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HOME > 뉴스 > 스페셜 리포트
금연치료제 경쟁 서막 올라 … 복제약 도전 성공할까
입력일 2018-12-04 17:15:35 l 수정일 2018-12-09 11:32:01
올해 90여개 제품 출시 … 마케팅 경쟁·약가부담 속 금연치료 확대 ‘긍정’

한국화이자제약의 금연치료제 ‘챔픽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한국화이자제약의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타르타르산염)’ 및 등록된 복제약은 총 62개로 지난달 14일 복제약 출시가 가능해진 이후 국내 제약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안에 20여개 제품이 더 등록을 앞두고 있어 총 제품은 90여개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챔픽스는 국가 금연치료 지원사업 의약품에 포함돼 부프로피온(bupropion) 성분인 한미약품 ‘니코피온’,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웰부트린’과 함께 3개 제품이 그동안 주요 금연치료제로 사용됐다. 부프로피온 성분 치료제는 정확히 금연치료제는 아니다. 기존 우울증 치료제에서 금연효과를 보도록 개량한 약으로 대부분의 처방은 챔픽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출시하는 제품은 모두 바레니클린 성분이다.
 
2014년 100억원 수준이었던 금연치료제 시장은 보건복지부의 금연치료 프로그램 시행과 함께 약 1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에게 본인부담금 20%를 환급해준다. 담뱃값 인상과 금연 정책에 힘입어 챔픽스는 지난해 6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2016년 물질특허 기간이 2020년까지 남은 챔픽스에 대한 염변경 제품의 특허 존속기간 저촉 무효소송을 제기해 지난 4월 승소하면서 지난달 14일부터 복제약을 내놓고 있다. 바레니클린 성분을 염변경한 대부분의 제품은 성분명이 바레니클린 살리실산염, 바레니클린 베실산염일수화물, 바레니클린 옥살산염수화물로 표기돼있다.

이 치료제는 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작용해 도파민 재흡수를 억제한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도파민이 조금씩 분비돼 니코틴 중독증상을 줄여주는 원리다.  

실제 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해 챔픽스를 복용한 권성진(38)씨는 “평소 하루 한값 반을 피우다가 반신반의로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두달만에 담배를 끊었다”고 말했다. 그는 “효과는 좋은데 매일 끔찍한 악몽을 꾸게 돼 의사와 상담했더니 용법을 착각해 하루 3회 이상 과도하게 복용하고 있었다”며 부작용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금연치료 안내서에는 악몽, 우울증, 불면증 등 신경정신적 부작용이 안내돼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금연에 성공했고 다른 치료제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다양한 연구결과로 증명됐다. 정확한 복용방법을 따른다면 금연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제품이 동시다발적으로 출시됐으나 아직 현장반응은 미지근하다. 금연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챔픽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고 일반적으로 같은 가격이면 오리지널 약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 난립하는 복제약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화이자는 복제약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탄탄한 국내 판매망을 확보한 유한양행과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서대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모 약사는 “처방전대로 약을 주면 왜 복제약을 주냐고 불평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말했다.

제약회사는 이러한 부분을 의식해 제품 홍보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리지널 약과 비슷한 이름으로 허가받은 대웅제약 ‘챔키스정’, 일동제약 ‘챔탑스정’에 이어 제품포장에 해와 달을 넣어 아침, 저녁에 맞춰 복약 편의를 도운 보령제약의 ‘연휴정’ 등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동원됐다.

하지만 정부가 금연치료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약가가 기존 1800원에서 1100원으로 상한선이 낮아져 경쟁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챔픽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복제약이 1100원으로 약가를 산정한 가운데 종근당은 선제적으로 약가 차별화에 나섰다. 이 회사의 ‘챔클린정’은 0.5mg과 1mg 제품 가격을 각각 500원, 1100원으로 나눠 신청했다. 제일약품의 ‘제로픽스정’과 대웅제약의 ‘챔키스정’은 용량과 관계없이 770원으로 신청했다. 제약업계는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약 대비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복제약이 낮은 약가 산정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제약사의 경쟁이 우려되는 부분도 있으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다양한 제품의 등장으로 금연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흡연에 대한 기피현상이 확대되면서 금연을 희망하는 사람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금연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이 자체적으로 직원 금연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사례도 많다. 이러한 노력으로 금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총 12주 범위 내에서 지원되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약가 상한액의 80%를 제약사에 지급하고 참가자는 20%만 부담하면 된다. 최대 3회까지 참여할 수 있고 3회째는 본인부담금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최신 관련기사]
대웅제약 ‘루피어데포’ 동종제형시장 매출액 1위 올라
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3상 5개 모두 착수
유한양행, 기능성 스포츠 테이프 ‘해피홈 메디핑’ 출시
겨울철 증가하는 후두염 … 지난해 환자 383만명 발생
포씨게이트, 무인기기용 체온측정 솔루션 ‘CSTS’ 개발 … 전염병 대응능력 키워
근로복지공단, 중앙심리부검센터와 자살 유가족 심리지원 나서

손세준 기자 smileson@healtho.co.kr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목록

[ 관련 질환정보 ]

[ 관련 식품정보 ]
참깨
김치
커피
메밀
메기
매실
명태
된장
들깨
죽순
조기
완두
아욱
쑥갓
솔잎
붕어
머위
딸기
두충
근대
동아
감자
도미
더덕
대추
대구
당근
당귀
달래
달걀
녹차
다래
농어
녹두
낙지



단독기획 리스트
스페셜 리포트
헬스오가 만난 의사
윌스기념병원 최종심의버젼.gif
한국에자이.jpg
헬스오배너_최종.gif
자생한방병원226x100.jpg
서울시립보라매병원.jpg
휴온스 226x100.jpg
녹십자셀_배너.gif
20151106102817-2JLWV.gif
320121012_samsung.jpg
연세바른병원 150122 226x100.jpg
헬스오_226x100.jpg
창원힘찬병원.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