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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포비아’에겐 실내도 위험 … 지하철·버스속 먼지농도 실외의 100배
입력일 2019-03-12 19:37:36 l 수정일 2019-03-18 18:43:53
천식·COPD·피부질환의 원인 … 실내서도 마스크 필요, 조리시 환기·환풍기 작동 병행

지하철역에선 강한 열차풍에 의해 이끌려온 터널 안 미세먼지가 출입문이 열릴 때 승강장으로 올라와 미세먼지 농도가 순간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겨울 추위가 한풀 꺾이면 한강 고수부지나 도심 공원은 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 하늘을 뒤덮으면서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대신 대형쇼핑몰이나 영화관 등 실내공간은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더욱 북적인다.

먼지의 입자 지름이 10㎛ 이하이면 미세먼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구분한다. 미세먼지는 각막, 기관지, 피부 등 몸속 어디든 침투해 전신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의 4분의 1 수준으로 작은 초미세먼지는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질병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만성 호흡기질환을 가진 사람은 폐의 컨디션이 중요한데, 미세먼지가 폐에 쌓이면 체내 산소가 부족해져 숨이 차는 등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위험하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천식 환자와 COPD 환자의 병원 방문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실내라고 무조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최천웅 교수는 “지하철역이나 건물 출입구 근처 같이 외부공기 유입이 많고 출입이 빈번한 장소는 미세먼지 수치가 실외보다 100배 이상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공기 오염으로 병을 얻어 조기에 사망하는 환자는 약 380만명에 이르고 이 중 55%가 폐렴, COPD, 폐암 등 호흡기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집 안에서 음식을 조리할 땐 작은 그을음 입자 등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과 침구류에 많은 먼지·진드기·곰팡이 등 다양한 오염원이 존재해 환기되지 않는 실내공기는 실외공기만큼 건강에 좋지 않다.

실내에 들어서면 바로 마스크부터 벗는 사람이 많은데 지하철역 안, 지하철·버스 안에서도 미세먼지가 상당히 많다. 특히 지하철역의 경우 요즘엔 역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공기질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강한 열차풍에 의해 이끌려온 터널 안 미세먼지가 출입문이 열릴 때 승강장으로 올라와 미세먼지 농도가 순간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또 열차와 버스 안에선 사람들이 입은 옷이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실외에서 의류와 섬유제품에 붙어있던 미세먼지가 좁고 밀집된 공간에서 날아다니면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즉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탑승 후에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실내공기를 청결히 관리하려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아예 환기하지 않으면 외부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음식을 조리할 땐 후드를 작동시켜 연기 등을 밖으로 배출하는 게 좋다.  최 교수는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공기가 고이지 않고 흐르게 해야 한다”며 “창문만 여는 것보다는 환풍기까지 동시에 켜는 게 창문으로 공기가 들어와 환풍기로 빨려나가는 대류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를 환기해주지 않으면 미세먼지 외에도 라돈,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탄소 등 다른 오염물질이 축적돼 실내공기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할 땐 환기 후 분무기로 공중에 물을 뿌려 먼지를 바닥에 가라앉힌 뒤 물청소를 하면 된다. 다만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너무 높을 땐 창문을 열고 환기시키는 데 부담스러울 수 있어 차선책으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외출 후엔 문 밖에서 옷을 잘 털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의류청정기를 이용하도록 한다.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서 체내로 들어오므로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리아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시중엔 ‘KF80’, ‘KF94’, ‘KF99’ 등이 판매되는데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불편할 수 있어 미세먼지 수준과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미세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내는 효과를 나타낸다.

집에 돌아오면 바로 샤워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야 한다. 목 안이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하루에 물을 1.5~2ℓ가량 마셔준다. 카페인 함량이 많은 커피와 녹차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점막을 마르게 함으로써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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