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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1000례 달성
입력일 2020-11-16 15:53:38
국내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5건 중 1건 시행, 성공률 84%로 우수 … 매년 20~30회는 어려운 반일치이식

임호준(왼쪽부터)·고경남·김혜리·강성한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임호준·고경남·김혜리·강성한 교수)가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 병원은 백혈구와 적혈구 등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초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아(9세, 남)에게 아버지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며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고 16일 밝혔다.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이나 악성림프종 같은 혈액암 환아에게서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하고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재생불량성빈혈처럼 혈액질환을 앓는 경우에도 완치를 위해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심는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은 소아암과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는 환아의 치료를 위해 1997년 동종 골수이식을 시작으로 이식 경험을 꾸준히 늘려 2011년부터는 매년 70례에 달하는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해왔다. 2019년 들어서는 국내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의 20%를 진행하는 등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매년 70례의 소아 조혈모세포이식를 시행하는데 84%의 이식 성공률을 기록하며 있으며, 이 가운데 20~30례를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반일치 이식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은 타인의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지만 조직적합성항원이 완전히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부모나 형제 공여자를 빠르게 구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이다.

임호준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팀은 2013년 세계 최초로 10명이 넘는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아에게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 현재까지 임 교수팀이 시행한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의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성공률은 93%로 세계 평균(70~80%)보다 높다.

지금까지 시행된 1000례의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가운데 약 700례는 가족이나 타인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었고, 300례는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받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이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던 배경에는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에 정통한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업이 있었다. 해외 유수 병원에서 소아 혈액종양질환과 조혈모세포이식 경험을 쌓은 4명의 교수진을 필두로 진료교수, 임상강사, 임상전문간호사, 임상약사, 영양사, 사회복지사가 하나의 이식팀을 구성해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에 전문적으로 임하고 있다.

또 소아외과, 소아심장과, 소아감염과, 소아비뇨의학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천식알레르기과, 흉부외과, 소아영상의학과, 소아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유관 진료과와도 협진하며 환자의 완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호준 교수는 “부작용은 적고 치료효과는 좋은 조혈모세포이식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결과, 성공률 높은 반일치 이식법을 개발해 이식치료가 가능한 환아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며 “보다 많은 소아 환자들이 하루 빨리 완치의 기쁨을 누리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로 조혈모세포이식 성공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200@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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