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료원이 세계 3대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선정하는 ‘2023 선도적인 세계 100대 암 연구 의료기관’에서 세계 78위, 국내 1위를 기록했다.네이처는 세계 각국의 대학병원 교수들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중 생명과학(Biological sciences), 화학(Chemistry), 보건과학(Health sciences), 물리과학(Physical sciences) 4개 분야를 평가 대상으로 한다. 이후 전 세계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들을 분야별로 취합하고 해당 연구에 대한 교수의 기여도를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연세의료원은 암 논문 기여도 17.94점을 받았다. 네이처가 평가한 주요 논문에서 연세의료원 교수진의 기여도를 합산한 점수다. 이에 더해 암 논문 수는 74건, 암 논문 국제기사 비율은 42.3%다.2022년 1월부터 2023년 5월 기간 생명과학분야에서 김한상 종양내과 교수가 종양세포 관련 연구를 ‘네이처(Nature, IF 69.504)’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IF 28.213)’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강영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미국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 IF13.787)’에 직장암 예후에 대한 로봇 수술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라선영 종양내과 교수는 피인용지수(IF)가 202.731로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연구를 발표했으며, 이 외에도 연세의료원 교수가 참여한 41개 저널에 실린 연구는 보건과학분야에서 높은 기여도를 인정받았다.최근에는 신약개발 등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를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는 3세대 표적치료제인 오시머티닙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연구 결과를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82.9)’에 실었다.또 부인암센터 이정윤·김상운 교수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재발성 난소암을 대상으로 3가지 약제(올라파립·베바시주맙·펨브로리주맙)를 병합해 치료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7.69)’에 게재한 바 있다.외과 술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위암센터 형우진 교수는 환자 CT영상을 익혀 3차원 그래픽 화면을 만드는 수술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주변 혈관 분포를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위암 로봇수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면역항암제 등 다수의 신약 임상 국가 과제를 수주해 연구를 진행하고, 난치암 신약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중입자치료센터를 국내 처음으로 본격 가동하면서 암 환자 치료 최신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연구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양대구리병원이 2023년 9월 1일부로 보건복지부 주관의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 첨단재생의료는 인체 세포나 조직 등을 이용해 희귀 · 난치 질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세폭· 유전자치료 등을 수행하는 의료기술을 말한다.한양대구리병원은 첨단재생의료연구 수행에 필요한 제반 시설과 장비, 인력, 표준작업지침서 등의 조건을 모두 갖춰 서류 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연구 수행 적합 승인을 받았다.이번 지정으로 한양대구리병원 기존의 의료기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세포 치료, 유전자 치료 등을 활용한 새로운 재생의료 임상 연구 수행이 가능해졌다.이승환 병원장은 이와 관련해 "이번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을 계기로 임상연구를 더욱 활성화하고 희귀 · 나치 치료자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6일 ‘건강정보 고속도로(본인진료기록 열람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며 여러 의료기관에서의 진료 기록을 어디서든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와 (재)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추진하는 이번 건강정보 고속도로(본인진료기록 열람지원시스템)(이하 ‘건강정보 고속도로’) 구축 사업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기관을 맡았으며, 총 39개의 의료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컨소시엄은 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으로 의료 자료를 공유하기 위한 공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개인이 여러 의료기관에 흩어진 자신의 의료데이터(진료 기록 등)를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해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환자 본인이 직접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다. 현재는 진료 받았던 의료기관에서의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서 직접 방문해 발급 받아야하는 불편함이 있으나,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환자들도 어플리케이션에서 뷰어(viewer) 형태로 기록을 받아 의료진에게 공유하는 등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이날 착수보고회에 따르면 주관기관인 분당서울대병원에 클라우드 방식의 거점저장소를 구축하고, 각 의료기관에는 데이터베이스와 시스템을 구축해 거점저장소와 데이터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이때 모든 인프라와 시스템은 전국 의료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국제전송기술표준(FHIR)에 맞게 개발되며, 전송되는 의료정보는 암호화 후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에게 전달돼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한다.사업책임자 이호영 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장은 “본 플랫폼을 통해 개인 의료기록을 보다 편리하게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사회적 비용도 감소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학연구가 더욱 활성화되며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 수준을 제고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가 2010년 스마일라식 도입 이후, 스마일라식 수술 10만안을 돌파하여 전세계 안과 학계 권위자들이 모인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 ESCRS 2023에서 독일 자이스 본사로부터 스마일라식 10만안 달성 감사패를 수상했다.스마일라식은 전세계적으로 800만안 이상 집도된 시력교정수술로, 국내에서는 스마일라식 100만안을 돌파했다. 앞서 스마일라식 10만안을 달성한 안과 중 비앤빛은 단일 안과 기준 스마일라식 10만안을 돌파해 더 큰 의의가 있다.스마일라식은 2mm내외의 각막 절개창을 통해 렌티큘을 빼내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특히 의료진의 기술이 중요한 수술 중 하나인데, 렌티큘을 작은 절개창으로 직접 분리해야 하는 만큼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풍부한 수술 경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비앤빛은 그동안 쌓아온 스마일라식 수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수의 논문 집필과 발표를 진행했다. 스마일라식 안전성을 최초로 입증한 논문은 SCI급 논문이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굴절교정학회지 JRS(Journal of Refractive Surgery)에 등재됐으며, 지난 5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학회인 ARVO(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에서 고도난시도 스마일라식으로 교정 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해낸 바가 있는 만큼 비앤빛 스마일라식만의 정교함과 안전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비앤빛은 기존 스마일라식을 진행했던 비쥬맥스 500보다 업그레이드 된 장비인 비쥬맥스 800을 사용하는 스마일프로를 도입해 활발히 수술 중에 있다. 스마일프로는 레이저 조사 속도가 10초 내로 완료되어 수술 시간을 3배 이상 단축시킨 만큼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난시 축 회전 보정 장치와 안구 추적 장치가 탑재돼 더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10만안이라는 숫자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들이 느끼는 만족과 수술 결과에 대한 칭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비앤빛 만의 AI 시력교정 프로그램으로 스마일라식 대상자를 정확히 구분해내는 것은 물론 의료진의 수술 노하우와 시스템을 통해 스마일라식 10만안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9-27 14:30:09
장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STC 2023)에서 최우수 발표상(Best Presentation Award-Plenary Session)을 수상했다.장영 교수가 발표한 내용은 ‘만성 간 질환 환자에서 발생한 급성 간부전에서 동반되는 여러 장기부전의 발생 순서와 예후(Liver Failure versus Organ Failure in Acute on Chronic Liver Failure: Sequence and Consequence)’에 관한 연구 결과이다.류담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는 같은 APASL STC 2023에서 구두 포스터 발표회 부문 젊은 연구자상과 최우수 발표상을 받았다.류담 전임의가 발표한 내용은 ‘알코올 섭취에 대한 간과 장 보호로 숙취 증상을 줄여주는 폴리에틸렌 글리콜(Polyethylene Glycol Reduces Hangover Symptoms with Protection of Liver and Intestine against Alcohol Consumption)’에 관한 연구 주제이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진이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3)’에서 우수 구연 발표상 및 우수 포스터 발표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하며 학술적 위상을 높였다. 민기준, 곽대훈 혈액병원 교수, 김가영 임상강사(혈액내과)는 우수 구연 발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민기준 교수는 ‘Autologous stem cell mobilization using high-dose methotrexate and cytarabine combined chemotherapy plus 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for patients with high-risk or relapsed lymphomas (고위험군 또는 재발한 림프종 환자에서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 및 시타라빈 병용 화학요법과 과립구 집락 자극 인자를 사용한 자가조혈모세포 채집)’라는 주제를 발표했다.이번 연구 결과, 항암치료 후 관해를 획득한 고위험군 혹은 재발한 림프종 환자에게 고용량 메토트렉세이트 및 시타라빈 병용 화학요법과 과립구 집락 자극 인자를 사용하면 효율적인 조혈모세포 동원 및 채집이 가능해, 부족한 조혈모세포 동원으로 인해 다시 동원해 채집하는 횟수가 유의하게 줄고, 골수에서의 추가적인 조혈모세포 채집 또는 plerixafor(Mozobil)를 투약하지 않고도 이식에 필요한 최적의 CD34+ 세포(조혈모세포) 수를 달성하는 림프종 환자의 비율이 유의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 교수는 “고위험군 및 재발 림프종 환자에서 추가적인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공고요법으로서의 선제적 및 구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현재로서도 유망하며 이런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한 조혈모세포 동원과 채집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면, 이식 후 합병증 예방 및 생존율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곽대훈 교수는 ‘Comparative Analysis Of Graft Sources In Young AML Patients Receiving Matched Sibling Myeloablative Allogeneic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Is Peripheral Blood Graft Really A Superior Choice Than Bone Marrow Graft?(고강도 전처치를 받는 젊은 형제간 이식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골수 조혈모세포와 말초 조혈모세포간의 비교)’ 라는 주제를 발표했다.이번 연구 결과, 20여 년간 본원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을 진행했던 젊고 형제간 이식을 진행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이식 결과를 봤을 때 골수에서 채집한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들이 말초혈액을 통해 채집한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재발률에 차이는 없으면서 낮은 이식편대 숙주병 발생률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김가영 임상강사는 ‘Correlation between clinical diagnosis and histopathological findings of liver dysfunction after allogeneic-HSCT(조혈모세포 이식 후 간수치 이상으로 간조직검사 시행한 환자의 임상진단과 병리 소견 대조)’라는 주제를 발표했다.김 임상강사는 병리소견과 임상진단의 상관관계가 높아 감별진단이 어렵다면 이식편대 숙주반응 및 다른 간기능 저하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며, 특히 원인이 불명확한 황달수치 단독 상승한 경우들은 조직소견이 다양하게 확인됐으므로 조직검사를 시행해 다양한 감별진단을 배제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재욱 혈액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남호형 임상강사(혈액내과)는 각각 Sequential chemotherapy and myeloablative conditioning-based HSCT for pediatric patients with relapsed/refractory acute leukemia’와 Early clinical outcomes of phase 2 trial: dose-reduced ATG and PTCY combination for GVHD prophylaxis in adult patients with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treated with unrelated or haploidentical donor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라는 주제로 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정진우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전임의, 김경태 교수, 황종문 재활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9월 7일부터 9일까지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제15회 국제신경재생학회(15th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Neurorestoratology(IANR))에서 ‘젊은과학자상(Young Scientist Forum)’을 수상했다.이번 연구는 경추 전방 유합술(Anterior discectomy and Fusion)을 시행할 때 Zero-Profile 단독 케이지 시스템과 기존의 케이지 및 고정판 시스템의 구조역학적 특성을 유한 요소 모델(Finite element modeling)을 통해 비교 분석한 논문이다.해당 연구를 통해 경추 전방 유합술을 시행할 때 적절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 수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한유정 차 의과학대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대한의학유전학회가 부여하는 임상유전학인증의 자격을 획득했다. 임상유전학인증의 제도는 대한의학유전학회가 임상유전학 관련 연구와 임상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의사를 선별해 인증의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전문 지식과 다양한 임상경험, 연구경험이 있는 전문의를 대상으로 1년에 1회 엄격한 심의를 거쳐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70여명의 전문의만이 임상유전학인증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한유정 교수는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분만과 임신 중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명확한 진단를 위해 초음파와 유전학 관련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왔다.한유정 교수는 "최근 초산연령이 점차 높아지면서 반복적 유산이나 태아기형의 위험도가 높아져 노산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며 "임상유전학인증의 자격 취득으로 융모막검사, 양수검사 등 태아기형진단과 유전상담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체계적인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7 10:33:46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중 비흡연자는 흡연자보다 시술 후 치료 성적이 좋았고, 흡연을 해오다 시술 후 금연을 시작한 과거흡연자(ex-smoker)는 비흡연자와 비슷한 정도의 치료 성적을 보였다. 다만 과거 흡연자 중 흡연력이 20갑년에 도달하지 않은 경우 비흡연자와 유사한 치료 성적을 보였지만, 20갑년 이상인 경우 흡연자와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임이 밝혀졌다. 갑년: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숫자(갑)와 흡연을 한 기간(연)을 곱한 값이다. 예를 들어 하루 1갑씩 20년, 혹은 하루 4갑씩 5년간 담배를 피우면 20갑변의 흡연력으로 환산된다. 한정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기유정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에서 관상동맥중재시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을 받고 국가건강검진에서 흡연상태를 기록한 7만4471명의 환자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관련 연구는 심혈관계 분야 최고의 권위지인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EHJ IF= 39.3)에 게재됐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운동 시 흉통이 생기는 협심증이나 급성 혈류 차단으로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 등이 발생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스텐트삽입술이나 풍선확장술 등으로 협착된 관상동맥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시행된다. 흡연은 심혈관계질환 환자에게 중요한 위험인자다. 그러나 약물용출형 스텐트 등 최신 의료기술로 치료받는 환자들에서 흡연이 관상동맥 시술 후 치료 성적에 미치는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는 수행된 바 없었다. 특히 관상동맥 시술 후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 치료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규명되지 않았다. 관상동맥 시술을 받은 환자를 흡연을 유지하는 군과 금연을 시키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치료 성적을 비교하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흡연의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관상동맥 시술을 받은 후 1년 이내에 시행된 건강검진을 받고 흡연 상태에 대한 자료가 있는 7만4471명을 건강검진 시점의 흡연상태에 따라 △비흡연자 △흡연자 △과거흡연자(흡연력 있으나 검진 시점 금연)로 나눴다. 이후 세 그룹의 관상동맥 시술 후 치료 성적(관찰기간 중앙값 4년)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의 주요심뇌혈관사건(major adverse cardiac and cerebrovascular event, MACCE)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 대비 20% 높은 반면, 과거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와 유사한 정도의 발생 위험이 관찰됐다. 즉 최신의 관상동맥 치료를 받더라도 흡연이 치료 성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또 관상동맥 시술 전과 후에 건강검진(두 건강검진 간의 간격 중앙값 628일)을 받은 3만1887명의 환자를 흡연상태 변화에 따라 △비흡연자(비흡연→비흡연) △지속흡연자(흡연→흡연) △금연자(흡연→비흡연)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의 과거력이 20갑년 미만인 환자의 경우 관상동맥 시술 후 금연을 할 경우 주요심뇌혈관사건 위험은 비흡연자와 통계적으로 유사했다. 반면, 흡연의 과거력이 20갑년 이상인 환자의 경우 금연을 하더라도 주요심뇌혈관사건 위험이 지속흡연자와 유사했다. 이는 누적된 흡연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심장 근육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또 연구진은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시술을 받은 2만8366명의 환자만 따로 분석했다. 전체 환자군과 마찬가지로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와 비교하여 주요심뇌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15% 높았고, 과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와 유사한 발생 위험이 관찰되었다. 다만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시술 후 금연을 해도 주요심뇌혈관사건의 발생 위험 감소가 두드러지게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분석대상이 되는 환자 숫자가 부족하여 통계적 의미가 없었거나, 심근경색이 과거 흡연으로 누적된 심장 근육 손상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더 큰 비가역적 손상을 유발한 결과라는 것이 연구팀의 추정이다. 한 교수는 “최신의 관상동맥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도 흡연이 치료 성적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대규모 인구기반연구로 증명한 것”이라며 “그러나 흡연경력이 20갑년에 미치치 않은 경우 시술 후 금연을 하면 비흡연자와 유사한 정도의 치료 성적이 관찰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흡연자일지라도 비흡연자만큼의 양호한 치료 성적을 거둘 20갑년 정도의 기회의 창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금연을 서둘러 시행할 수 있도록 의사와 환자 모두 관심과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몇몇 과거 연구들은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오히려 흡연을 하는 것이 비흡연자보다 치료 성적이 좋다는 ‘흡연자의 역설’을 보고했지만, 이번 대규모 인구기반 연구에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심근경색이 이미 발생한 환자에서 시술 후 금연의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은, 오히려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전에 서둘러 금연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런 주제와 관련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은 윤리적인 문제로 수행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인구기반 연구의 가치가 특히 높은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3-09-26 20:56:17
세브란스병원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세포치료제를 뇌에 이식했다. 이번 이식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장진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팀과 이필휴 신경과 팀이 협업해 진행했다. 대상은 파킨슨 진단 5년 이상 지났으며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떨어지거나 이상운동증 등 부작용을 보인 환자다. 저용량, 고용량 각각 3명을 대상으로 투여 완료했으며 용량별로 3명씩 추가 선발해 이식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장진우 교수는 “환자 6명 모두 수술 부작용을 보이지 않고 증상 호전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추가로 6명 환자를 모집해 치료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며 이후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필휴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전구세포 이식은 근본적인 파킨슨병 치료법으로 기대하며 안전성과 효과 관찰을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세포치료제 개발자인 연세대 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는 “이번 수술에 앞서 다양한 비임상 기초 실험과 동물 연구에서 치료제의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9월 20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병원은 이번 확장으로 혈관조영실을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리고 최신형 디지털 심장혈관조영기 ‘아주리온’ 3대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게 됐다.기존 대비 적은 방사선량으로 고해상도의 엑스레이 영상을 얻게 되면서 보다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심혈관조영실과 심혈관계중환자실을 한 공간에 위치시켜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증상 발생부터 응급 시술까지의 골든타임이 중요한 심혈관질환 특성에 따라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시술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최성훈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번 확장으로 응급상황에서 시간을 다투는 심혈관계 질환자를 더욱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빠르고 정확한 시술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차병원·바이오그룹이 2023년 신입∙Junior(주니어) 직원 공채를 진행한다. 이번 채용은 분당차병원, 의료재단, 차바이오텍∙CMG제약∙차백신연구소 등 차바이오그룹 계열사와 차 종합연구원, 미래의학연구원 등 7개 기관에서 실시한다. 채용 직군은 연구개발, 사무행정, IT(전산), 건설 등이며 모집인원은 ○○명이다.작년에 이어 올해 공채에서도 직무적합성이 높은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Junior 전형을 신입 전형과 함께 진행한다. Junior 전형은 유관경력 1~3년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신입∙Junior 공채는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9월 26일(화)부터 10월 13일(금)까지 차병원∙바이오그룹 채용 홈페이지(https://recruit.chamc.co.kr)에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차병원·바이오그룹은 담당 직무별 연구분야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R&D 연구원 박사과정’, MBA와 바이오∙헬스케어 교과를 접목한 경영학석사 학위과정인 ‘차바이오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 내 우수 인재를 선발해 미국∙호주 등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글로벌 전문가 제도’도 운영 중이다.또 내부 규정에 따라 직원들에게 의료비 혜택을 주고 있으며, 기업 부문에서는 워라밸을 실현하고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확립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운영한다.차바이오그룹은 차바이오텍을 필두로 CMG제약, 차백신연구소 등 3개 상장사와 차헬스케어, 차메디텍, 차바이오F&C, 차케어스, 서울CRO,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돼있다.국내 유일의 산·학·연·병(産·學·硏·病) 에코시스템과 세계 최대 셀 라이브러리,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플랫폼 등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와 백신을 비롯한 첨단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2023-09-26 15:55:52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21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기초의학상은 지헌영 연세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교수, 박덕우 임상의학상은 울산대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교수, 김남국 중개의학상은 울산대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화이자의학상(Pfizer Medical Research Award)’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권위있는 순수의학상으로, 국내 의학계 발전을 지원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국화이자제약 창립 30주년인 1999년 제정됐다.이번 제21회 수상자 선정을 통해 현재까지 총 52명의 의과학자들이 발굴하고 지원한 화이자의학상은 기초연구부터 실용적인 의학 연구까지 국내 의과학자들의 폭넓은 연구를 독려하고 지원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권위있는 의학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기초의학상 수상자인 지헌영 교수는 세포부착-부유 전이(AST, Adherent-to-Suspension Transition) 패러다임을 최초로 확인하며, 세포 부착성 조절인자들의 순환암세포 형성 및 암 전이 중 역할을 규명했다.지헌영 교수는 생명과학계의 난제 해결에 기여하고, 분자세포생물학 및 유전학을 기본으로 암 및 감각기 등 연구를 진행하며 이뤄온 우수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기초의학상 수상자에 선정되었다.임상의학상 수상자인 박덕우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정기 스트레스 기능검사 여부에 따른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 또는 사망률을 비교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두 환자군 간 차이가 크지 않아 정기검사를 일괄적으로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임상적 근거를 최초로 제시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전세계 표준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될 예정으로, 실제 환자 진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덕우 교수는 심혈관질환 임상적 근거를 확인해 국내 심장분야 의학수준을 세계적으로 드높인 업적을 인정받아 임상의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중개의학상 수상자인 김남국 교수는 보통 사용하는 특정질환을 학습하는 방법 대신 정상인의 뇌 CT데이터를 학습해 질환을 찾아내는 이상치 검출 방법으로 딥러닝 모델을 활용하는 중증도 분류 시스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김남국 교수는 의료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변수가 많은 응급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확인하고, 국내 데이터를 이용해 임상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인공지능 진단 부분에서 환자 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아 중개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김효철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2023 유럽 심혈관-중재적방사선학회’에서 연구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받아 Education poster 분야에서 1등상(Magna Cum Laude)과 2등상(Cum Laude), 3등상(Certificate of Merit)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간암 환자 중 단일 종양이 있는 경우, 종양 부위에 최대한 접근해 방사선 미세구를 투여하는 초선택적 접근(superselective approach)으로 안전한 방사선색전술을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초선택적 방사선색전술은 그 방법이 까다롭고 이를 필요로 하는 상황을 정확히 판별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김효철 교수팀은 초선택적 방사선색전술이 필요한 상황을 정리한 ‘간암 환자의 초선택적 방사선색전술: 방사선 분절 절제술을 비롯한 활용’ 발표로 1등상(Magna Cum Laude)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김효철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지난 10년간 1000례 이상의 방사선색전술을 시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홍용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9월 7일부터 9일까지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에서 최우수 구연상인 ‘Best oral presentation award’를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홍용희 교수는 ‘한국의 비만 청소년, 부모, 의료진의 비만에 대한 인식과 태도: ACTION Teens 글로벌 설문조사 자료를 기반으로’를 주제로 발표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서 홍용희 교수, 이영준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팀은 비만 청소년, 부모, 의료진 간 비만에 대한 인식 차이에 대한 대규모 조사 연구를 시행해, 국내 포함 10개 국가 데이터 비교 분석 결과 자료를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연구 결과 우리나라 비만 청소년들과 부모들은 비만과 체중에 대한 높은 관심과 우려를 보였고, 비만 청소년들은 부모들이나 의료진이 생각하는 것보다 체중을 감량하고자 하는 노력과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홍용희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비만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청소년, 부모, 의료진 간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비만을 바라보는 청소년, 부모, 의료진의 인식 차이를 줄이고 소통하며 더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제 37 차 정기학술대회 및 Neurospine Congress’에서 ‘라미 김영수 학술상’을 수상했다.김지연 센터장은 경추추간공협착증의 최소침습적 수술을 시행함에 있어, 세 가지 수술 방법인 단일공 척추내시경수술,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 미세현미경수술의 결과를 비교 분석한 논문(Comparative Analysis of 3 Types of Minimally Invasive Posterior Cervical Foraminotomy for Foraminal Stenosis, Uniportal-, Biportal Endoscopy, and Microsurgery: Radiologic and Midterm Clinical Outcomes)을 발표했으며, 이는 국제 SCI 학술지 뉴로스파인(Neurospine, IF 3.374)에 게재됐다.김지연 센터장은 이 논문을 통해 수술 후 확인된 후관절의 보존 정도와, 추간공 감압정도를 측정하고 증상의 호전 정도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단일공 척추내시경 수술 방법이 후관절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6개월 후 임상적인 결과가 향상됨을 증명했다. 김지연 센터장은 “척추내시경 수술의 향상된 수술 기법과 좋은 결과가 증명돼, 척추내시경 수술의 근거를 마련하고, 향후 경추의 척추내시경수술의 적용을 확장하는데 기여한 점을 학회에서 높이 평가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척추내시경수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활동을 활발히 하고,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정원중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최근 한양대 종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2023 대한임상독성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성빈센트병원 응급의학과 정원중 교수가 발표한 논문 ‘프로프라놀롤 혈중농도에 따른 중독환자의 임상 양상 분석(Poisoning patients’ clinical features according to the blood level of propranolol)’이 그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뤄지게 됐다.정원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 프로프라놀롤 중독에서 혈중 농도와 중독증상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프로프라놀롤 중독환자들의 혈중 농도는 심혈관계 이상 증상과 같은 중증 중독증상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서, 특히 노출량 파악이 불가능한 경우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정원중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프로프라놀롤 중독환자들의 혈중 농도와 심혈관계 이상증상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환자들의 혈중 농도가 72.40 ng/dL 이상인 경우 음독 경과시간과 관계없이 적극적인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성훈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난 9월 15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된 2023년도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교육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윤성훈 교수는 ’젊은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에서의 전두엽 정량적 뇌파의 절대값 및 비대칭도 변화‘를 주제로 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으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이번 연구에서 윤성훈 교수는 젊은 성인 ADHD 환자에서 정량적 뇌파를 분석했고,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전두엽 영역에서의 절대값 저하 및 비대칭도의 상승을 확인했다.윤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ADHD 진단의 잠재적인 생체마커로서의 뇌파의 활용성 및 임상적 의심이 중요한 성인 ADHD를 진단하는 보조적인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박계영 한양대국제병원 교수가 지난 9월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발표상’을 수상했다.박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폐경 후 여성의 골밀도와 파킨슨병 위험(Bone mineral density and the risk of Parkinson’s disease in postmenopausal women)’이라는 제목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폐경 후 여성에서 낮은 골밀도와 파킨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해 발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박계영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는 만성질환의 위험인자를 규명하고 효과적인 관리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건강보험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질병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9-26 09:59:26
한양대학교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에 송승환, 김완기, 이연주 등 3인의 전문의를 교수로 영입해 심장혈관질환 및 흉부질환에 최적화된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에게 폐암, 식도암, 대동맥박리, 관상동맥질환 등 중증 심장혈관과 흉부종양에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송승환 교수는 폐암, 식도암, 흉선종 등 흉부종양 전문가이며 새가슴, 오목가슴 등의 흉벽기형과 다한증의 치료에도 경험이 많다. 다년간의 수술 및 치료 경력과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인맞춤형 치료에 최적화돼 있다. 최신 의료 기술 및 장비를 활용해 정확한 진단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완기 교수는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 판막질환, 동정맥루 등 혈관질환 전문가로 판막성형술 및 최소침습적(내시경) 심장수술, 대동맥 및 동정맥루 수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해 왔다. 최근에는 기존 수술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해 환자의 안전과 만족도를 높인 비봉합 대동맥 판막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연주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동정맥루수술 등 혈관질환 전문가로 김완기 교수와 손발을 맞춘다. 이형중 병원장은 “한양대병원은 새롭게 영입한 교수진을 통해 심장혈관 및 흉부질환에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환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상수 인제대 일산백병원 외과 교수가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위암학회 학술대회(KINGCA WEEK 2023)에서 우수구연상을 받았다. 엄 교수는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실제 준수율'을 분석, 한국 위암 치료 우수성을 입증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준수율과 위암 치료 후 생존율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의 위암 치료 성적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원인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의 가이드라인 토론 세션에서 이번 연구가 인용되며 우리나라 치료의 우수함을 증명하는 근거자료로도 사용됐다. 이번 연구는 2023년 10월 대한위암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Gastric Cancer’(SCIE급)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규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최근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 ‘ICoLA(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2023‘에서 JLA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학회가 발간하는 학회지 ’JLA‘(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에 교신저자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함께 게재한 종설 논문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A New Modality in Dyslipidemia Treatment: Antisense Oligonucleotide Therapy)로 학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이상지혈증의 새로운 치료약제인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에 대한 종합적인 리뷰를 논문에 담았다. 그는 “이번 연구가 ASO 기술과 관련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를 높이고,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5 20:49:28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올해로 두 번째 추석을 맞는다. 성묘, 벌초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고 해외여행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기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일부 지역에서는 유행 수준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 시 주의해야 할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500명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과거 말라리아는 주로 경기, 인천, 강원의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올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기는 이동 반경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따른 말라리아 확산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 어느 지역도 말라리아 감염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신 위원의 견해다. 일본뇌염은 매년 국내에서 10~20명 정도 발생하며,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쯔쯔가무시증은 매년 국내에서 50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작은 진드기인 응애(주로 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률이 높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매년 국내에서 2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큰 진드기(주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해외여행 중 뎅기열 등 감염 주의해야 해외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는 모기 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일본뇌염, 황열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해외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에서 잘 감염되는 뎅기열은 최근 동남아지역 여행 후 국내 유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해외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등이다. 라임병은 유럽, 북미, 북아시아 지역의 풍토병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2만 명 이상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년 수십 명의 환자가 나온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진드기 매개 뇌염은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러시아, 체코, 슬로베니아, 발트해 연안 국가의 풍토병이다. 백신은 개발돼 있지만 국내에서 접종이 불가능하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증상이 악화되면 상당수가 사망한다.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모기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해당 매개체에 물리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서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는 등 감염병 매개체와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야외 활동 전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미리 준비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모기(진드기) 기피제는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승인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각 제품마다 성분, 제형, 허가 나이,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 전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야외활동 후에는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진드기가 흡혈하고 나서 병원체가 전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물린 후 바로 진드기를 제거하면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은 것을 확인했다면 억지로 제거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신속히 방문해서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당장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다면 핀셋 등으로 진드기 머리를 잡아 조심스럽게 수직 방향으로 제거해 최대한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하고 신속히 소독해야 한다. 신 위원은 “모기 및 진드기 매개 질환은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에는 기피제를 사용하고,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25 17:17:56
전호수·이민종 이대서울병원, 김승업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윤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만성 B형간염 환자의 e항원 양성 면역활동기(간염 악화기간)에서 간암을 초래하는 인자를 밝혀내는 위험 예측모델 개발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25일 발표했다. 만성 B형간염은 e항원 양성이면서 바이러스 수치는 매우 높지만 면역반응이 거의 없고, 간조직에 염증이 없거나 경미해 간수치가 정상인 '면역관용기'를 거쳐 면역반응이 증가하면서 간내 염증이 활발해지고 간수치가 상승하는 '면역활동기'로 이행한다. 이 시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공동 연구팀은 이대서울병원 등 국내 23개 기관 및 유럽 9개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e항원 양성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 모델 개발' 결과를 도출하고 관련 논문을 간장학(肝腸學)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인용지수 IF=25.7) 온라인판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총 3757명의 B형간염 환자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면역활동기에서 △치료 시작시의 나이 △남성 △당뇨병 △낮은 혈소판 수치와 함께 △중간 정도의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 (log10 5-8 IU/ml)가 간암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밝혔다. 연구팀은 5가지 위험인자들을 이용해 새로운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으며, 시간-의존 ROC(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곡선으로 평가한 5년, 10년 예측도가 각각 0.827, 0.892로 기존 모형들에 비해 간암 발생에 대한 높은 예측능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예측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유럽 환자를 대상으로 외부검증(external validation)을 거친 결과, 마찬가지로 간암 발생에 대한 높은 예측력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e항원 양성 만성 B형간염 환자 중에서 간암 발생의 고위험 환자를 찾아내고 이런 환자를 보다 면밀하게 추적해 초기 단계의 간암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예측모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임상적인 의미가 있다. 유지욱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모야모야 뇌출혈의 위험인자 규명 유지욱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모야모야 환자 뇌출혈 발생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후방 모야모야 혈관 파열’의 위험인자 식별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미국 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IF 5.526)에 지난달 25일 발표했다고 25일 소개했다. 이 학회지는 신경외과 분야에서 제일 공신력 있는 저널로 손꼽히고 있다. 모야모야 환자의 약 40~50%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후방 모야모야 혈관은 대략 직경 1.0mm 정도의 작은 미세혈관이다. 최근 연구들은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있는 환자의 경우,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유지욱 교수팀은 성인 모야모야 환자, 총 76개 대뇌반구의 각종 영상자료(MRI, CT 등), 특히 혈관벽 MRI(vessel wall MRI)를 파열군과 비파열군으로 구분해 대조분석했다. 그 결과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큰 단면적을 가진 경우,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단독으로 있는 경우 파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유 교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의 임상 증상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는데 뇌출혈은 의식저하를 포함해 매우 치명적이지만, 위험도는 덜 알려진 상태”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위험한 후방 모야모야 혈관이 관찰되는 모야모야 환자들의 경우에는 뇌출혈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의 제목은 ‘성인 모야모야병에서 파열된 맥락막 문합부와 파열되지 않은 맥락막 문합부의 형태학적 차이 : 고해상도 혈관벽 영상연구’(Morphologic differences between ruptured and unruptured choroidal anastomosis in adult moyamoya disease: a high-resolution vessel wall imaging study)다.
2023-09-25 16:32:16
이희정‧이성범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초기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요산은 신진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보통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만성콩팥병이 있으면 신장 손상으로 요산이 충분히 배출되지 못해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최근 가공식품, 육류 등 요산 수치를 높이는 식습관이 늘어나면서 초기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높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또 고요산혈증이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을 높인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으나, 단순 요산 수치가 높은 환자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 않았다. 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팀과 협업해 초기 만성콩팥병이 있는 환자에서 요산 수치가 허혈성 심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혈관질환이 없는 환자 1만749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기준 조사일로부터 4년 동안 다변량 Cox 회귀분석을 통해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 비율을 후향적으로 평가했으며, 추적 기간 동안 335명(남성 236명, 여성 99명)에서 허혈성 심장질환이 새롭게 발생했다. 환자를 초기 만성콩팥병 여부 및 요산 수치에 따라(상위 25% 이상, 상위 25% 이하) 총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 비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초기 만성콩팥병이 있고 요산 수치가 높은 그룹이 초기 만성콩팥병이 없고, 요산 수치가 정상인 그룹보다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6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iomedicines’(IF=4.7)의 8월 호에 게재됐다. 이성범 교수는 “최근 만성콩팥병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 만성콩팥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우연히 발견되어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증상이나 합병증 발현 전 단계를 연구함으로써 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희정 교수는 “초기 만성콩팥병의 관리에 대해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발견하고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초기 만성콩팥병 환자의 요산 수치를 지속적으로 추적관찰 및 관리함으로써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5 14:17:12
간세포암(간암)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의 시행 범위를 기존 간암의 병기 구분인 BCLC(Barcelona Clinic Liver Cancer)는 BCLC-B에서 BCLC-C로 확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CLC는 0-A-B-C-D 각 단계로 구분하며, 이중 0·A기는 초기 단계, B기는 절제수술이 가능한 상태이며, C, D는 진행된 상태다. 그동안 TACE는 BCLC-B 단계에서까지만 가능하다고 인정해왔는데 BCLC-C까지 확장해도 된다는 주장이다. 다른 부위에서 간으로 전이된 암이 아닌 간세포 자체에서 발생한 간세포암은 그동안 주로 간절제, 간이식, 간동맥화학색전술 등으로 치료해왔다. 만약 진행성(인접 장기로 확산)일 경우 전신적 항암치료만을 권고하고 있다. 김지훈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2007~2021년에 수술이 힘든 상태로 전신화학요법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BCLC-C 진행 병기의 간세포암 환자 중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 다른 부위로 전이가 없는 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TACE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상군인 BCLC-C 병기 환자의 TACE 치료효과가 병기가 덜 진행된 BCLC-B 병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로써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에서도 TACE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확인했다. 최근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TACE는 종양 주변 혈관 안에 색전물질을 주입해 종양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 산소와 영양 공급을 차단해 해당 종양만 사멸하고 정상적인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다. 국소 마취하에 서혜부(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간동맥까지 삽입해 종양으로 가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삽입하기 때문에 전신 마취나 커다란 절개를 요하는 개복술로 인한 위험이나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조기 복귀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BCLC 병기를 재분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햇다. 진행된 간세포암에서 TACE와 같은 국소 영역적 치료의 활용이 점차 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BCLC 분류체계는 환자 구성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간세포암의 경우 전신적 항암치료만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훈 교수는 “국가 건강검진의 보편화로 간세포암도 조기 발견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수술이 힘든 진행된 단계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TACE의 치료 적용 범위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간세포암의 최소침습수술의 적응증을 보다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IF=5.738)에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for advanced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out macrovascular invasion or extrahepatic metastasis: analysis of factors prognostic of clinical outcomes(대혈관 침범 또는 간외 전이가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종에 대한 경동맥화학색전술: 임상결과 예측 인자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3-09-25 10:56:09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35회 아산상 대상에 지난 48년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근로자와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을 지원하며 복지증진에 기여한 가톨릭근로자회관을 선정했다.의료봉사상에는 지난 22년간 베트남 호찌민 인근 농촌지역에서 소외지역 주민들과 고엽제 환자 등의 치료에 헌신한 우석정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장이 선정됐으며, 사회봉사상에는 학대와 방임 등으로 돌봄을 받지 못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35년 동안 식사와 상담 등을 제공하며 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운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가 선정됐다.시상식은 11월 23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개최된다. 가톨릭근로자회관에는 상금 3억 원, 우석정 원장과 이정아 대표에게는 각각 2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3명에게도 각각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6개 부문 수상자 16명(단체 포함)에게 총 9억 6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지난 48년간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처우가 열악한 근로자를 시작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했고,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며 인도주의를 실천해왔다.회관은 언어와 문화 차이로 한국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들을 위해 가족상담과 한국어 교실을 운영했으며, 이혼으로 체류자격에 문제가 생긴 경우 긴급 생계비와 생필품도 지원했다. 또한 난민 지위를 획득하지 못해 일용직 근로로 살아가는 난민 신청자와 가족들을 위해 보육료와 생계비를 지원했다.의료봉사상 수상자인 우석정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장은 2001년부터 베트남의 소외지역에서 인술을 실천하고 있다. 우석정 원장은 선천성 심장병, 구순구개열, 화상 환자 등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고엽제 피해가 유전돼 선천성 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치료와 재활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소외지역 주민들의 질병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는 경기도 부천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야학교사 활동을 1988년 시작해서 이 지역 시민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여러 단체를 설립, 위기 아동과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이정아 대표는 학대와 방임으로 소외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쉴 곳을 내어주고 고민거리를 나누면서 아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고,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지역사회와 시민 중심으로 활동이 계속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 네트워크, 협동조합 등의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아산사회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고, 각계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제35회 수상자를 선정했다.중앙대병원이 ‘간의 날(Liver Day)’을 맞아 오는 10월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중앙대병원 4층 송봉홀에서 ‘간질환 공개강좌’를 진행한다.이번 강좌에서는 간염 및 지방간 등 간질환에 대한 설명과 간암의 외과적 치료 등을 설명하며, 강의 후에는 의료진에게 직접 궁금한 내용을 질문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강좌는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간염 ABC(장정인 중앙대광명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알코올 · 비알코올 지방간(조영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간암의 외과적 치료(서석원 중앙대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다.이번 강좌는 간질환에 관심 있는 환자 및 보호자, 일반인 등 누구나 별도의 사전 접수 없이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참석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대한베체트병학회 제 24차 학술대회 및 제 10차 한일 공동 심포지엄이 2023년 10월 6일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2층 이건희홀에서 개최된다.총 3 세션으로 진행되며, 세션 1에서는 Updates on Behchets’s disease in East Asia, 세션 2 에서는 Clinical Aspects and Management in Korea, 세션 3에서는 Free Communication으로 구성됐다.이번 학회에서는 제 10차 한일 공동 심포지엄으로 진행되며, 일본 베체트병 전문가와 대만 베체트병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베체트병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09-25 10:18:30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중국 여행업계 초청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팸투어는 중국인의 우리나라 단체관광이 재개된 것을 계기로 ‘중국인 맞춤형 K-의료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의료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기획됐다.한국 의료관광에 관심이 있는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로 구성된 일행 7명은 KMI 강남검진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다양한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지능형종합검진시스템(KICS)도 체험했다.신체 계측과 마음검진(정신건강평가)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약해질 수 있는 면역력을 검사하고, X-RAY, 초음파 검사 등 60여 가지 항목을 꼼꼼히 수검하고 의료진과 상담했다.이광배 KMI 기획조정실장은 “중국인 관광객의 본격적인 방문에 앞서 경쟁력 있는 특화된 검진 상품을 개발하고, KMI의 선진화된 검진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이번 팸투어를 진행했다”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에게 ‘K-건강검진’의 우수성을 알리고 맞춤형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화여대 의료원 이화의료아카데미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신규지원 과제에 지난 15일 선정됐다. 총 연구기간은 2023년 협약체결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이며 총 정부출연금은 30억이다.‘첨단 기술 활용 의료 관련 제품 개발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역량 훈련’을 주제로 한 이번 연구과제는 이화의료원 이화의료아카데미가 연구책임기관으로 참여한다.해당 연구를 통해 이화의료아카데미는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분야 맞춤 훈련과정 도입 △직군별 현장 적용 맞춤을 위한 실습과정 운영 △사후 관리를 위한 허브시스템 제작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인재 역량 강화에 나선다.한승호 이화의료원 이화의료아카데미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분야 첨단훈련과정을 도입하고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우수인재 양성에 기여해 4차산업 및 BT분야의 국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은백린 고려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소아 발달 장애 환자에서 디지털 중재 프로그램을 이용한 홈스피탈 구현 기술 실증 사업’을 총괄한다.보건복지부는 근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활용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도입(R&D)'사업 과제를 최근 선정했다.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두브레인(DoBrain)이 ‘소아 발달 장애 환자에서 디지털 중재 프로그램을 이용한 홈스피탈 구현 기술 실증 사업’을 맡게 됐으며, 이를 고려대구로병원 은백린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총괄한다.소아 발달 장애는 인지, 지체, 행동 장애 및 퇴행 등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만성 질환으로의 이행률이 매우 높으며 소아의 5-10%를 차지한다. 한 영역의 발달 문제가 다른 영역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평균 1년의 대기 시간을 거쳐 병원에서 진단을 받더라도 근본적인 치료법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절박한 양육자들은 여러 치료 센터를 돌며 긴 시간 동안 고비용의 치료를 받고, 검증되지 않은 여러 방법도 시도해보고 있다. 특히 저빈도 장애의 환자 수는 매우 적어서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치료가 어렵다.국내의 경우 치료 센터가 수도권과 거점 도시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의 치료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특히 코로나 19를 겪으며 발달장애 환자의 치료는 제약이 더욱 커져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서 15개 병원이 두브레인의 어플케이션과 온라인 양육자 치료 코칭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증하며 발달 장애 치료 중재 효과성을 증명하고 임상 연계 확대로 의료시스템 내 도입 및 근거 기반 홈스피탈 프로그램으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다.은백린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진단 이후 막막했던 소아 발달 장애 환자가 병원-가정-치료센터를 연계해 효율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기관에서 제품의 사용성과 효과성을 확인하고 성공적으로 과제를 마무리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발달장애 아동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3-09-22 13:19:18
정낙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3)’에서 조혈모세포이식 연구업적 및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6회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정 교수는 소아혈액종양 분야의 난치성 질환에 1500여건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수행해온 진료역량과 함께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저명한 국외학술지와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해 국내 소아청소년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정 교수는 “학술상 수상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러운 일로 그동안 조혈모세포이식의 연구와 진료 분야에서 협력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소아혈액종양센터 팀의 일원으로 난치성 혈액종양 질환으로 힘든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학술대회에서 윤재호 혈액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제5회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선도연구자상’을 수상했다.선도연구자상은 최근 5년간 제1저자 또는 책임저자로 학술적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국내에서 수행된 연구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특히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발전에 기여도가 현저히 높은 연구 업적을 심사해 선정한다.윤 교수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 및 조혈모세포이식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향후 환자별 맞춤 면역 항암화학요법의 최적화와 생존율 향상을 위한 임상 및 중개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최훈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3)’에서 최우수 구연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최훈지 교수는 ‘국내 성인에서 대퇴근육의 지방 밀도를 통한 심혈관질환 예측’ 연구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건강한 성인의 허벅지 근육에는 지방이 많지 않지만, 근육 안에 지방이 침투할 경우 CT로 촬영한 골격근의 방사성밀도가 감소하게 된다.이번 연구에서 최훈지 교수와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발생한 성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퇴근육의 지방 밀도가 감소했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유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한편 최훈지 교수는 올해 4월 8일 대한내분비학회에서 우수 포스터 구연상을 수상했으며, 5월 13일 대한당뇨병학회로부터 DMJ International Publication Award를 수상했다.또 6월 14일에는 미국 Endocrine Society에서 주최하는 ‘Global Leadership Academy’에 세계내분비학회(ENDO 2023)의 한국대표로 참석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이상형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이 지난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척추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 “Neurospine congress 2023”에서 ‘우리 학술상(기초연구 학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윤상훈 강서 힘찬병원 신경외과 과장과 함께한 이번 연구는 척추 병변으로 나사못 고정 수술 시 골다공증 환자에게 고정한 나사못의 강도가 약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사못의 고정 강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골 시멘트 주입이 가능한 다양한 나사못의 디자인을 제시하고, 이 중 가장 강도가 높게 유지되는 나사못의 모델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성과로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이상형 교수는 “약 8년 전부터 이 연구를 기획하여 진행했고, 장시간의 실험으로 애로 사항이 많았으나, 괄목할 만한 연구 결과를 확보하고 이를 학술적으로 발표해 인정받은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본 연구가 척추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환자가 심각한 골다공증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의료진의 치료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를 제공하여 진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소회를 밝혔다.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은 2024년 신학기부터 특화센터(Center of Excellence) 운영 계획에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센터 특화 운영하기로 하고 파킨슨 질환의 권위자인 전범석 서울의대 신경과 교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 2월 정년예정인 전범석 교수는 현재 서울대병원 파킨슨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재직 중 국내외 신경과 학회의 임원으로 학회 발전에 큰 역할을 했고,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회장 및 대한신경과학회의 각 분야 임원을 모두 역임한 바 있다.현재는 2025 세계신경과학회 조직위원장, 국제파킨슨 및 이상운동질환학회(MDS) 차기 재무이사(treasurer-elect)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병원은 전범석 교수 영입과 그에 따른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센터’ 개원에 따라 향후 경기 동북부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의 상기 질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09-22 11:00:27
고려대 구로병원은 구로병원 임상연구자들을 위한 ‘임상연구문의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했다.고려대 구로병원 연구대상자보호실에서 개발한 이번 인공지능 챗봇은 임상연구심의 관련 문의 업무 효율성 증대와 24시간 임상연구문의 환경구축을 통한 연구자 질의 편의성 확대를 위해 개발됐다.구로병원은 2023년 5월부터 7월까지의 IRB 심사관련 문의 데이터(전화·메일) 총 1,803건을 수집 및 분석해 전화문의 없이 챗봇을 통해 업무가 대체가 가능할 질문들을 선정했다.구로병원 임상연구자들은 △보고기한 일정문의 △심사 일정 질문 △심사결과통보서 발급(일정) 관련 문의 △연구자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사이트 접속) 관련 문의 △위원 명단 문의와 같은 간단한 내용의 질의사항에 대해 챗봇을 통해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또한 향후 이용자가 자주 하는 질문 등을 분석해 챗봇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보다 복잡한 질문에 대한 응답 매칭률을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다.정희진 구로병원장은 “이번 챗봇시스템 도입을 통해 업무 신속성 및 효율성 향상과 내∙외부 문의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됐다”며 “고려대 구로병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해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이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헬시온(Halcyon) 3.1을 도입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헬시온 3.1’ 은 실시간 영상 유도 기반의 입체적 세기조절 방사선치료(VMAT) 장비다. 4배 빠른 치료기의 회전속도, 2배 빠른 다엽콜리메이터(MLC)의 속도로 환자의 치료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비로서 최신 치료 경향의 고선량 치료가 가능하다.또한 최소화된 소음으로 환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며, 지름 100㎝의 넉넉한 내경사이즈로 환자가 좀 더 넓고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부천성모병원은 2013년 방사선종양학과를 개설하고 일렉타 인피니티 선형가속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경인지역 암환자에게 협진 기반의 최적화된 암치료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10년간 10만건의 방사선치료가 시행됐으며, 5천여명의 암환자가 부천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2022년 한해만 650명의 암환자가 부천성모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받았으며,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금년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헬시온 3.1 장비를 추가 도입하여 운영을 개시했다.김희열 병원장은 “부천성모병원은 2013년 9월 최첨단 방사선치료장비를 도입, 10년동안 10만건이 넘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며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치유에 앞장서왔다”며 “증가하는 중증환자를 위해 헬시온을 추가 도입함으로써 앞으로도 유방암, 폐암, 소화기계암 등 다양한 암종에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해 암환자가 건강을 되찾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차 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분당차여성병원은 경기도 광주시와 소아 응급 긴급 지원을 비롯해 아동 및 임산부∙갱년기 여성의 건강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상호협력을 통해 아동복지 및 모자보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사회안정망을 만들어 △취약계층 아동 성장검사지원 △소아응급의료체계 구축 △고위험 임산부 진료지원 △갱년기여성 진료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방세환 광주시장은 “소아, 여성 진료의 중심이 되고 있는 분당차여성병원과 우리 미래인 아동과 여성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건강하고 따뜻한 광주시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영탁 분당차여성병원장은 “저출산 시대에 다양한 방법으로 공공의료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광주시와 함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광주시의 이러한 노력이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백소현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센터장은 “소아 응급 현장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문제점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방세환 시장님과 광주시에 감사드린다.” 며 “앞으로도 광주시와 협력해 교육을 비롯한 소아응급체계 구축에 필요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고려대 안암병원은 이번 달 1일부터 농아인(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진료예약 시스템과 수어통역 진료동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전국적으로 농아인을 위한 의사소통 지원이 이루어지는 병원이 거의 없어, 농아인들이 상급병원을 이용하는 데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농아인은 수어통역사가 없으면 병원을 이용하기 위해 예약, 접수, 진료, 검사, 수납, 처방 등의 의료 서비스를 받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고려대 안암병원은 농아인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하고자 의료 전담 수어통역사 2인을 상시 배치해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병원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한 수어 키오스크를 도입해 수어통역 서비스 안내와 함께 수어통역사 호출이 편리하도록 마련했다.한승범 병원장은 “2015년 9월 뉴욕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는 2015년 만료된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뒤를 이어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 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결의했다”며 “우리 안암병원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기관으로서 단 한명의 환자도 소외되지 않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효현 사회공헌사업본부장은 “이번 농아인을 위한 수어통역 서비스 사업은 6개월 한시적 시범사업이지만, 외부기관의 후원 없이 고려대의료원의 자체적인 예산으로 시행되는 사업임에 의미가 있다”며 “농아인의 많은 수요에 따라 장기적으로 상시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남세브란스병원이 20일 SRT 수서역에서 ‘제2호 이웃사랑 건강기부계단’ 개소식을 가졌다. 2019년 수서역에 설치된 제1호 건강기부계단에 이은 두 번째 사회공헌계단이다.강남세브란스병원은 ㈜SR과 함께 국민의 건강증진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수서역에 건강기부계단을 설치, 운영해왔다. 고객 1명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양 기관에서 각각 10원씩 출연해 사회공헌기금을 적립하는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다.양 기관은 본 사업으로 2020년부터 매년 2,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난치성 환아의 소원을 실현해주는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환아 12명이 기금을 통해 평소 꿈꿨던 소원을 이뤘다.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부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최근 수서역 3번 출구 계단에 제2호 건강기부계단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에 따라 계단을 통해 적립되는 기금 또한 두 배 늘어난 4,000만원으로 확대해, 난치성 환아 지원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추가 발굴해 도울 예정이다.송영구 병원장은 “건강기부계단의 설치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세브란스의 사명과도 맞닿아 있다”며 “제2호 건강기부계단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건강과 행복을 찾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1 09:45:31
과거 임신성 당뇨병 병력이 있는 여성이 현재 비알코올성지방간(NASH)이 있으면 제2형 당뇨병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조유선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5~2019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여성 중, 한 번 이상의 출산력이 있는 여성 14만여 명을 3.9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과거 임신성 당뇨 병력 및 지방간 유무에 따라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이 없고, 지방간 현 병력이 없는 그룹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만 있는 그룹 △지방간 현 병력만 있는 그룹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과 지방간 현 병력 모두 있는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 및 지방간 현 병력이 모두 없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만 있는 그룹에선 2.61배 △지방간 현 병력만 있는 그룹에선 2.26배 △임신성 당뇨병 과거력과 지방간 현 병력이 모두 있는 그룹에선 당뇨병 발생위험이 6.45배 높았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제2형 당뇨병 발생위험서 임신성 당뇨병 병력과 지방간 현 병력 사이에 시너지적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임신성 당뇨 병력이 있는 여성 중 추후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특히 높은 취약군을 정의할 때, 현재 지방간 유무를 선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성 당뇨 병력이 있는 여성이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신체활동을 늘리며, 과다한 당분 섭취를 제한하는 등 지방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역학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IF=12.242)에 게재됐다.
2023-09-20 12: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