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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과 다른 노인과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 감염 양상, 이렇게 관리하라
입력일 2020-03-18 20:19:31 l 수정일 2020-03-26 13:29:58
면역기능 약한 노인은 외부인 접촉 차단이 우선 … 소아청소년은 한적한 실외 외출로 활동량 채워야

   

18일 대구 한사람요양원을 비롯한 5개 요양병원에서 87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면역력 기능이 떨어진 노인 환자들이 모인 요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고위험 집단 시설로 지정돼 있다. 같은 날 대구에서 17세 청소년이 폐렴 증상으로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에 대해선 조사 중이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청소년이 7일 만에 사망에 이른 사실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과 소아청소년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양상이 일반인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노인과 소아청소년의 감염증 예방과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노인, 예방이 최우선 … 감염 시 식욕부진, 호흡곤란, 섬망 등 증상

18일 대한노인병학회는 '노인 및 요양기관 감염예방수칙'을 발표했다. 노인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매우 취약해 감염 시 증상이 빠르게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국내 65세 이상 노인 91%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폐질환 등 1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신종 코로나 감염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방수칙에 따르면 노인은 비누로 20초 이상 손을 씻고, 비누가 없으면 60% 이상 농도의 알코올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되,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 착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환기가 잘되지 않은 밀폐된 장소는 피해야 한다. 집에 머무를 때는 간단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 채광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요양기관에서는 면회 대신 영상통화를 권유하는 등 방문객을 관리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은 집에 머물게 한다. 또 기관에 입소한 환자가 호흡기감염 증상이나 응급상황일 때를 제외하고 다른 시설로 이송하거나 외부 진료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학회는 노인의 경우 폐렴에 걸려도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열·기침·인후통 같은 호흡기 증상 대신 식욕부진, 호흡곤란, 정신이 흐릿해지는 섬망 등이 발견된다.

원장원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강동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 감염 국내 사망자 통계를 살펴보면, 60대 19%, 70대 35%, 80대 이상 37%로 노년층의 비율이 높다”며 “자신의 만성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생활 속 건강수칙을 이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대한노인병학회 원장원 이사장(경희대병원), 이은주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가혁 홍보이사(인천은혜병원), 장일영 기획이사(서울아산병원) 등 노인의학 전문 의료진이 참여한 해당 수칙은 대한노인병학회 홈페이지(http://www.geriatric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아청소년은 감기 증상과 구별 안돼 … 마스크 착용 어려워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방

은병욱_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평소 건강한 아이라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어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고 알려져 있다.

소아청소년은 신종 코로나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논문에 따르면 감염되는 것은 성인과 큰 차이가 없다. 감염률이 낮은 이유는 그들이 만나는 사람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개학 시기에 유행했다면 소아청소년 환자 수가 지금보다 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국내 소아청소년 신종 코로나 환자의 사례를 보면 감염된 가족들에게 노출된 2차 감염이 흔하다.

만 3세 이하 유아가 갑자기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세균감염인 요로감염, 균혈증, 골수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에는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만 감기 바이러스로 인한 열은 저절로 쉽게 회복하기도 한다. 열 외 다른 증상이 없고 컨디션이 크게 나쁘지 않으면 바로 항생제를 쓰기보다 주의 깊게 경과를 관찰하도록 한다. 하루가 지나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도 증상이 경미해 감기와 구별이 어렵다. 후천 면역력이 강하지 않아 염증반응이 적게 생기며, 소아 때 접종하는 백신의 비특이적 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상이 경미해도 가정 내 고위험군 가족에게 전파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감염 예방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소아청소년의 예방수칙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손을 잘 씻고, 실내 환기를 자주하고, 기침 예절을 지키며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다만 유소아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울 수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좁은 실내에는 가급적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내에서만 생활하다보면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쉬워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수면시간이 규칙적으로 이어지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 맨손 체조를 함께 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답답해하면 한적한 실외, 또는 사람 사이의 간격을 2m 이상 유지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으로 외출하도록 한다. 부족한 활동량을 채워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원장원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 ©헬스오

 

김지예 기자 jiye200@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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