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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만 되면 머리 ‘지끈’, 꾀병일까 … 소아 편두통 진단법
입력일 2018-02-27 19:24:17 l 수정일 2018-03-21 08:47:36
증상 2시간만 지속, 병원가면 ‘멀쩡’ … 빛·소리 공포증 비율 낮고, 소화기증상 동반

소아편두통은 성인과 달리 통증이 머리 양쪽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성인과 비슷한 일측성 증상이 뚜렷해진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2~3월엔 학교나 유치원에 가기 싫다며 떼 쓰는 아이와 부모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다. 나이가 어릴 땐 무조건 등교를 거부하다가 학년이 높아질수록 ‘머리가 아파서’, ‘복통이 심해서’ 등 구체적인 이유를 든다. 이처럼 낯선 친구와 환경에 대한 부담감·불안감 탓에 신체적·정신적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새학기증후군이라고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인데 문제는 막상 병원에 가면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로 인해 양치기소년의 거짓말처럼 아이가 또 두통을 호소해도 꾀병으로 단정짓고 무시하거나 혼내기 일쑤다. 아이가 부모와 주변의 시선을 끌기 위해 거짓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편두통, 뇌질환 등이 원인인 경우도 적잖아 무조건 방치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이의 두통이 꾀병인지 진짜인지 구별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성인과 다른 소아청소년 두통만의 특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보통 7세 미만 소아의 40%, 15세 미만 청소년의 75%가 두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아청소년의 두통은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등 1차성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1차성 중 긴장성 두통의 유병률이 더 높지만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대부분 편두통이다. 긴장성 두통보다 통증이 더 심하기 때문이다.

편두통은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이상으로 머리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소아청소년 두통이 꾀병으로 오해받기 쉬운 이유는 지속시간이 짧아서다. 편두통 증상은 72시간까지 지속되는데 소아청소년에선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이내에 사라진다. 성인과 달리 통증이 머리 양쪽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성인과 비슷한 일측성 증상이 뚜렷해진다.

또 성인 두통은 번쩍거리는 빛에 두려움을 느끼는 빛공포증,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소리공포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소아청소년은 이런 증상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구토·복통 등 위장 증상이 동반될 때가 많다. 부모가 자주 편두통에 시달린다면 자녀에서 같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소아청소년의 두통은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이마에 찬물을 적신 수건을 대거나, 안정을 갖고 푹 쉬기만 해도 나아질 때가 많다.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진통제, 트립탄제제, 칼슘통로차단제 등으로 치료한다. 두통을 장기간 방치하면 학습장애, 성격변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 전문의의 조언 없이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두통이 만성화될 수 있다.

아이를 밖에 나가 뛰놀게 하는 것만으로도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임희진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걷기·달리기·수영 등 유산소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두통 완화에 도움된다”며 “단 적응 과정 없이 갑자기 격렬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두통이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도 중요하지만 너무 많이 자면 역효과가 나기 쉽다.

두통 같은 새학기증후군 증상을 개선하려면 부모의 조언과 배려가 필수다. 아이들은 새로운 인간관계나 경쟁 속에서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신을 보호해주는 부모가 안전지대라는 확신이 들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게 된다. 아이가 학교에 안가겠다고 떼를 쓸 때 무턱대고 야단치거나 강압적인 행동을 보이면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아 두통·복통 등 신체증상이 악화되고 불안·우울·분노감을 느낄 수 있다. 평소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자주 칭찬해주고, ‘부모가 정서적으로 항상 곁에 있다’는 안정감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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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기자 supersta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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