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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포기하게 만든 생리통 … 10대 생리불순 ‘적신호’
입력일 2016-11-11 11:42:53 l 수정일 2016-11-11 11:43:17
난소·생식기능 미숙해 생리통 빈번, 월경주기 불규칙 … 스트레스 더해져 악화

최근 애용되는 생리주기 기록 및 배란일 예측 스마트폰 앱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겨 생리 주기가 바뀔 경우에는 정확한 배란을 예측하기 어렵다.
# 여고생 이모 양(17)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부터 생리통이 심각해져 일상에 지장을 받고 있을 정도다. 배가 찢어지는 듯 아프고, 하체가 차가워지며 아리는 증상까지 나타나 꼼짝없이 누워만 있는다. 지난 학기 기말고사 때에는 압박감이 심해서인지 시험을 보는 것조차 어려워 아예 마지막 날 과목은 포기해야 했다. 

# 중학생 박모 양(14)은 들쭉날쭉한 생리주기에 신경이 곤두선다. 어떤 때에는 한달에 두 번 생리하더니 몇 달 간 건너뛰는 등 언제 갑자기 생리가 터질지 몰라 매일 생리대를 가지고 다닌다. 박 양은 “하도 신경쓰여서 생리주기를 관리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쓰고 있지만 그리 믿을만하진 못하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에 생리주기가 정확하지 않거나, 생리통이 심한 것은 의외로 흔하다. 초경 후 2~3년간은 생리주기가 확실히 정립되지 않아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2012년 서울시 여고생 2043명을 대상으로 ‘성건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가 생리통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불편을 겪고 있었다. 

김태준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생리 중에는 호르몬, 신경, 혈액 등 다양한 신체변화가 일어나 심신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사춘기 이후 성숙기의 10대 여성은 생리적으로 난소·자궁이 발육 과정에 놓여 있고 생식기능이 미숙한 단계여서 생리통을 일으키고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적으로도 생리통은 초경 이후부터 18세 전후에 빈번하고, 이후 점차 가벼워지며, 임신·분만을 겪으면서 크게 완화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생리통과 생리불순의 원인으로 뇌하수체 기능 저하가 꼽힌다. 생리는 성선자극호르몬 작용으로 일어나는데, 이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기능이 저하되면 생리불순으로 유발된다. 김 원장은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 체중증감, 뇌화수체 종양 등이 시상하부-뇌하수체 기능을 떨어뜨려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지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생리통은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 통증으로 나뉜다. 원발성은 골반 장기에 이상 소견이 없이 나타나는 생리통으로 하복부의 골반뼈 바로 위 부위에서 쥐어짜는 느낌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생리 시작 몇 시간 전 또는 직후부터 발생, 2~3일간 지속된 뒤 완화된다. 대체로 초경 후 1~2년 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어린 여학생들에게서 흔하지만, 40대 미만의 젊은 여성들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속발성 생리통은 골반 내 장기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주기적 통증이다. 생리 시작 1~2주 전부터 발생, 생리가 끝난 후 수일까지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김태준 원장은 “원발성 생리통은 생리 전 통증이 심하다가 점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속발성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되면서 더욱 심한 경련성 통증을 나타내므로 자신의 통증 양상을 잘 살피고 필요한 경우 산부인과 상담을 받아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생리가 불규칙할 뿐만 아니라 출혈량이 너무 많거나 혹은 적거나, 월경 지속기간이 정상보다 짧거나 긴 것 모두 생리불순 증상이다. 세계산부인과학회(FIGO)는 정상적인 생리는 24~38일 주기로 4.5~8일간 지속되며, 5~80㎖의 출혈량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이 범주에서 벗어나는 생리가 반복되는 모든 현상이 생리불순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생리불순을 막고 생리통을 경감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대인들에게 이같은 핵심 요소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일이다. 따뜻한 차를 마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평소 골반 주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요가 자세를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골반통증 완화 요가 자세는 ‘박쥐 자세’다. 우선 다리를 양 옆으로 넓게 벌리고 앉아 다리 뒷부분 전체가 바닥에 닿도록 하고 발끝을 몸쪽으로 당긴다. 서서히 숨을 내쉬며 상체를 아래로 숙여 팔을 쭉 뻗어 바닥에 댄다. 편안한 호흡으로 자세를 유지하고 다시 천천히 상체를 세운다. 이 자세는 고관절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골반 부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생리통을 완화시켜준다. 다만 허벅지 안쪽으로 자극이 많이 가므로 상체를 숙일 때 무리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을 만큼만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생리주기 기록 및 배란일 예측 스마트폰 앱은 기록된 이용자의 생리 주기의 평균을 토대로 다음 생리날짜를 예측하고, 그 날짜에서 2주(14일)를 제하는 방식으로 배란일을 측정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이용자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겨 생리 주기가 바뀌는 경우에는 정확한 배란을 예측하기 어려운 게 단점이다.

생리불순을 방치하면 다양한 건강 상 문제를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령 시상하부-뇌하수체 기능 저하로 여성호르몬 저하 상태가 지속되면 골감소증으로 인한 골다공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만성적인 무배란 상태가 지속되면 부정출혈, 자궁내막증식증, 당뇨병 등이 초래될 수 있다. 

김태준 원장은 “생리통은 대부분 참고 넘기지만 자칫 통증이 만성화돼 나중에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며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심한 생리통은 자궁내막증이나 골반염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되고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면 산부인과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yolo031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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