건의 임상시험 결과 등을 근거로 성인 및 생후 3개월에서 18세 미만의 CABP치료제로 제브테라를 승인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항감염제국의 피터 킴(Peter Kim) 국장은 “FDA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새로운 항생제들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수의 중증 세균감염증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치료대안으로 이제 제브테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미국 듀크대 의대 분자유전학·미생물학과 교수인 밴스 파울러(Vance Fowler) 교수는 “이번 SAB 승인은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적응증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며 “복잡성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은 사망률이 높으며 상당한 질병이환율과 관련이 깊어 이를 치료하기 위한 더 많은 옵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인 SAB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빈혈, 구역, 저칼륨혈증, 구토, 설사, 일부 간염증효소 수치 상승, 혈중 크레아티닌 증가, 고혈압, 백혈구감소증, 발열, 복통, 세균감염증, 두통, 숨참(dyspnea) 등이었다.성인 ABSSSI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구역, 설사, 두통, 주사부위반응, 간 수치 증가, 발진, 구토, 미각장애(dysgeusia) 등이었다.성인 CABP 환자에서 빈도 높은 부작용은 구역, 간 수치 증가, 구토, 설사, 두통, 발진, 불면증, 복통, 정맥염, 고혈압 및 현훈 등이었다.유소아 CABP에서는 구토, 두통, 간 수치 증가, 설사, 주사부위반응, 정맥염, 발열 등이 흔한 부작용이었다. .세프토비프롤 또는 제브테라의 조성물이나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균제들에 중증 과민반응을 나타낸 전력이 있을 경우에는 제브테라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또 제브테라는 인공호흡 관련 세균성 폐렴 환자들의 사망률 증가, 과민반응, 발작, 기타 중추신경계 반응,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균 관련 설사 등에 유의토록 하는 내용의 주의‧경고문이 부착된 가운데 공급되어야 한다.앞서 제브테라는 이들 3가지 적응증 치료를 위한 항생제로 ‘우선심사’, ‘패스트트랙’ 및 ‘우수 감염증 치료제 인증’(QIDP) 등을 받았다. 하지만 바질레아는 이번 제브테라 승인을 얻기 위해 15년이란 세월을 버텨야 했다. 바질레아는 이미 중국, 캐나다, 브라질, 대다수 유럽 국가에서 승인을 얻었지만 미국에서 거절당해왔다.2009년 당시 바질레아의 미국 파트너인 존슨앤드존슨은 ABSSSI 승인 신청을 FDA로부터 거절당했다. FDA는 불확실한 임상시험 설계를 비판하고 2건의 3상 연구를 추가로 수행하도록 요구했다. 1년 후 존슨앤드존슨이 신약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자 바질레아가 제브테라의 권리를 다시 얻었다.2014년에 FDA는 CABP에서 제브테라를 거부하고 새로운 3상 시험을 요청하는 대응종결서신(CRL) 발송했다.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BARDA)는 추가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 항생제 옵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억3400만달러의 보조금을 제공 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80만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 감염에 걸리고 있으며, 2019년에는 3만5000명이 사망했다. 이번 승인으로 바질레아는 두 제품을 미국에 론칭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제브테라는 항생제 인센티브 생성법(Generate Antibiotics Incentives Now Act)에 따라 QIDP 인증 제품으로서 미국에서 10년 동안 독점권을 얻게 된다. 2015년 FDA의 승인을 받은 ‘크레셈바주’(Cresemba 성분명 isavuconazonium sulfate, 국내선 한국화이자 판매)는 침습성 진균 감염증(아스퍼길루스증, 암포테리신B 투여가 부적합한 털곰팡이증) 치료제다. 바질레아는 지난해 두 제품으로 1억5000만 스위스프랑(1억67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올해에도 1억8000만 스위스프랑(2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24-04-04 14:42:16
아스트라제네카는 경구용 소분자 보체경로 D인자(Complement factor D) 억제제인 ‘보이데야’(Voydeya, 성분명 다니코판 danicopan)가 C5 보체 억제제( ‘솔리리스주’(에쿨리주맙) 또는 ‘울토미리스주’(라불리주맙))를 이용한 발작성야간혈색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성인 환자 치료에서 유발되는 혈관외 용혈(Extravascular hemolysis, EVH)을 치료하기 위해 C5 억제제와의 병용하는 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보이데야는 지난 1월 19일, 일본에서 같은 적응증으로 세계 최초로 승인됐다. 유럽에서는 승인 권고를 획득한 상태다. 현재 다른 전 세계 국가들에서도 승인 심사가 진행 중이다. 보이데야는 C5 억제제로 치료받는 도중 임상적으로 명백한 EVH를 경험하는 PNH 환자 중 약 10~20%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 표준치료제인 울토미리스 또는 솔리리스에 대한 추가요법으로 개발된 계열 내 최초의 경구용 D인자 억제제다. D인자 억제제는 보체 억제제보다 상위 단계를 차단해 용혈을 막는다. 임상시험의 12주 1차 평가기간 결과는 국제 학술지 ‘란셋 혈액학’(The Lancet Haematology) 2023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는 이종욱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혈액내과 교수)가 제1저자로, 김진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ALPHA 임상 3상 시험은 임상적으로 명백한 혈관외 용혈을 경험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를 대상으로 울토미리스 또는 솔리리스에 대한 추가 요법으로 보이데야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보이데야는 베이스라인부터 12주차까지 헤모글로빈 변화에 대한 1차 평가지표와 수혈 회피, 만성질환치료에서의 기능평가(Functional Assessment of Chronic Illness Therapy. FACIT)-피로(Fatigue) 점수 변화를 포함한 모든 주요 2차 평가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보이데야는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고 새로운 안전성 우려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치료 후 이상반응은 두통, 오심, 관절통, 설사였다. 미국 워싱턴대 메디컬센터의 혈액ㆍ종양학과 교수 겸 프레드허친슨암센터의 임상연구 담당 바트 스콧(Bart Scott) 박사는 “보이데야의 승인으로 일부 PNH 환자들이 울토미리스 또는 솔리리스로 질병 조절을 유지하면서 혈관외 용혈을 해결할 수 있는 추가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울토미리스를 사용한 말단 보체 억제는 PNH의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해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20년 동안 확립된 솔리리스의 효능 및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 사업부 알렉시온의 마크 두노이어(Marc Dunoyer) 최고경영자는 “계열 내 최초의 D인자 억제제인 보이데야의 승인은 PNH 치료의 중요한 발전을 의미하며 보체과학의 혁신을 선도하려는 우리의 리더십과 헌신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LPHA 임상에서 알 수 있듯이 D인자와 C5에 대한 이중 보체 경로 억제는 일부 혈관외 용혈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이 될 수 있으며 환자들이 검증된 표준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미국 FDA는 보이데야를 혁신치료제로 지정했고 유럽의약품청(EMA)도 우선심사 대상 의약품(PRIME)으로 지정했다. 보이데야는 미국, 유럽연합, 일본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24-04-02 12:56:33
일본 오츠카파마슈티컬스와 미국 뉴욕의 치료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클릭테라퓨틱스(Click Therapeutics)는 주요우울장애(MDD)를 치료하는 미국 최초의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 ‘리조인’(Rejoyn, 개발코드명 CT-152)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일 공표했다. 리조인은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22세 이상 성인 주요 우울장애 외래환자들을 위한 보조요법제로 허가받았다. MMD 동반 증상들을 감소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양사는 MMD 치료용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2019년 1월 글로벌 라이선스 제휴계약을 맺었다. 리조인은 임상적으로 검증된 뇌인지 정서 훈련(training exercises)과 짧은 치료교육(therapeutic lessons)으로 구성된 6주 치료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모바일 웰니스 앱과 달리 리조인은 의료인들이 처방하는 의료기기로 FDA 허가를 얻었다. 리조인을 사용하려면 의사가 발행한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한다. 올해 하반기 중 아이폰 앱 스토어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조인은 13주 동안 다의료기관, 원격치료, 이중맹검, 피험자 무작위 배정, 가짜(sham) 대조용 앱과의 비교 등의 방식을 채택한 ‘Mirai’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됐다. 피험자는 MMD 진단을 받고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22~64세 성인 환자 386명이었다. 임상 결과 리조인은 착수시점에 비해 우울증 증상의 중증도가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다양한 환자‧의료인 보고 척도에 걸쳐 일관되게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 ‘몽고메리-오스베리 우울증 평가척도’(MADRS), ‘환자 건강 설문조사 9개 문항 우울증 척도’(PHQ-9), ‘전반적 임상 인상척도-증상 중증도’(CGI-S) 등이 평가 척도로 활용됐다. 6주에 걸친 치료 프로그램을 마친 후 1개월 차 시점에서 리조인을 사용한 치료군은 지속적인 증상 개선이 나타났다. 다만 리조인 치료군의 부작용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다. 리조인은 우울증의 영향을 받는 신경망을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뇌내 신경가소성을 이용해 연결성에 변화를 주고, 이를 통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증상 감소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가설에 근거를 뒀다. 기존 대부분의 치료제들이 신경화학적 이상을 표적으로 작용하지만, 이 같은 화학적 불균형이 우울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돼왔다. 일부 우울증 환자의 경우 감성인식과 처리에 관여하는 뇌내 부위들과 인지력에 관여하는 뇌내 부위들이 적절하게 연결되지 못해 정서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우울증이 수반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존 크라우스(John Kraus) 오츠카파마슈티컬스 부회장 겸 최고의학책임자는 “MMD에 수반되는 증상들에 대응해 현행 표준요법제들에 병행해 보완적으로 사용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보조요법 대안이 ‘리조인’”이라며 “전통적인 치료방법들이 효과적이지만, 다수의 환자들은 여전히 부분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마운트시나이 의대의 브라이언 아이아코비엘로(Brian Iacoviello) 정신의학 교수는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뇌내 부위들의 연결 개선을 돕도록 설계된 맞춤 뇌 훈련연습을 통해 물리적인 치료제처럼 작용하도록 설계된 신경조절 메커니즘이 ‘리조인’에 포함돼 있다”며 “더 강력하고 균형된 연결이 이루어질 경우 정서를 처리하고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뇌내 부위들이 본연의 기능을 보다 원활하게 수행하면서 우울증 증상들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릭테라퓨틱스社의 데이비드 벤슈프 클라인(David Benshoof Klein) 대표는 “우울증을 진단받고 항우울제를 1차 약제로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만이 성공적으로 증상을 치료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이 검증되고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조인의 등장으로 의사들의 치료방법에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는 2017년 9월 피어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가 개발한 약물사용장애(약물중독) 치료제인 ‘reSET®’이다. 이후 FDA 승인을 받은 후 디지털 치료기기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7월 10일에는 베터테라퓨틱스(Better Therapeutics, 나스닥 BTTX)가 개발한 당뇨병 디지털 치료제 ‘AspyreRx’(개발코드명 BT-001)가 FDA 허가를 얻었다. 18세 이상의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기반 디지털 치료제이다. FDA 사상 최초의 디지털 당뇨병 치료제로서, 신생경로(De Novo pathway)를 통해 허가를 획득했다.
2024-04-02 11:02:36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혁신을 불러 왔다고 평가 받는 GLP-1 계열의 치료제가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정작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건강 불평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Network Open)에 게재한 ‘국경 없는 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 Médecins Sans Frontières, MSF)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 환자 대부분은 GLP-1 계열 치료제를 통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MSF는 보고서에서 GLP-1 계열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 GIP/GLP-1 이중 작용제인 티어제파타이드(tirzepatide) 성분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 등의 높은 전세계적 수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비싼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조명했다. 브라질 경우 GLP-1 계열의 치료제를 사용하기 위해 환자가 월 95달러(약 13만원)를 지불해야 하며, 남아프리카에서는 115달러(15만 5000원), 라트비아에서는 230달러(31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무려 353달러(47만 6000원)에 달한다. MSF는 당뇨병 치료용 GLP-1의 최저 원가는 월 0.89달러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이는 미국인이 원가 대비 3만9652%의 바가지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MSF는 GLP-1 계열 치료제를 제공하는 제약회사 중 어느 곳도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의약품 접근성 개선 캠페인을 담당하는 크리스타 세푸크(Christa Cepuch) 약사는 “GLP-1 계열 신약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절대적인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이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수억 명의 사람들은 정작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전세계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의약품을 공급할 수 없으므로, 환자의 목을 조르는 것을 즉시 포기하고 더 많은 제조업체들이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 발전의 이점이 인구 전체에 공평하게 공유되지 않는 글로벌 건강 불평등을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보고서를 접한 미국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 위원회(일명 HELP 위원회) 위원장인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노보노디스크에서 오젬픽과 위고비의 미국 내 정가(각각 월 935달러, 1350달러)를 캐나다 오젬픽 가격인 월 155달러로 낮춰줄 것을 촉구했다. 독일에서의 오젬픽 가격은 59달러에 불과하다. 샌더스는 “오젬픽은 미국의 당뇨병과 비만 확산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해당 제품 가격을 실질적으로 낮추지 않는다면, 정작 약이 필요한 수백만명의 사람들은 돈 때문에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HELP 위원회 위원장 임명 직후부터 최근 1년 3개월간 인슐린과 천식치료제 약가 인하를 요구, 대부분 관철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GLP-1 계열 당뇨병 및 비만 약을 타깃삼았다. 그는 주말이면 자가 운전해 캐나다로 넘어가 의약품을 구입할 정도로 미국 약가가 비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인슐린주사제도 미국 환자는 터무니 없는 바가지, 남아공 1.99달러 vs 미국 90.69달러 … “펜형이라고 비쌀 이유 없어” MSF는 GLP-1 작용제보다 훨씬 수요가 넘은 인슐린 주사제도 겨냥했다. MSF 조사 결과, 기존 주사기보다 편리한 대안으로 꼽히는 사전 충전형 인슐린 펜도 가격이 너무 비싸 환자들이 쉽게 구할 수 없은 것으로 조사됐다. MSF는 “미국 내 사전 충전형 인슐린 펜형 주사제 1개 현재 가격은 90.69달러로 인도 5.77달러 대비 너무 높다”며 “제조회사가 제네릭 회사와 협의한다면, 펜당 가격을 0.94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 충전된 인간 인슐린 펜형 주사제 1개는 남아프리공화국의 경우 1.99달러, 인도 5.77달러, 필리핀 14달러 수준이다. MSF는 제네릭이라면 개당 0.94달러로 충분한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속형(장시간형) 사전 충전형 인슐린 유사체 펜형 주사제의 가격은 남아프리카공화국 3.00달러, 인도 7.90달러, 필리핀 25.20달러인데 반해 미국 28.40달러라고 말했다. 영리를 취할 수 있는 최소 가격이 1.3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제약업체는 미국에서 2153%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인슐린 펜형 주사제가 단가만 낮춘다면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바이얼에 비해 더 저렴한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펜형 인슐린을 주사하는 고소득 국가의 표준 치료비용은 환자 당 연간 111달러로, 오히려 바이알에 담긴 인간 인슐린보다 30% 싸다고 언급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MSF의 헬렌 바이그레이브(Helen Bygrave) 박사(만성질환 담당 고문역, 미국 예일대 규제가혹성, 사회통합, 투명성 담당 교수)은 “펜형 주사제가 바이알보다 비싸야 한다는 통념은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을 감안할 때 무너져야 한다”며 “바이알과 펜형 주사제 등 이중 표준치료치료를 허용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약회사가 천문학적인 이익보다 사람을 우선시하고 펜 가격을 대폭 낮추어 당뇨병 치료에 대한 글로벌 이중 잣대를 종식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SF가 1형당뇨병 환자 옹호 비영리단체인 T1International과 공동으로 38개국 4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2%가 인슐린 펜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용량을 투여하기가 더 쉽고,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이 덜 고통스럽고 덜 낙인찍히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일반 인슐린 펜형 주사제와 지속성 인슐린 유사체 펜형 주사제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 목록에 등재됐다. 이는 각 국가에서 자체 필수의약품 목록 및 조달 계획의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기준이 된다. 연구팀은 제조비용을 감안한 경제적 평가에서 SGLT2 억제제(카나글리플로진 제외)의 월당 적정 약가는 1.3~3.45달러라고 추산했다. GLP-1 작용제는 같은 기준으로 0.75~72.49 달러 정도가 적당하다고 제시했다. 또 하루 2회 혼합형 인간 인슐린 NPH(중간형)의 비용은 연간 61달러이며, 인슐린 글라진 또는 인슐린 아스파트를 함유하는 기저 인슐린의 비용은 연간 111달러라고 추산했다. 또 펜형 주사제를 재사용할 수 있다면 훨씬 낮은 비용으로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SF 보고서는 끝으로 “전세계가 당뇨병과 싸우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커뮤니티에서는 제약회사가 이익보다 접근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건강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최근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GLP-1 계열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가 면역항암제인 PD-1 억제제를 제치고 2024년 가장 많이 팔리는 약물 계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데이터는 GLP-1 계열 약물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9.2%를 기반으로 2029년 연 매출 1000억 달러(약 134조 75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24-04-01 10:30:34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신장병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아케비아테라퓨틱스(Akebia Therapeutics, 나스닥 AKBA)는 만성 신장병으로 인한 빈혈을 치료하기 위한 경구용 정제 ‘바프세오’(Vafseo 성분명 바다두스타트 vadadusta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었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바프세오는 이번에 최소한 3개월 이상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의 빈혈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 승인됐다. 바프세오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저산소증 유도인자 프롤릴 수산화효소(Hypoxia-inducible factor prolyl hydroxylase, HIF-PH) 저해제의 일종이다. HIF는 저산소 상태에서 인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산소 감지 경로가 켜지고 혈관신생, 적혈구생성, 해당작용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상향 발현하도록 유도한다. HIF-PH(hypoxia-inducible factor-proline dioxygenase와 같은 말)는 HIF를 분해하는 효소다. 이 약은 HIF-PH를 억제함으로써 인체가 마치 저산소증에서 적응하려는 것을 흉내내게 해 내인성 에리스로포이에틴( erythropoietin, EPO) 생성을 자극하게 된다. EPO의 약 90%가 신장에서 생성되는데, 만성신장병 환자는 EPO의 감소로 빈혈을 겪게 된다. 다시 말해 바프세오는 저산소증에 대응하는 신체적인 반응을 활성화시켜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 에리스로포이에틴의 생성을 촉진하는 기전을 통해 빈혈을 개선한다. 앞서 FDA는 2022년 3월에 바다두스타트의 허가 신청에 포함된 자료가 유리한 유익성-위험성 평가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며 승인을 거절한 적이 있다. 당시 FDA는 아케비아에 위험성 대비 유익성을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시험을 수행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아케비아는 ‘바프세오’는 ‘INNO2VATE’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효능‧안전성 자료와 일본에서 이루어진 시판 후 안전성 조사자료를 근거로 FDA에 재승인신청을 제출했고 2023년 10월 26일, FDA가 이를 받아들여 ‘클래스2’로 분류하고 6개월 동안 심사하기로 했다. 심사기한은 2024년 3월 27일로 설정돼 있었다. ‘INNO2VATE’ 임상 결과는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지난 2021년 게재됐다. 최초 FDA 승인 신청 당시에도 참조자료로 제출됐다. 최초 승인 신청 당시에는 비투석 및 투석 환자 모두에 대해 승인신청이 이뤄졌으나, 작년의 재승인 신청에서는 투석 환자로 국한해 적응증을 축소한 가운데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비투석 환자에서 주요심장 부작용(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이 기존 치료제(대조약)인 암젠(Amgen)과 쿄와하코기린의 ‘아라네스프프리필드시린지주’(Aranesp, 성분 darbepoetin alfa)와 비교해 비열등성 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케비아는 FDA가 승인을 거부한 2022년 3월 이후 대대적인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울러 그해 9월 글로벌 파트너인 일본 오츠카와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면서 바다두스타트에 관한 권리를 회수했다. 다만 일본 미쓰비시다나베파마가 일본과 특정 아시아국가에서 바프세오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미국 허가를 계기로 바프세오는 일본, 미국, 유럽연합 등 전 세계 37개국에서 발매를 승인받았다. 일본에서 2020년 6월, 유럽에서 2023년 5월에 각각 허가받았다. 아케비아테라퓨틱스의 존 버틀러(John P. Butler) 대표는 “이번 FDA의 허가승인으로 미국에서 만성 신장병으로 인한 빈혈을 진단받았고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약 50만명의 환자에게 치료대안을 공급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만성 신장병 환자들은 투석치료센터에서 적혈구 생성 촉진제(에리스로포이에틴) 주사제를 사용해 빈혈을 치료받고 있다. 하지만 목표 범위 이내로 헤모글로빈 농도를 높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새로운 치료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PRO2TECT’ 및 ‘INNO2VATE’ 프로그램의 사외운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바프세오의 글로벌 3상 임상을 주도한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의 글렌 셔토우(Glenn M. Chertow) 신장내과 교수는 “투석치료 유지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들이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목표치 범위 이내에서 헤모글로빈 농도를 효과적으로 높이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줄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사용하면 유익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케비아테라퓨틱스는 신장병 분야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구축한 자체 영업팀을 통해 바프세오를 발매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내 투석치료기관들에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공급하고 있는 호주-스위스 제약기업 CSL비포르(CSL Vifor)로부터 도움을 얻는다는 복안이다. 호주 기반의 CSL은 2021년 12월 14일, 스위스 비포르파마를 117억달러에 인수했다. 비포르파마는 피인수 당시 FDA 허가를 받은 성인 중증 항호중구세포질항체 관련 혈관염(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y associated vasculitis, ANCA 관련 혈관염, AAV) ‘타브네오스’(Tavneos 성분명 아바코판, avacopan, 코드명 CCX168)의 미국 외 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Stamford) 소재 카라테라퓨틱스(Cara Therapeutics)와 공동 개발한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의 투석에 따른 중등도~중증의 가려움증 치료제인 ‘코르수바’(Korsuva, 성분명 디펠리케팔린, difelikefalin, 코드명 CR845) 주사제의 판권도 갖고 있다. HIF-PH 억제제 계열로는 바프세오 외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제스더브록’(Jesduvroq 성분명 다프로두스타트 daprodustat)과 피브로겐(FibroGen) 및 아스트라제네카(AZ)의 ‘에브렌조정’(EVRENZO 성분명 록사두스타트 roxadustat), 일본타바코의 ‘에나로이정’(ENAROY 성분명 에나로두스타트, enarodustat) 등이 있다. 다프로두스타트는 투석 환자와 비투석 환자 모두에 대한 임상시험에 성공해 2022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제스더브록이 2023년 2월 1일, 최소한 4개월 이상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동반된 빈혈 증상을 치료하는 적응증을 획득했다. 그러나 당초 신청했던 ‘투석을 받고 있지 않은’ 환자에 대한 치료 용도는 승인되지 못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에브렌조 역시 FDA 승인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봤다. 다만 한국과 중국에서는 승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과 중국의 판권을 유지하고 나머지 지역의 권리를 올해 2월 피브로겐에 반환했다. 국내서는 에브렌조(록사두스타트)와 ‘바다넴정’(바다두스타트)가 허가돼 있다. 일본타바코가 개발하고 JW중외제약이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서 제조하는 ‘에나로이’도 허가받았다. 아직 급여를 받은 품목은 없다. 이번에 미국서 승인된 다프로두스타트 성분은 국내에 상륙하지 않았다. 그동안 업계 관계자들은 HIF-PH 억제제가 산소 수준 감소에 대해 인체가 적응하는 자연적인 반응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제제의 승인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 무엇보다 암젠의 ‘에포젠’(Epogen)이나 존슨앤드존슨의 ‘프로크리트’(Procrit)와 같은 기존 표준치료 주사제와 같은 적혈구생성자극에서 볼 수 있는 심장 관련 부작용을 환자가 피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유효성 및 안전성이 기존 치료제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3-28 11: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