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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제약 신임 대표에 전재광 전 JW중외제약 사장 선임 … 왜?
입력일 2019-07-17 11:16:47 l 수정일 2019-07-17 18:20:46
이의경 식약처장, 3년간 사외이사 역임해 친분 … 코오롱·식약처 관계 개선 노림수 평가

전재광 신임 코오롱제약 대표

제약바이오 업계에 먹구름을 몰고 온 ‘인보사’ 사태가 거센 후폭풍을 맞으면서 이 사태를 일으킨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오롱그룹의 또다른 제약 계열사인 코오롱제약이 지난 1일 신임 대표로 전재광 전 JW중외제약 대표를 선임했다. 업계에선 코오롱제약이 이번 선임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성균관대 약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JW중외제약 사외이사로 있던 경력이 있어 당시 대표이사였던 전재광 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장은 JW중외제약에서 2016년 3월부터 3년간 사외이사직을 유지했다. 이 경력은 취임 직후 관련 민간기업 경력이 식약처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이 처장은 신임 식약처장 인선이 발표되기 직전 사외이사직을 사퇴했다. 전 대표는 성균관대 약대 출신이기도 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의경 처장 임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3월초에 “JW중외제약이 36억원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약처 조사를 받고 있고, 올해 2월에는 압수수색까지 당했다”며 “JW중외제약 사외이사 출신인 이의경 처장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조사한다는 것은 공정성과 중립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JW중외제약은 의료장비를 임차해 병원 등에 무상 또는 저가 임대하는 방식으로 36억4600만원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 감사원이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난 2월 압수수색을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국세청 감사를 통해 이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식약처에 조사를 주문했다. 

전 대표의 행보도 심상치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임기를 3개월 정도 남긴 상태에서 돌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선 작년 9월부터 5개 제약사에 대한 리베이트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약사 대표가 업계 은퇴나 경영실적 악화로 인한 퇴진도 아닌데 잔여 임기가 있는 상태에서 물러난 것은 의외이며 무책임적 행위라는 반응이다.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덴마크 레오파마와 4500억원 규모의 아토피피부염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이같은 평가를 뒤로하고 전 대표는 사임했고 지난 1일 코오롱제약 대표로 선임돼 경영자로 복귀했다. 이 회사는 코오롱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에 비해 인보사 관련 위험이 덜한 계열사로 이번 인보사 사태로 떠안게 될 막대한 위약금 및 보상금을 확보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이들 두 계열사를 상장폐지한 뒤 3사간 합병을 통해 재상장한다는 시나리오가 증권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심사대상에 올랐고 코오롱제약은 올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선 코오롱제약이 식약처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 대표와 이의경 식약처장 간 관계를 활용하기 위한 인사라는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기존 코오롱그룹의 3개 제약바이오 계열사(코오롱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제약)를 이끌던 이우석 대표는 식약처와 정상적인 소통이 어렵다고 본 것으로 관측된다. 이우석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직을 제외하고 다른 대표직을 사임한 상태다. 식약처는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허가 취소를 지난 9일부로 확정한 상태로 코오롱 측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전 대표가 경영능력 및 식약처 관계 개선 등 다각적 이유 때문에 적임자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선 인보사 사태 돌파를 위한 코오롱그룹의 이같은 전략이 사실이라면 제약바이오 업계에 또 다른 불신을 심어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전 대표 선임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도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이사회에서 경영능력 등을 고려해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다른 목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손세준 기자 smileson@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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