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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스키보다 머리·척추 부상 많은 이유
입력일 2019-01-11 20:20:32 l 수정일 2019-03-18 18:19:24
폴대 없어 균형 잃으면 상체 손상 위험 … 스키는 십자인대파열 등 하체 부상 잦아

하지근력이 부족할수록 스키를 타다 넘어져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겨울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쾌감과 짜릿함을 주지만 가속도가 붙으면 속도가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빨라져 부상 위험도 크다. 사람끼리 부딪히면 충격이 워낙 커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17년 12월 경남 양산시 에덴밸리 스키장 상급코스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코너를 돌던 46살 박모 씨와 스키를 타고 내려오던 17살 정모군이 충돌했다. 박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정 군은 하반신을 크게 다쳐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4~2018년 스키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652건이었다. 전체 사고 중 1월이 274건으로 가장 많았고 2월이 235건, 12월이 143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게 579건(89%)로 대다수였고 부딪힌 사고가 38건 발생했다. 스키 사고는 19세 이하가 116건(36%), 스노보드 사고는 20대가 129건(56%)으로 가장 많았다.

부상을 당하지 않더라도 슬로프를 내려올 때 하체에 강한 힘이 들어가면서 관절에 부담이 가중돼 장기적으로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2017년 골관절염 20대 환자는 6만6653명으로 2013년(5만8077명)보다 14.8% 늘었다. 이는 80세 이상(43.2%), 60대(23.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근육의 운동 방향이나 장비 형태가 달라 부상 유형도 차이난다. 대부분 넘어질 때 다치기 쉬운데 스키는 하체 부상, 스노보드는 상체 부상이 더 많다. ‘미국스포츠의학저널’에 실린 연구결과 미국 버몬트주 스키장에서 18년간 스키장 부상자 1만1725명을 조사한 결과 스키는 무릎(33%), 손바닥(6.6%), 어깨(6.4%) 순서로 부상이 많았다. 반면 스노보드는 손목(20.4%), 어깨(11.7%), 발목(6.2%) 순으로 조사됐다.

스키는 양쪽 발에 각각 플레이트를 착용하기 때문에 두발이 모두 하나의 보드에 붙어 있는 스노보드보다 하체의 움짐익 많고 회전각도 더 넓어 넘어질 경우 하체, 특히 무릎의 부상 위험이 높다. 방문석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스키를 탈 때 다리가 틀어진 상태에서 넘어지면 무릎이 과도하게 꺾여 전방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근력이 부족할수록 넘어질 때 균형을 잡고 동작을 제어하지 못해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방십자인대는 경골과 대퇴골로 이루어진 슬관절 내에서 경골이 전방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스키를 신은 발이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 충돌이나 외부의 힘에 의해 무릎이 약간 구부러진 채 과도하게 회전하거나, 중심을 잃고 뒤로 주저앉으면 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쉽다.
이럴 경우 손상 부위가 붓고 심한 무릎통증이 발생하며, 방치 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하는 십자인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연골판까지 망가질 수 있다. 

반면 스노보드는 두 발이 보드에 고정돼 하체는 스키보다 안정적이지만 폴대가 없기 때문에 앞이나 뒤로 넘어지면서 손과 어깨 등 상체가 부상당할 수 있다. 넘어질 때 무의식적으로 손을 먼저 땅에 짚으면 체중의 수 배에 이르는 충격이 손목에 가해져 손목관절과 인대가 손상되고 자칫 손목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이밖에 어깨관절, 팔꿈치관절, 쇄골 등이 다칠 수 있고 심하면 두부와 척추를 다쳐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스노보드는 리프트를 타고 내릴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리프트를 탈 때 스노보드는 한쪽 발은 분리하고 나머지 발만 착용한 상태로 탑승한다. 문제는 리프트에서 내릴 때인데 초보자는 스노보드를 다루는 게 익숙치 않아 균형을 잃고 넘어지거나 옆 사람과 충돌하기 쉽다.

겨울스포츠 부상을 예방하려면 미리 스트레칭을 실시해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날씨가 추우면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외부충격을 받으면 부상당할 위험이 높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면 경직된 근육이 이완되고 관절 가동 범위가 넓어져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운동이 끝난 후에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면 근육통이나 관절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땐 속도감 있게 내려오다가 갑작스럽게 방향을 트는 동작을 삼가야 한다. 위기상황에서 잘 넘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방문석 교수는 “비교적 양발이 자유로운 스키는 균형을 잃었을 때 엉덩이를 뒤로 빼고 스키를 나란히 한 상태에서 옆으로 미끄러지듯 넘어지는 게 좋다”며 “두발이 고정된 스노보드는 무릎을 펴지 말고 구부려 몸을 조금 웅크린 자세로 전방으로 넘어지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스키든 스노보드든 손목·무릎 보호대, 헬멧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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