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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펠리스 희귀질환(PNH) 신약후보, 기존 온리원 ‘솔리리스’ 대비 우월성 입증
입력일 2020-01-08 19:38:31 l 수정일 2020-01-13 19:05:14
헤모글로빈 증가치, 무수혈 환자 비율서 압도적 우위 … 부작용 및 그에 따른 치료중단에선 열등

미국 신약개발 벤처인 아펠리스(왼쪽)와 이 회사의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인 페그세타코플란의 3상 PEGASUS 임상시험의 로고

미국 켄터키주 크레스트우드(Crestwood) 소재 아펠리스(Apellis Pharmaceuticals)가 개발 중인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치료제인 페그세타코플란(pegcetacoplan, 코드명 APL-2)이 시장 선도 약물인 알렉시온파마슈티컬스(Alexion)사의 ‘솔리리스주’(Soliris 성분명 에쿨리주맙, eculizumab)보다 환자의 혈색소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아펠리스는 솔리리스 투여에도 계속 빈혈 상태인 80명의 PNH 환자를 대상으로 페그세타코플란(상품명 울토미리스, Ultomiris)과 에쿨리주맙을 직접 비교한 3상(PEGASUS) 결과의 톱라인 결과를 공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PNH 약물로 알렉시온의 솔리리스와와 울토미리스(Ultomiris, 성분명 라불리주맙 ravulizumab) 등 2가지만 있는 상태에서  페그세타코플란의 부상은 알렉시온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번 APL-2 임상시험 결과 약물 투여 16주 후 페그세타코플란은 혈중 헤모글로빈(혈색소) 농도가 솔리리스 투여군보다 3.8g/dL 높아 1차 지표를 충족했다. 페그세타코플란은 헤모글로빈 기저치(8.7 g/dL)에서 2.4g/dL 향상시키는 결과가 나온 반면 솔리리스는 오히려 1.5 g/dL 감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 2차 지표 중 하나인 16주 후 수혈이 필요없는 환자군은 페그세타코플란이 85%에 달했지만 솔리리스는 15%에 그쳤다.


이에 현지 투자분석가와 내과 전문의들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페그세타코플란을 높게 평가했다. 캔토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투자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은 페그세타코플란이 당초 솔리리스 대비 2g/dL 이상만 헤모글로빈 농도를 높여도 훌륭하다는 기대치를 갖고 있었는데 무려 3.8g/dL의 격차가 벌어졌다”며 “무수혈 환자 비율도 20% 차이가 나면 지표를 충족하기에 충분했는데 무려 70% 차이가 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투자자 레터에 적었다.


주식투자 분석가들은 이번 임상결과 발표로 작년 12월 9일(이하 현지시간) 24.30 달러였던 주가는 한달 만인 7일 개장 후 40.86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8.73달러로 마감됐다. 한 때 전월 대비 50%까지 잠시 올랐던 주가가 장중에 30%대 상승에 머물렀던 것은 페그세타코플란에 대한 투자자의 열정이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2차 지표 분석에서 적혈구 파괴(용혈)의 표지자인 젖산탈수소효소(lactic acid dehydrogenase, LDH)를 낮추는 데 있어서는 페그세타코플란이 솔리리스보다 효과가 적어 비열등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이상반응(serious adverse event, SAE)은 페그세타코플란이 17.1%(41명 중 7명), 솔리리스가 15.4%(39명 중 6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망사고나 수막염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사 부위 부작용, 설사, 치료 중단 등도 페그세타코플란이 솔리리스보다 높게 나타났다. 두 약물의 흔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 부작용(36.6% vs. 2.6%), 설사(22.0% vs. 0%), 두통(7.3% vs. 20.5%), 피로감 (4.9% vs. 15.4%) 등이다. 용혈은 페그세타코플란 치료군 중 4명(9.8%), 에쿨리주맙 치료군 중 9명(23.1%)에서 보고됐다. 페그세타코플란 치료군 중 3명은 용혈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이들 3명을 제외한 77명은 32주로 연장된 임상시험에 계속 참여키로 했다.


이같은 의구심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식혔다. 게다가 7일 아펠리스가 자사주인 보통주 700만주를 공개 매각한다고 밝힌 것도 이를 부추겼다. 아펠리스가 결국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통과하느냐가 이같은 의구심을 잠재울 열쇠다. 다음달에 FDA 관계자를 만나 시판허가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아펠리스는 “FDA가 ‘PNH 신약 허가의 관건은 수혈에 따른 헤모글로빈의 수치의 안정적 변화가 임상적으로 유익성을 갖는 것’이라고 조언했다”며 “비록 페그세타코플란 투여에 따른 헤모글로빈 증가가 이미 혈색소가 높은 환자에게는 치료효과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PEGASUS 임상에서 평가기준으로 설정했듯이 PNH 환자는 아무도 수혈을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헤모글로빈 수치의 대폭 증가와 그에 따른 수혈 필요성 감소가 아펠리스가 FDA 시판허가를 획득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증권 분석가들은 페그세타코플란이 2021년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2025년에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시장에서 28% 점유율을 차지하고 전세계적으로 4억달러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그세타코플란은 보체 C3 표적 억제제이며 망막내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지도모양위축(geographic atrophy), 유전자결함에 의한 신장질환인 C3사구체병증(C3 glomerulopathy) 같은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알렉시온의 솔리리스는 2012년 출시돼 미국·유럽·일본·한국을 포함한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시판되고 있다. 솔리리스의 2018년 글로벌 매출 규모는 35억6300만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하며 국내 솔리리스주(한독 판매) 1바이알(30㎖) 가격은 급여가(2019년 10월 급여화) 513만원이다. 성인 기준 투약 비용이 연간 5억원에 육박하는 고가 희귀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인 ‘SB12’의 3상 임상을 지난해 8월 착수했다. 지난해 1월 1상 임상을 독일에서 마쳤고 2상은 면제받았으며 3상은 내년 7월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약학박사 help@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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