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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밤에 유독 더 아파오는 치통 … 대체 왜?
입력일 2020-07-27 17:30:41
찬 음식 탓 치수염, 밤에 통증 심해져 … 적절한 실내온도‧습도 유지와 운동 도움

장마철 갑작스럽게 치통이 시작됐다면 치아 속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치수염’이 원인일 확률이 높다.

습도와 기온이 높은 장마철이나 무더운 한여름에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질병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 ‘기상병’의 하나로 치아에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로 인해 평소보다 심해진 치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여름철에 나타나기 쉬운 치아 기상병을 알아본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헬스오

실내온도 18~20도, 실내습도 40~60% 유지 … 적절한 운동도 도움

장마철엔 앓던 치통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로 교감신경이 흥분돼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몸이 느끼기 편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 치통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는 18~20도, 실내습도는 40~60%가 적당하다. 

적절한 운동, 충분한 휴식, 균형잡힌 식사, 위생적인 환경으로 면역력을 길러주는 게 치통 완화에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엔도르핀이 활성화시킨다.

밤새 치통앓이 원인은 차가운 음식으로 인한 치수염

장마철에 갑작스럽게 치통이 시작됐다면 치아 속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치수염’이 원인일 확률이 높다. 치수염은 낮엔 괜찮다가도 잠자리에 들려고만 하면 맥박에 맞춰 쿡쿡 쑤시듯 이가 아린 증상을 보인다. 누우면 머리 쪽으로 혈액이 몰려 치아 속 혈관이 확장되면서 치아신경이 심장 뛰는 리듬에 맞춰 주기적으로 통증을 감지하게 된다.

치수염은 대부분 충치가 깊거나 치아에 금이 가서 생긴다. 처음에는 찬물에만 통증을 느끼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뜨거운 물에 아픔을 느끼게 되고 찬물에 반응하는 통증은 사라진다. 잇몸질환이 심한 경우에도 밤 치통이 나타난다.

풍치에 의한 치통이 뻐근하고 둔중한 통증이라면, 치수염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특징적이다. 풍치가 심할 경우에는 치수염과 비슷한 통증이 나타난다.

여름철 차가운 얼음을 깨물어 먹으면 치아에 금이 가는 치아파절을 불러일으켜 치통이 유발될 수 있다. 냉면 등 차가운 음식도 치아에 자극을 줘 치수염을 불러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증 느끼면 양치‧치실‧얼음찜질 등 도움 … 가급적 빨리 치과 찾아야

치수염으로 인한 치통을 줄이려면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게 양치질이다.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조각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즉시 제거해 주는 게 좋다. 가급적 치실로 음식물을 제거하고, 치실 사용 후엔 따뜻한 물로 입 속을 헹궈주도록 한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부어 오른 자리에는 얼음찜질을 하거나 해당 부위에 각얼음을 머금고 있으면 혈관수축 작용에 의해 일시적으로 통증이 잦아든다. 10~15분간 얼음찜질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치수염은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큼 빨리 치과를 찾도록 한다.

백영걸 용인동백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치아도 기상변화에 따라 치통을 느끼게 된다”며 “장마철에 치통을 한번이라도 겪었다면 치아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서둘러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200@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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