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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치과병원, 국내 최초 치과 전용 3.0T MRI 설치
입력일 2019-01-31 19:11:49 l 수정일 2019-02-15 14:37:29
구강암·턱관절질환, 조기진단·진단정확도 향상 기대 … 콘빔CT 등 기존 장비와 병용

연세대 세브란스 치과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치과 전용 3.0T 자기공명영상(MRI)

연세대 세브란스 치과병원이 지난 30일 국내 치과병원 최초로 전용 3.0T 자기공명영상(MRI)을 도입했다.

MRI는 커다란 자석으로 뼈, 근육, 인대, 추간판(디스크) 등 조직이 발생시키는 신호의 차이를 감지해 이미지로 표현하는 영상장비다.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다른 방사선검사와 달리 유해한 방사선 없이 인체 내부 구조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정밀도가 높아 정상 인체구조물과 구별되는 종양이나 염증을 발견하는 데 적합하다.

치과에서도 구강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종종 MRI 검사가 필요하다. MRI 외 영상장비는 방사선으로 치아와 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경조직질환 진단에 치우쳐 있었다. 반면 음식을 씹는 저작근육, 침샘, 혀에 발생한 구강암 등 질환이나 턱관절질환 진단은 취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치과병원들은 자체 보유한 장비가 없어 외부병원으로 이동해 촬영해야 했다. 이로 인해 검사 및 결과 확인까지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김기덕 세브란스 치과병원장은 “최상의 정밀도를 갖춘 치과병원 전용 3.0T MRI를 도입해 구강암, 턱관절질환, 염증 등 입 안과 얼굴 부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신속 정확히 진단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 편의성과 진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 MRI 설치로 한 해 2만여명에 달하는 치과병원 턱관절 증상 환자와 2500여명의 구강암 환자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상선 연세대 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교수는 “세계 유수의 치과 전문병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용 3.0T MRI를 갖춰 촬영부터 영상치의학 전문의에 의한 판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치과용 콘빔CT, 다중채널씨티(multidetector CT)와 병용하면 턱, 얼굴, 입 안 등에 발생한 질환의 진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구강악안면 질환에 특화된 MRI 연구가 미진한 상황에서 전용 MRI 도입을 통해 세계 치과계 영상진단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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