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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7개 제약사, 매출액 보다 판관비 증가율 더 높아
입력일 2019-11-26 10:54:53 l 수정일 2019-11-29 20:32:53
올 3분기 기준 평균 매출액 7.3%, 판관비 9.3% 늘어 … 동국제약, 판관비 비중 48.5%로 최고

올 3분기 매출액 기준 상위 17개 토종 제약기업은 판관비 증가세가 매출액 증가세보다 가팔라 수익성이 낮아지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액 기준 상위 17개 제약사들이 매출액보다 판관비(판매·관리비) 증가율이 더 높아 수익의 질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기업공시자료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매출액과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9.3%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은 평균 30.6%였다.


판관비는 제품 판매·관리·유지를 위해 발생하는 비용을 말한다. 통일된 회계기준이 없어 급여, 광고선전비, 복리후생비, 임차료, 접대비, 감가상각비, 외주비, 지급수수료, 회사소송비용 등이 합산된다. 공장직원 급여를 제조원가로, 연구개발자 급여를 연구개발 계정으로, 관리직·영업직 사원 급여를 판관비로 편입하는 등 회사별로 급여를 달리 처리하지만 대체로 급여 외에는 판관비에 넣는 게 일반적이다.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높다거나 판관비의 증가세가 매출을 앞지르면 수익성이 히락한다는 의미다. 제품을 팔아 얻는 이익보다 판매 촉진을 위해 쓰는 부대 비용이 더 빨리 증가한다는 것은 미래 전망을 불안케 하는 중대 바로미터다.


이번 3분기 매출액은 유한양행이 38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 3756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GC녹십자는 3160억원, 종근당이 2804억원, 대웅제약 2425억원, 한미약품 2069억원, 광동제약 1845억원, 제일약품 1669억원, 동아에스티 1617억원, 씨제이헬스케어 1419억원, 보령제약 1393억원, JW중외제약 1330억원, 일동제약 1296억원, 한독 1174억원, 동국제약 1094억원 등이 1000억원을 넘었다. 뒤를 이어 휴온스 869억원, 대원제약 749억원, 동화약품 74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은 7곳으로 동국제약이 915억원에서 올해 1094억원으로 19.6% 증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종근당 19.4%, 대원제약 17.4%, 동아에스티 14.9%, 보령제약 14.6%, 씨제이헬스케어 14.4%, 한미약품 13.8% 순이었다.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이 판관비로 771억원을 써 역시 1위였다. 대웅제약 761억원, GC녹십자 647억원, 종근당 599억원, 씨제이헬스케어 564억원, 동국제약 531억원, 광동제약 522억원 등 7곳이 500억원 이상을 썼다. 이어 한미약품 493억원, 일동제약 479억원, 동아에스티 423억원, JW중외제약 419억원, 제일약품 376억원, 보령제약 362억원, 휴온스 359억원, 대원제약 324억원, 한독 321억원, 동화약품 23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판관비가 10% 이상 증가한 기업은 총 8곳으로 대웅제약이 전년 같은 기간 563억원에서 올해 760억원으로 약 35% 늘었다. 보툴리눔톡신인 ‘나보타주’의 미국 진출 및 메디톡스와의 소송비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 25%, 제일약품 15.8%, 대원제약 14.9%, 한미약품 14.3%, 휴온스 10.3%, 광동제약 10.2%, 한독 10% 순으로 지출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동국제약으로 48.5%에 육박했다. 대원제약 43.3%, 휴온스 41.3% 등이 40%를 넘었다. 이밖에 씨제이헬스케어 39.8%, 일동제약 36.9%, 동화약품 31.9%, JW중외제약 31.5%, 대웅제약 31.4% 등이 조사대상 기업 평균인 30.6% 이상을 지출했다.  상대적으로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적은 기업은 유한양행 20.3%, GC녹십자 20.5%, 종근당 21.3%, 제일약품 22.5% 등이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매출액이 14.4% 증가한 반면 판관비는 11% 줄었다. 위산식도역류 및 위궤양치료제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정’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판관비 비중이 작아지는 반사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종근당,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일동제약, 대원제약 등도 매출액보다 판관비 증가율이 낮았다.


JW중외제약과 광동제약만 조사 대상 중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9.2%, 4.8% 감소했다. 반면 판관비는 0.9%, 10.2% 늘었다. 이들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제약사는 매출이 감소하진 않았지만 판관비 증가율이 더 높았다.


지난 2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3분기 접어들어 수익성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아닌지 해석이 분분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토종 제약사들이 수 년간 다국적제약사와 오리지널 제품 공동판매나 레드 오션에서 제네릭(복제약) 판매에 집중해오다 최근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는 등 생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진데다 고정 판관비를 쉽게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경영환경이 3분기 경영실적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세준 기자 smileson@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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