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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 바로알기 … 태음인, 호흡기 약해 환절기질환 위험 높아
입력일 2017-09-11 19:07:56 l 수정일 2017-09-21 15:51:25
태양인은 폐 강하지만 간 부실, 낙지 등 어패류 도움 … 소음인, 보온 신경써야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별 주요 체형

사상의학은 사람을 태양인(太陽人)·태음인(太陰人)·소양인(少陽人)·소음인(少陰人) 등 네 가지로 구분하고 체질별로 발생률이 높은 질병의 예방법과 치료법 등을 다룬다. 하지만 체질이 분명히 구분되기보다는 조금씩 혼합된 경우가 많아 섣불리 판단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태양인은 4개 체질 중 수가 가장 적다. 기의 발산이 많고 따뜻한 성질을 가져 가을이 두렵지 않다. 다른 체질보다 폐기능이 강해 환절기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다. 또 마른 체형이 많은데 척추와 허리가 약하고 다리에 힘이 없어 오래 걷거나 서 있는 것을 싫어하는 게 특징이다. 다른 체질보다 간기능이 약한 편이라 술을 피하는 게 좋다.
태양인의 건강은 소변으로 가늠할 수 있다. 소변이 잘 나오면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신적 긴장감이 지속되면 소변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태음인은 태양인과 달리 가을철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체질상 호흡기가 약해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 감기, 알레르기성비염, 천식 등의 발생 위험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129만명으로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사상의학으로 따져보면 환자 대다수가 폐기능이 약한 태음인일 가능성이 크다.
땀은 태음인의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다. 시원하게 느낄 정도로 땀이 잘나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태음인이 감기에 걸리면 평소에 잘 나던 땀이 나지 않게 된다.

김두희 울산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태양인은 폐기능이 강해 환절기 감기에 잘 걸리지 않지만 열기가 많으면 정신적 긴장과 피로를 잘 느끼므로 가을 햇살이 따가운 한낮에는 외부활동을 피하는 게 좋다”며 “태음인은 외형적으로 골격이 크고 복부비만인 경우가 많아 유산소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을 배출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양인은 담백한 어패류 위주 식단이 건강에 도움된다. 9월이 제철인 낙지는 간기능을 강화하고 타우린이 풍부하다. 운동은 근력강화보다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해준다.

성인병에 노출되기 쉬운 태음인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도라지차를 자주 마시는 게 좋다. 가을이 제철인 배의 루테올린 성분은 가래와 기침을 가라앉힌다.

성격이 호탕하고 다혈질이 많은 소양인은 선선한 가을이 되면 몸의 열이 감소하면서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 때 이야기다. 사상의학에서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아 감정조절이 어렵고 과로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감기에 걸린다.

소음인은 소양인과 반대로 몸이 찬 편으로 속이 냉해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초가을 일교차가 커져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여벌의 가벼운 옷을 준비해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김두희 원장은 “소양인은 비뇨기와 생식기가 약해 변비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소음인은 체질적으로 비위가 약하고 소화기관의 기운이 부족해 위장병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설사가 멎지 않고 아랫배가 차가워지면 가급적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폐가 강한 태양인을 제외하고면 모두 환절기 감기에 노출되기 쉽다. 계절이 바뀌는 초가을에는 아이스커피나 탄산음료보다 자기 체질에 맞는 건강차를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태양인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모과차가 좋다. 사포닌, 구연산,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해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고 피로를 개선해준다. 열을 가라앉히고 몸을 맑게 해주는 솔잎차도 환절기 건강 유지에 도움된다.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 태음인은 노폐물을 제거하는 건강차가 효과적이다. 율무차는 습담과 노폐물을 제거해 몸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칡차는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목이 뻣뻣한 증상이나 감기를 개선해준다. 몸 속 노폐물 배출과 지방분해 촉진에도 효과가 있어 비만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열이 많고 급한 체질인 소양인은 구기자차가 좋다. 구기자의 다당 성분은 백혈구 수치를 늘려 면역력을 강화하고, 하초의 기능을 높여 생식기가 약한 소양인에게 적합하다.

몸이 찬 소음인은 따뜻한 성질의 한방차가 추천된다. 인삼은 자양강장 및 보온 효과를 나타내 감기예방, 피로개선, 기력회복에 효과적이다. 대추차, 계피차, 생강차 등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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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기자 supersta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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