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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한 더본병원 대표원장 “최고의 마케팅은 환자 신뢰”
입력일 2018-08-06 06:23:28 l 수정일 2018-08-07 10:56:32
환자 맞춤진료 실현 척추내시경 권위자 … 치료·재활 연계해 재발 최소화

김준한 대표원장은 “병원 이익을 위해 무리한 치료를 요구하거나, 나의 의학적 지식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초심’을 되새기며 진료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척추·관절 병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환자 맞춤진료’가 ‘병원 맞춤진료’로 퇴색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맞춤진료를 내세우면서 환자에겐 ‘이 치료법 말고는 답이 없다’는 식으로 불안감을 주고 비싼 진료행위를 강권하는 병원들이 종종 있죠. 척추 전문의로서 환자 상태는 물론 경제적·사회적 상황까지 고려해 제2·3의 대안을 제시하는 ‘유연성’,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정서적 교감’을 통해 환자만족도를 높이고 과잉진료는 차단하는 진정한 맞춤진료를 실현하겠습니다.”


미소 잃지 않는 ‘스마일닥터’


김준한 더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국내 의료 현실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스마일 닥터’다. 바쁜 진료 및 수술 일정에 치이면서도 항상 미소 띤 얼굴과 눈웃음으로 환자를 대한다. 흔히 ‘정형외과 의사’ 하면 떠올리는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항상 환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그에 대한 답변과 자신의 의학적 지식을 최대한 알기 쉽게 상세히 설명해준다. 얼굴과 말투에 짜증이 가득했던 환자, 막무가내 ‘진상’ 환자도 김 원장 앞에선 어느새 마음이 풀린다. 김 원장에게 환자와의 만남은 단순한 진료 행위가 아닌 정서적 교감을 위한 대화다.


그의 이런 따뜻함은 척박하고 냉정한 척추·관절병원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김준한 원장은 “2010년 개원 당시 ‘10년만 버티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8년차를 맞았다”며 “개원 초기엔 빠르게 성장하는 병원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조급함과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후 잘나가던 병원이 하루아침에 문 닫는 모습을 보고 환자 곁에서 ‘롱런’할 수 있는 병원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원 초기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최고의 마케팅은 환자의 신뢰라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며 “우리 병원에서 치료받은 가족이나 지인의 소개, 입소문을 듣고 하나둘 환자가 늘어나는 모습에서 ‘8년간 허송 세월을 보내진 않았다’라는 안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척추내시경수술 권위자, 척추관협착증에 확대 적용


진료실에선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수술실에선 누구보다 냉철하다. 그의 장기인 척추내시경수술은 허리질환 치료법 중 하나로 피부를 최소절개한 뒤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을 치료한다. 구체적으로 옆구리 측면이나 허리에 0.7㎝ 크기의 구멍을 뚫은 뒤 미세한 굵기의 내시경을 문제가 되는 부위까지 삽입, 고주파로 파열된 디스크(추간판)을 제거한다. 내시경 끝에 카메라가 달려 집도의가 실시간으로 병변을 관찰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고, 절개 없이 내시경을 병변까지 접근시켜 정상 근육조직·신경·뼈가 손상될 위험이 적다. 기존 절개수술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과 후유증이 덜하며, 수술 다음날부터 활동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김 원장은 기존에 경미한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 치료에만 실시됐던 척추내시경수술을 중증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재발 및 척추유합술 부작용으로 인한 척추재수술 등에 확대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원장은 “피부를 최소한만 절개하는 척추내시경수술은 한정된 공간에서 손과 수술도구를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수술보다 고난도 술기를 요구한다”며 “수술 후 신경통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자연스럽게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척추 강소병원, 환자 맞춤진료 실현


2010년 개원한 더본병원은 8년만에 하루 평균 150~200명의 환자가 내원하고 월 80~120건의 수술을 실시하는 강소병원으로 성장했다. 병원 이름 ‘더본(The bone)’은 유일하다는 뜻인 ‘The(더)’와 뼈라는 ‘Bone(본)’을 합친 용어다. ‘본’은 한자 ‘本(본)’으로 근본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환자의 몸 상태와 사회적·경제적·심리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치료만 실시하는 ‘맞춤진료’가 강점이다. 병원 입맛에 맞게 고가의 치료를 강권하는 병원 맞춤진료와는 다르다. 김준한 원장은 “수술 실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환자가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좋은 병원을 결정하는 기준”이라며 “의사의 지식만으로 환자를 재단하려고 하면 놓치는 부분이 많고 오진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대화를 통해 환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이론상 수술이 최선이지만 직장생활이나 개인적인 이유로 당장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겐 주사치료 등 보존요법을 대안으로 실시한다. 대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꾸준한 의사소통으로 환자 상태를 예의주시한다. 경제적 부담이 문제일 땐 비용적 부담이 덜한 치료법을 권유한다.


이는 환자의 부담감을 줄일 뿐만 아니라 과잉진료를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된다. 사고로 큰 외부충격을 받을 상황을 빼면 척추·관절질환 분야에서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심각하게 위험한’ 경우는 드물다. 질환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보존요법만 제대로 받아도 대부분 일상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인터넷에 잘못된 의학정보들이 떠돌면서 척추·관절질환에 대한 공포감이 과도하게 증폭됐다. 일부 병원들의 공포심 조장 마케팅도 한몫했다.
김준한 원장은 “병원 이익을 위해 무리한 치료를 요구하거나, 나의 의학적 지식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초심’을 되새기며 진료실에 들어간다”며 “‘적정 비용으로 최고의 만족도와 치료효과’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병원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 전 찾아온 환자 통해 ‘초심’ 다져


김 원장이 항상 초심, 환자 맞춤진료, 정서적 교감을 강조하는 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몇년 전 한 40대 여성 환자가 극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이전까지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통증 원인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를 찾은 것이었다. 김 원장은 “병력 청취를 위해 환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고, 정밀진단을 위해 MRI를 촬영한 결과 일반적인 디스크질환과 다른 부분이 발견됐다”며 “다른 원인질환이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에 당시 후배 흉부외과 의사가 근무하던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환자를 보냈는데 안타깝게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 후 환자는 김 원장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표했고 한달 간 항암치료를 받다 세상을 떴다. 김 원장은 “암 판정을 받았던 환자분이 ‘자신이 죽는 이유를 알게 해줘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갖고 병원을 찾아왔다”며 “심리적·육체적으로 버티기 힘든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까지 찾아와 준 환자의 모습을 본 이후 항상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언제나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치료·재활 연계, 척추질환 재발 최소화


치료와 재활을 연계한 운동센터와 특수물리치료실도 이 병원만의 특징이다. 척추·관절질환의 재발률이 유독 높은 것은 문제가 되는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아서다. 재발을 막으려면 생활습관 개선과 근력강화가 필수이지만 진료실에서 아무리 설명해도 막상 집에 가면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더본병원은 척추 전문 운동기구인 메덱스(MEDEX) 등을 활용해 환자의 현재 상태를 파악한 뒤 맞춤 재활치료에 들어간다. 물리치료사와 운동치료사가 참여하는 1대1 재활치료와 도수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있다.


부모님의 권유로 의대에 입학한 김 원장은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유난히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것을 지향했던 터라 의대 졸업 후에도 의사보다 개인사업 등 다른 일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불의가 당연시되는 환경 속에서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고 본업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사람 좋아하고 타인에게 편안함을 주는 그의 성격은 환자를 진료할 때 큰 장점이 됐다. 그는 “이미 포화 상태인 척추·관절병원에서 롱런하려면 환자의 마음을 사야 한다”며 “환자가 정서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나 스스로는 물론 병원내 전 구성원이 환자를 따뜻하게 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스톱 토털케어 제공 준종합병원 도약 다짐


개원 10주년을 앞둔 김 원장은 또다른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고령인구가 늘수록 척추·관절질환에 다른 만성질환이 동반된 환자도 증가할 것”이라며 “노인성질환이 동반된 척추·관절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원스톱 토털케어를 실현하는 150병상 규모의 준종합병원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척추질환은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허리근육보다 엉덩이와 허벅지 등 하체근육과 더 밀접하게 연관된다”며 “하루 20~30분씩 스쿼트 등을 실시해 하체근력을 강화하면 삶의 질을 높이고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준한(金駿翰) 더본병원 대표원장 프로필


의학박사 / 정형외과 전문의


2005~2006년 성남 정병원 척추센터 소장
2007~2009년 서울스타병원 대표원장 역임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외래교수 
더본병원 대표원장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
중소병원협의회 법제이사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원회 전문가 
대한보디빌딩협회 도핑위원회 부위원장
동아시아스포츠진흥협회 총무이사 
서울시 감염병 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역임
국가배상심의회 서울지구위원 


대한척추인공관절연구회 창립회원
아시아태평양 미세침습척추수술학회 정회원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척추외과학회 정회원
척추신기술학회 종신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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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기자 supersta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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